美 ‘북 순항미사일 발사 발표’ 앞서 “미사일방어 향상 시험 성공”

미국이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 발표에 앞서, 적의 공격으로부터 본토를 방어하기 위한 지상배치 미사일 방어체계 GMD의 요격미사일 성능 향상 시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 미사일방어청 MDA은 현지시간 12일, 보도자료를 내고 외기권 요격체(EKV) 모형을 실은 지상발사 요격미사일 발사 시험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밝혔습니다.

미사일방어청의 시험 성공 발표는, 신형 장거리순항미사일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는 북한 조선중앙통신의 보도보다 2시간 앞서 이뤄진 것입니다.

이번 시험은 요격미사일에 3단계 미사일 추진체가 있지만, 3단계 추진체를 점화하지 않고도 2단계 모드에서 우주로 요격 미사일을 발사한 첫 성공 사례라는 의미가 있다고 미사일방어청은 설명했습니다.

미사일방어청은 이 시험 성공이 요격미사일에 실린 요격체(kill vehicle)의 조기 발사를 허용해 전투공간을 넓히는 장점을 제공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실물 외기관 요격체가 모형을 사용함으로써 시험 비용을 줄이고 중요한 국방 자산을 아낄 수 있다는 점도 성과로 소개했습니다.

미사일방어청은 이번 시험이 어떤 적대국의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방어 능력을 높이려는 것인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북한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은 그동안 북한의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ICBM 요격미사일 발사 시험 등 미사일 방어 체계를 꾸준히 개발해 왔고, 실제로 미국 당국자들도 미사일방어청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종종 발언했습니다.

[사진 출처 : 북한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