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사직안’ 국회 가결…윤희숙 “가장 무겁게 책임지는 길”
입력 2021.09.13 (11:28)
수정 2021.09.13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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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권익위원회 조사에서 부친의 농지투기 의혹이 제기되자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의 사직 안건이 오늘(13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습니다.
윤희숙 의원 사직안은 의원 223명이 무기명으로 참여한 투표에서 찬성 188명, 반대 23명, 기권 12명으로 가결됐습니다.
윤 의원은 권익위원회 조사에서 부친의 세종시 농지 투기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달 25일 의원직 사퇴를 선언하고, 사직서를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 윤희숙 “가장 무거운, 도의적인 책임지는 길”
본회의 표결에 앞서 윤 의원은 “이것이 지역구민에 대한 무책임이라는 지적은 백번 타당하다”며, “가족의 일로 임기 중간에 사퇴를 청하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사죄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윤 의원은 “그러나 정치인의 책임에는 여러 측면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책임은 공인으로서 세상에 내보낸 말에 대한 책임, 소위 언책”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와 내로남불 행태에 대해 누구보다도 날카로운 비판을 해왔다”며, “그런 만큼 이번 친정아버님의 농지법 위반 의혹은 최종적으로 법적 유죄 여부와 상관없이 제 발언을 희화화할 여지가 크다”고 했습니다.
이어 “제가 지금 직면한 문제는 부동산 정책에 공인으로서 쏘아올린 화살이 제 가족에게 향할 때 제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라며, “그 화살의 의미를 깎아내리거나 못 본 척 하는 것은 제 자신의 본질을 부정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습니다.
윤 의원은 “의원직 사퇴라는, 제가 생각할 수 있는 가장 무거운, 도의적인 책임을 짐으로써 그 화살의 의미를 살리는 길을 택했다”고 강조했습니다.
■ 국민의힘 ‘찬성 표결’ 당론 채택
앞서 국민의힘은 윤 의원 사직안에 대해 의원 전원이 찬성으로 표결하는 방안을 당론으로 확정했습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 성격의 긴급 현안보고를 한 자리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기자들에게 전했습니다.
윤 의원은 이 자리에서 “의원직을 가볍게 여기지 않았다”면서 “정치적 소신과 하고 싶은 일을 반추해 보니 사퇴하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민주당 “의원 개인 판단에 맡겨”
민주당은 윤 의원 사직안 표결 방향에 대해 의원 개인 판단에 맡겼습니다.
앞서 민주당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당내에서도 각자 의견 차이가 있다”면서 “특별히 논의하지 않고 의원 각자의 판단으로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에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이낙연 후보의 사직안은 오늘 본회의에는 상정되지 않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낙연 후보의 국회의원직 사퇴 의사를 존중하지만, 오늘 본회의에서는 처리하지 않기로 했다고 고 수석대변인은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윤희숙 의원 사직안은 의원 223명이 무기명으로 참여한 투표에서 찬성 188명, 반대 23명, 기권 12명으로 가결됐습니다.
윤 의원은 권익위원회 조사에서 부친의 세종시 농지 투기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달 25일 의원직 사퇴를 선언하고, 사직서를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 윤희숙 “가장 무거운, 도의적인 책임지는 길”
본회의 표결에 앞서 윤 의원은 “이것이 지역구민에 대한 무책임이라는 지적은 백번 타당하다”며, “가족의 일로 임기 중간에 사퇴를 청하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사죄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윤 의원은 “그러나 정치인의 책임에는 여러 측면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책임은 공인으로서 세상에 내보낸 말에 대한 책임, 소위 언책”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와 내로남불 행태에 대해 누구보다도 날카로운 비판을 해왔다”며, “그런 만큼 이번 친정아버님의 농지법 위반 의혹은 최종적으로 법적 유죄 여부와 상관없이 제 발언을 희화화할 여지가 크다”고 했습니다.
이어 “제가 지금 직면한 문제는 부동산 정책에 공인으로서 쏘아올린 화살이 제 가족에게 향할 때 제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라며, “그 화살의 의미를 깎아내리거나 못 본 척 하는 것은 제 자신의 본질을 부정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습니다.
윤 의원은 “의원직 사퇴라는, 제가 생각할 수 있는 가장 무거운, 도의적인 책임을 짐으로써 그 화살의 의미를 살리는 길을 택했다”고 강조했습니다.
■ 국민의힘 ‘찬성 표결’ 당론 채택
앞서 국민의힘은 윤 의원 사직안에 대해 의원 전원이 찬성으로 표결하는 방안을 당론으로 확정했습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 성격의 긴급 현안보고를 한 자리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기자들에게 전했습니다.
윤 의원은 이 자리에서 “의원직을 가볍게 여기지 않았다”면서 “정치적 소신과 하고 싶은 일을 반추해 보니 사퇴하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민주당 “의원 개인 판단에 맡겨”
민주당은 윤 의원 사직안 표결 방향에 대해 의원 개인 판단에 맡겼습니다.
앞서 민주당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당내에서도 각자 의견 차이가 있다”면서 “특별히 논의하지 않고 의원 각자의 판단으로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에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이낙연 후보의 사직안은 오늘 본회의에는 상정되지 않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낙연 후보의 국회의원직 사퇴 의사를 존중하지만, 오늘 본회의에서는 처리하지 않기로 했다고 고 수석대변인은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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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권익위원회 조사에서 부친의 농지투기 의혹이 제기되자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의 사직 안건이 오늘(13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습니다.
윤희숙 의원 사직안은 의원 223명이 무기명으로 참여한 투표에서 찬성 188명, 반대 23명, 기권 12명으로 가결됐습니다.
윤 의원은 권익위원회 조사에서 부친의 세종시 농지 투기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달 25일 의원직 사퇴를 선언하고, 사직서를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 윤희숙 “가장 무거운, 도의적인 책임지는 길”
본회의 표결에 앞서 윤 의원은 “이것이 지역구민에 대한 무책임이라는 지적은 백번 타당하다”며, “가족의 일로 임기 중간에 사퇴를 청하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사죄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윤 의원은 “그러나 정치인의 책임에는 여러 측면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책임은 공인으로서 세상에 내보낸 말에 대한 책임, 소위 언책”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와 내로남불 행태에 대해 누구보다도 날카로운 비판을 해왔다”며, “그런 만큼 이번 친정아버님의 농지법 위반 의혹은 최종적으로 법적 유죄 여부와 상관없이 제 발언을 희화화할 여지가 크다”고 했습니다.
이어 “제가 지금 직면한 문제는 부동산 정책에 공인으로서 쏘아올린 화살이 제 가족에게 향할 때 제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라며, “그 화살의 의미를 깎아내리거나 못 본 척 하는 것은 제 자신의 본질을 부정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습니다.
윤 의원은 “의원직 사퇴라는, 제가 생각할 수 있는 가장 무거운, 도의적인 책임을 짐으로써 그 화살의 의미를 살리는 길을 택했다”고 강조했습니다.
■ 국민의힘 ‘찬성 표결’ 당론 채택
앞서 국민의힘은 윤 의원 사직안에 대해 의원 전원이 찬성으로 표결하는 방안을 당론으로 확정했습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 성격의 긴급 현안보고를 한 자리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기자들에게 전했습니다.
윤 의원은 이 자리에서 “의원직을 가볍게 여기지 않았다”면서 “정치적 소신과 하고 싶은 일을 반추해 보니 사퇴하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민주당 “의원 개인 판단에 맡겨”
민주당은 윤 의원 사직안 표결 방향에 대해 의원 개인 판단에 맡겼습니다.
앞서 민주당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당내에서도 각자 의견 차이가 있다”면서 “특별히 논의하지 않고 의원 각자의 판단으로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에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이낙연 후보의 사직안은 오늘 본회의에는 상정되지 않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낙연 후보의 국회의원직 사퇴 의사를 존중하지만, 오늘 본회의에서는 처리하지 않기로 했다고 고 수석대변인은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윤희숙 의원 사직안은 의원 223명이 무기명으로 참여한 투표에서 찬성 188명, 반대 23명, 기권 12명으로 가결됐습니다.
윤 의원은 권익위원회 조사에서 부친의 세종시 농지 투기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달 25일 의원직 사퇴를 선언하고, 사직서를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 윤희숙 “가장 무거운, 도의적인 책임지는 길”
본회의 표결에 앞서 윤 의원은 “이것이 지역구민에 대한 무책임이라는 지적은 백번 타당하다”며, “가족의 일로 임기 중간에 사퇴를 청하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사죄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윤 의원은 “그러나 정치인의 책임에는 여러 측면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책임은 공인으로서 세상에 내보낸 말에 대한 책임, 소위 언책”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와 내로남불 행태에 대해 누구보다도 날카로운 비판을 해왔다”며, “그런 만큼 이번 친정아버님의 농지법 위반 의혹은 최종적으로 법적 유죄 여부와 상관없이 제 발언을 희화화할 여지가 크다”고 했습니다.
이어 “제가 지금 직면한 문제는 부동산 정책에 공인으로서 쏘아올린 화살이 제 가족에게 향할 때 제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라며, “그 화살의 의미를 깎아내리거나 못 본 척 하는 것은 제 자신의 본질을 부정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습니다.
윤 의원은 “의원직 사퇴라는, 제가 생각할 수 있는 가장 무거운, 도의적인 책임을 짐으로써 그 화살의 의미를 살리는 길을 택했다”고 강조했습니다.
■ 국민의힘 ‘찬성 표결’ 당론 채택
앞서 국민의힘은 윤 의원 사직안에 대해 의원 전원이 찬성으로 표결하는 방안을 당론으로 확정했습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 성격의 긴급 현안보고를 한 자리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기자들에게 전했습니다.
윤 의원은 이 자리에서 “의원직을 가볍게 여기지 않았다”면서 “정치적 소신과 하고 싶은 일을 반추해 보니 사퇴하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민주당 “의원 개인 판단에 맡겨”
민주당은 윤 의원 사직안 표결 방향에 대해 의원 개인 판단에 맡겼습니다.
앞서 민주당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당내에서도 각자 의견 차이가 있다”면서 “특별히 논의하지 않고 의원 각자의 판단으로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에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이낙연 후보의 사직안은 오늘 본회의에는 상정되지 않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낙연 후보의 국회의원직 사퇴 의사를 존중하지만, 오늘 본회의에서는 처리하지 않기로 했다고 고 수석대변인은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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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락규 기자 rock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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