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의 아침] 추미애 지지율 상승에 이재명 안도?…4위 정세균 선택의 시간 오나?

입력 2021.09.13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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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추미애 지지율 상승에 이재명 안도?...“추미애는 이낙연 방지턱 역할”
-이낙연 ‘의원직 사퇴’ 승부수 안 먹혀...4위 정세균 선택의 시간 오나?
-‘고발사주 의혹 보도 날짜 논란’ 조성은 씨 SBS 인터뷰 파장 커져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9월 13일(월)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지창환 앵커(전 보도국장)
■ 출연 : 오승용 대표(킹핀정책리서치/정치평론가)
■ 구성 : 김상은 작가
■ 기술 : 박나영 감독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주소 https://youtu.be/E6cFWoeH1ak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출발! 무등의 아침, 지창환입니다. 지난 주말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뽑는 경선의 흐름을 좌우할 1차 슈퍼위크가 종료됐습니다. 이변은 없었습니다.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를 뽑는 중요한 변곡점으로 평가 받고 있는 1차 슈퍼위크에서 이재명 후보가 과반 득표를 하면서 대세론을 굳혀 가는 모양새입니다. 이런 가운데 다음 주는 호남 경선을 앞두고 있습니다. 호남은 민주당의 심장으로 꼽히는 지역이지요. 호남의 선택이 늘 민주당의 대선 후보를 만들어냈는데요. 결선 투표냐, 조기 후보 확정이냐는 이제 호남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오늘 출발 무등의 아침에서는 매주 월요일 함께하는 시간이지요. 오승용의 안구정화 코너에서 정치권 소식 짚어 보겠습니다. 저희 방송은 유튜브에서도 실시간으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 지창환 앵커 (이하 지창환): 지난주 정치권에서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요? 또 이번 주 정치권을 뜨겁게 달굴 이슈는 무엇이 있을까요? 안개가 걷히듯 구름이 걷히듯 시계제로의 정치판을 깔끔히 정리한다. 오승용의 ‘안구정화’, 킹핀정책리서치 오승용 대표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오십시오.

◆ 킹핀정책리서치 오승용 대표 (이하 오승용): 안녕하십니까?


◇ 지창환: 먼저 민주당 이야기부터 해야 될 것 같은데 어제 민주당 1차 슈퍼위크 결과가 나왔잖아요. 그 결과 확인해봐야겠는데. 대구 경북, 강원 경선 예상대로 이재명 후보가 압승을 했고 1차 선거인단 투표도 64만 명이나 됐잖아요. 여기에서도 이재명 후보 대세론이 확인됐어요.

◆ 오승용: 일단 맨 처음 대전 충남부터 1차 슈퍼위크 전국 선거인단 투표까지의 흐름을 한마디로 정리한다면 이재명 대세론이 확인되었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 주말 대구 경북 그리고 강원 지역, 그리고 1차 모집한 선거인단의 투표 결과가 모두 공개됐는데요. 대구 경북 지역부터 살펴보면 이재명 후보가 51.12%, 이낙연 27.98, 추미애 후보 고향이었지요. 추미애 후보 대구 경북이 14.84%, 그리고 정세균 3.0%, 김두관 1.29%, 박용진 1.17%였고요. 어제 강원 지역 경선의 경우 이재명 55.36%, 이낙연 27.0%, 추미애 8.61%, 정세균 6.39% 그리고 박용진 1.90%, 김두관 0.73%. 그리고 총 투표자 지금까지 1차 국민선거인단 투표까지 포함해서 누적 투표 결과를 말씀드리면 이재명 51.41%고요. 이낙연 31.08%, 추미애 11.35%, 정세균 4.27%, 박용진 1.25%, 김두관 0.63%인데요. 여전히 이재명 후보가 51.41% 과반 득표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특기할 만한 것이고 이낙연 후보가 드디어 30%대로 진입했다는 것도 주목해서 볼 수 있을 것 같고 앞으로 호남 경선에 따라서 반격의 실마리를 맞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추미애 후보가 3위를 했고 두 자릿수 득표에 성공했다, 이런 부분도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지창환: 이재명 후보가 압승은 했는데, 이낙연 후보도 조금이라도 반격의 계기를 마련했다, 그리고 추미애 후보가 3등으로 올라섰다, 이렇게 요약이 되는데. 이재명 후보 강원경선과 1차 슈퍼위크까지 포함하면 파죽의 5연승이지요.

◆ 오승용: 네. 그렇습니다. 5연승이고 그 과정에 있어서 어떤 큰 저항이나 이런 부분이 없었다는 것. 또 그 과정에서 악재가 많았는데 그런 부분을 잘 극복하고 있다는 것이 아마 이재명 대세론을 굳건하게 유지시키는 요인인 것 같습니다.

◇ 지창환: 그러면 이재명 후보부터 이야기해보면 압승이라고 표현했는데 본선 직행에 상당히 유리한 고지에 섰어요.

◆ 오승용: 네. 그렇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과반 득표율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굉장히 큰 것 같고요. 다른 군소 후보군들의 경선 완주에 대한 의욕을 떨어뜨릴 수도 있는 그런 부분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번 주말 경선 과정에서 지지율이 이전보다는 몇 퍼센트 빠지기는 했습니다만 그 지지율이 이낙연 후보에게 갔다기보다는 추미애 후보에게 가고 있다는 것. 추미애 후보는 비이재명 지지층들이 이낙연으로 가는 것을 막아주는 방지턱 역할을 하고 있는데 아마 그런 부분에서는 다소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던 그런 부분인 것 같습니다.

◇ 지창환: 그러면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이낙연 후보 지지율이 안 오르고 추미애 후보 지지율이 오르는 것이 오히려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다?

◆ 오승용: 일단 민주당 지지층들은 여러 성향이 있지 않습니까?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아주 민주당의 굉장히 충성도가 높은 유권자 중에서도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그런 유권자들이 있는데 추미애 후보에게 모여 있는 계층이 있다는 것이지요. 그런 부분을 추미애 후보가 잘 붙들어주는 것도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나쁠 것이 없다.

◇ 지창환: 이재명과 이낙연 후보 사이에서 가운데 있는 방지턱이다.

◆ 오승용: 의도하지는 않았겠지만 그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지요.

◇ 지창환: 그런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면 이낙연 후보는 의원직 사퇴라는 승부수까지 던졌잖아요. 그 승부수 통했습니까? 안 통했습니까?

◆ 오승용: 승부수를 안 받아준 것이지요. 지도부가. 그래서 배수의 진이 허물어졌는데 아군에 의해서 허물어졌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가장 뼈아플 것 같고요. 대구 경북 경선을 앞두고 이낙연 후보가 송영길 대표를 만났습니다. 조속히 처리해달라고 요청을 하니까 송영길 대표가 13일 최고위에서 논의해보겠다 이렇게 답변을 했습니다. 원론적인 답변이었지요. 굉장히 복잡한 사안이 있습니다. 일단 이 사퇴서를 처리해주면 이재명 지사 사퇴론도 야당에서 요구하고 있는데 이 부분이 또 쟁점화될 소지가 있는 것이고요. 이미 제출한 윤희숙 의원 사퇴서를 처리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정치적으로 굉장히 휘발성이 있고 논란이 되고 있는 사안이라서 쉽사리 처리하기가 애매한, 좀 시간을 두고 숙성을 시켜야 할 사안인데 이낙연 후보 때문에 이낙연 후보 것만 처리할 수 없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이 부분은 당 입장에서는 굉장히 좋지 않은 상황에 후보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 사퇴서를 낸 것 아니냐는 내부의 어떤 반발을 이런 의견도 있는 것 같습니다. 어려운 상황인데 이기적인 선택을 한 것 아니냐는 주장까지 내부에서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지창환: 본인이 사퇴를 하고 싶어도 사퇴를 할 수 없는 형국이네요.

◆ 오승용: 네. 그렇습니다. 배수의 진이 아군에 의해서 무너진 것은 사실상 그것은 의미가 없어졌고요. 뻘쭘해졌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 지창환: 의미가 없어진 것입니까?

◆ 오승용: 사실상 의미가 없어진 것이라고 봐야 되겠지요. 지도부에서는 원론적인 입장이라는 것은 못해주겠다는 것이 거든요.

◇ 지창환: 이재명 사퇴까지 번질 수도 있고 윤희숙 사퇴 건도 처리해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라고 하면 이따 또 이야기를 해보겠지만 종로 선거까지 국회의원 선거까지 해야 되는...

◆ 오승용: 제가 그 이야기는 안 하려고 했는데 사실은 내부에서 과거 김두관 후보 한참 뛰고 있는데 경남 지사를 사퇴해서 홍준표 의원만 좋은 꼴이 났지 않습니까? 내년 대선에서 종로선거라는 새로운 변수까지 만드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가 이런 부분에서 민주당 내부에서도 굉장히 좋지 않은 시선으로 이번 사퇴 건을 바라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지창환: 이낙연 후보 본인은 사퇴서 계속 당에서 처리해달라 그렇게 하는 것 같은데요.

◆ 오승용: 이것이 딜레마에 빠진 것이지요. 사퇴를 한다고 했는데 당 지도부가 안 받아주고, 그렇다고 가만히 있자니 뻘쭘하고 계속 사퇴서를 처리해달라고 하면 할수록 이기적인 후보로 당원들이 바라볼 수밖에 없는 것이고. 당은 생각하지 않고 후보 개인만 생각한다는 그런 입장을 갖는 당원들이 꽤 많을 것이라고 봅니다. 이것은 아마 최근에 던진 이낙연 후보의 승부수 중에서 최악의 승부수가 아닌가 이렇게 봅니다.

◇ 지창환: 조금 다른 이야기인데요. 기왕 이야기 나왔으니까. 만약 종로에서 이낙연 후보가 사퇴해서 비게 된다면 이준석 대표도 나올 수 있다. 그리고 지난번에 종로에서 나오려다가 만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도 나올 수 있다. 심지어는 김동연 전 부총리까지 등판시킨다 그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봅니까?

◆ 오승용: 아마 그렇게 된다면 당내 경선이 곧 당락을 좌우하는 핵심 절차가 될 것 같은데요. 후보 개인의 경쟁력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대선에서 같이 보궐선거를 치르게 되는데 대선 결과에 따라가는 것이지요. 대선 후보의 승운이 본인의 승운과도 연결되는 사안이 발생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지창환: 다시 강원 경선과 1차 슈퍼위크 이야기를 계속 해보면 정세균 후보가 추미애 후보에게도 밀렸다는 말입니다. 3위에서 4위로. 그런데 “이낙연 후보는 경선에서 못 이길 테고 이재명은 본선에서 승리를 장담 못 한다” 이렇게 정세균 후보가 발언을 했잖아요. 여전히 완주 의지를 피력하고 있는 것 같은데 심경 변화 있을 수 있나요?

◆ 오승용: 저는 심경 변화가 있어야 된다고 보는 사람 중 하나인데요. 지금 대구 경북에서 포항 사위를 자처했습니다만 3.60%, 1차 선거인단에서 4.0%, 누적 4.27%라는 것이지요. 지금 4위인데 여론조사 지지율에 수렴해서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은 참여하는 선거인단 숫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여론조사 지지율과 큰 차이가 없어지는 그런 결과로 간다는 것인데 호남 경선이 유일하게 정세균 후보가 조금 얻을 수 있는 그런 것인데. 성경에 이런 말씀이 있지요. ‘선지자가 고향에서 환영을 받는 자가 없느니라’ 이런 말씀이 있는데 아마 이것은 정세균 후보도 마찬가지일 것이고 이낙연 후보도 마찬가지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고향 밖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사람을 고향에서 환영하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 부분이 마냥 호남 지역 경선이 정세균 후보에게 긍정적이고 희망의 경선지다 이렇게 말씀드리기 애매한 상황이고 본인이 정치적으로 선택을 해야 할 시기입니다. 계속 지지율은 빠질 것이고 이렇게 되면 본인이 그동안 쌓아왔던 정치적인 커리어가 있는데 그런 부분에 누가 될 수 있는 부분이고. 결국은 본인의 어떤 선택이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선택의 순간이 있다는 말이지요. 그 순간의 선택을 하는 것이 저는 정세균 후보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봅니다.

◇ 지창환: 그러면 심경 변화가 있어야 된다고 말씀하셨는데 경선 포기해야 된다 이런 말인가요?

◆ 오승용: 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지요.

◇ 지창환: 그러면 이분이 과거 이낙연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서 굉장히 부정적인 표현을 했었잖아요. 만약 포기하게 되면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 오승용: 일단 워딩을 뜯어봐야 되는데요. 이낙연 후보는 경선에서 이길 수 없고 본인이 도와줘도 이길 수 없다는 의미를 돌려서 이야기하는 것이겠지요. 이재명 후보는 본선에서 위험하니까 본인이 잘 도와주면 본선에서 승리를 할 수도 있는 것이고요. 이것이 제 자의적인 해석이긴 합니다만 저는 그렇게 해석하고 있습니다.

◇ 지창환: 이제 호남 경선을 앞두고 있는데, 이낙연 후보가 고향인 호남에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느냐 아니면 호남에서 전략적인 몰표로 이재명 대세론을 다시 확인시켜주느냐 기로에 서 있는데요. 호남의 민심 어떻게 보십니까?

◆ 오승용: 앞서 성경 말씀을 이야기했습니다만 아마 호남 민심이 어느 정도는 지금쯤 방향을 결정했을 것이고 최근 지역 언론사에서 여론조사를 해봐도 이재명 후보가 이낙연 후보를 상당 격차로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고요. 아마 이번 호남 경선을 통해서 민주당 경선의 결과가 최종적으로 확인될 가능성이 지금으로서는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높아 보입니다.

◇ 지창환: 그렇군요 추석 혈투를 남겨놓고 있는데 어떻게 될지 솔직히 모르겠어요.

◆ 오승용: 호남의 선거인단이 광주, 전남이 12만 7000명이고요. 전북까지 하면 7만 6000명입니다. 약 20만 명의 선거인단이 호남에서 25일, 26일과 그리고 2차 슈퍼위크 선거인단이 49만 6000명, 약 50만 명입니다. 이번 호남 경선에서 70만 명 정도, 물론 제주라든지 이런 지역을 하면 조금 더 많아지기는 합니다만 이 표가 사실상 민주당 후보를 결정짓는 데 작은 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2차 슈퍼위크 기간을 통해서 민주당 후보는 사실상 결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지창환: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일단 여당 이야기를 듣겠고요. 이번에는 야당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윤석열 후보가 공수처에 의해서 피의자로 입건이 됐는데 야권의 유력 대선 후보가 입건되는 경우가 매우 드문 일인데 입건이 됐단 말이에요. 공수처 대응은 어떻게 보십니까?

◆ 오승용: 일단 정치적으로 이해관계가 있고 입장이 다르기 때문에 제가 잘했다, 문제가 있다 이렇게 말씀드리기는 애매하긴 합니다만 최소한 공수처 대변인의 발언은 적절하지 못했다. 언론이 요구하니까 일단 사실이냐, 아니냐는 중요하지 않다.

◇ 지창환: 국민적인 관심사니까?

◆ 오승용: 네. 공수처 대변인이 했다고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믿어지지 않는 어이없는 발언을 했다는 것이지요. 오히려 이런 대변인의 어이없는 발언이 공수처 수사의 어떤 국민적인 신뢰도를 크게 떨어뜨렸다. 가장 먼저 문책해야 될 사람인 것 같습니다.

◇ 지창환: 수사의 신뢰도를 떨어뜨렸다. 혐의나 증거가 중요한데 국민적인 관심이라는 표현을 했지요. 고발 사주 의혹,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이 얹어지면서 배가 산으로 가는 그런 느낌인데요. 쟁점은 박지원 원장이 고발자라고 하는 조성은 씨를 만난 것인데, 그래서 거기에서 어떤 이야기 오갔는지 8월 11일인가요. 롯데호텔 만남.

◆ 오승용: 네. 38층입니다.

◇ 지창환: 38층, 말이 많습니다.

◆ 오승용: 일단 부적절한 만남이라는 것이지요. 국정원장이 국가의 중요 직위에 있는 사람도 아니고 정치권의 한 인사인데 만남을 가졌다는 것도 잘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이고요. 또 이 시기가 제보자라고 알려진 조성은 씨가 이른바 고발 사주 문건에 대해서 언론에 제보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놓고 고민을 하고 기자와 통화를 하던 시점이었다는 것입니다. 물론 최종적으로 언론에 의해서 공개된 시점은 시점 이전이기는 합니다만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야당에서는 박지원 국정원장과 모종의 대화가 있었고 그것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 그래서 국정원 공작이라고 이야기하는 빌미를 제공한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 지창환: 제보자로 알려진 조성은 씨 금방 이야기하셨는데 발언을 거침없이 하던데, 쟁점을 오히려 희석시키며 여야 대립만 격화시키는 것 같다 이런 생각을 하시는 분도 있을 것 같아요.

◆ 오승용: 어제 SBS 물론 본 방송에서는 나오지 않았고 유튜브에서는 전체 인터뷰가 다 올라와 있는데 거기 발언을 보면 굉장히 오해할 만한 발언을 했습니다. 당시 이진동 씨, 뉴스버스의 대표지요. 이진동 씨가 이 사안에 대해서 터뜨렸는데 자기 마음대로 기사를 내보냈다고 계속 그런 이야기를 했고, 사고를 쳤다는 발언을 했는데 그 맥락이 무엇이었냐 하면 본인이 박지원 원장님과 정한 날짜가 아닌 미리 이것을 터뜨렸다는 그런 발언을 했다는 것이지요. 그렇게 받아들일 수 있는 그런 발언을 했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이 사안은 아마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 이 발언 하나로 고발 사주라는 원래 의혹은 온데간데 없고 국정원 공작 프레임만 정치권에 회자될 수밖에 없고 민주당 입장에서도 사실 제보자를 밝히지 않았던 밝히기를 꺼려했던 이유는 제보자가 조성은 씨였기 때문에 그런 측면도 있었는데, 이렇게 조성은 씨가 공수처, 검찰 그다음에 각 정당 중 어떤 최근에 어떤 대응을 훨씬 뛰어넘는 종횡무진이라는 표현이 적절할 것 같은데 앞서 나갔기 때문에 아마 각 정당에서도 대응하기가 굉장히 어려워진 상황이 됐다고 봅니다.

◇ 지창환: 혹시 조성은 씨가 날짜를, 우리는 전혀 몰랐던 것이고 뉴스버스에서 일방적으로 결정했다 그런 취지의 발언일 수도 있지 않습니까?

◆ 오승용: 그런데 이 질문이 나갔던 것이 그 맥락을 봤을 때 그것을 해명하고 있는 것이거든요. 왜 본인이 이진동 씨가 사고를 쳤던 부분에 대해서 해명을 하는 과정에서 이것을 설명하는 발언으로서 했던 것인데 설명하는 과정에서 본인이 박지원 원장을 만났다는 사실과 거기에서 어떤 논의가 있었다는 것을 부지불식간에 발설한 것이지요. 이런 부분이 아마 논란이 될 수 있는 부분일 것 같습니다.

◇ 지창환: 오늘 국회 대정부 질문도 있다고 하니 지켜보지요. 이제 고발 사주 의혹 때문에 국민의힘 경선은 묻히는 느낌인데 홍준표 후보가 뜨고 있고 그다음에 어떤 분들은 윤석열 후보가 이 고발 사주 의혹 때문에 쏠림이나 결집 현상이 더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분도 있고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 오승용: 단기적으로 여론조사 결과에 나타기는 쉽지 않은 것이고 결국은 흐름이 중요한데 저는 이 흐름이 국정원 공작 프레임으로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 됐지요. 조성은 리스크가. 윤석열 후보에게 결코 불리한 상황은 아니라고 보고요. 일단 야권 후보 지지율 총량은 변함이 없고 다만 윤석열 지지가 홍준표 지지 특히 20~3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홍준표 지지로 선회한 부분이 있는 것이고 그런 흐름이 최근에 여론조사상에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저는 이런 조정의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는 것이고 이 사안이 마무리 된다 하면 저는 아마 야권 내에서
일정한 구도가 정확하게 형성될 것이라고 봅니다.

◇ 지창환: 추석 연휴가 이번 토요일에 시작되기 때문에 이번 주 끝나는 무렵이면 가닥이 쳐지겠지요?

◆ 오승용: 양자 구도로 야권에서는 확실하게 정리가 되는 것이고 아마 이 상황이 유승민 후보 입장에서는 굉장히 안타까운 상황일 것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 지창환: 네.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짧게 하나만 더 여쭤보면 요즘에 김종인 전 위원장이 안 보여요.

◆ 오승용: 일단 야권 후보가 결정되는 상황이 되어야 본인이 등판 시기가 결정되는 것이기 때문에 아마 유심히 상황을 지켜보고 있을 것 같습니다.

◇ 지창환: 하고 싶은 말 있을 것 같은데요.

◆ 오승용: 잘 모르겠습니다.

◇ 지창환: 알겠습니다. 오늘 이야기는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 오승용: 감사합니다.

◇ 지창환: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킹핀정책리서치 오승용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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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등의 아침] 추미애 지지율 상승에 이재명 안도?…4위 정세균 선택의 시간 오나?
    • 입력 2021-09-13 14:13:21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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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시간 : 9월 13일(월)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지창환 앵커(전 보도국장)
■ 출연 : 오승용 대표(킹핀정책리서치/정치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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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술 : 박나영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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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출발! 무등의 아침, 지창환입니다. 지난 주말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뽑는 경선의 흐름을 좌우할 1차 슈퍼위크가 종료됐습니다. 이변은 없었습니다.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를 뽑는 중요한 변곡점으로 평가 받고 있는 1차 슈퍼위크에서 이재명 후보가 과반 득표를 하면서 대세론을 굳혀 가는 모양새입니다. 이런 가운데 다음 주는 호남 경선을 앞두고 있습니다. 호남은 민주당의 심장으로 꼽히는 지역이지요. 호남의 선택이 늘 민주당의 대선 후보를 만들어냈는데요. 결선 투표냐, 조기 후보 확정이냐는 이제 호남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오늘 출발 무등의 아침에서는 매주 월요일 함께하는 시간이지요. 오승용의 안구정화 코너에서 정치권 소식 짚어 보겠습니다. 저희 방송은 유튜브에서도 실시간으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 지창환 앵커 (이하 지창환): 지난주 정치권에서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요? 또 이번 주 정치권을 뜨겁게 달굴 이슈는 무엇이 있을까요? 안개가 걷히듯 구름이 걷히듯 시계제로의 정치판을 깔끔히 정리한다. 오승용의 ‘안구정화’, 킹핀정책리서치 오승용 대표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오십시오.

◆ 킹핀정책리서치 오승용 대표 (이하 오승용): 안녕하십니까?


◇ 지창환: 먼저 민주당 이야기부터 해야 될 것 같은데 어제 민주당 1차 슈퍼위크 결과가 나왔잖아요. 그 결과 확인해봐야겠는데. 대구 경북, 강원 경선 예상대로 이재명 후보가 압승을 했고 1차 선거인단 투표도 64만 명이나 됐잖아요. 여기에서도 이재명 후보 대세론이 확인됐어요.

◆ 오승용: 일단 맨 처음 대전 충남부터 1차 슈퍼위크 전국 선거인단 투표까지의 흐름을 한마디로 정리한다면 이재명 대세론이 확인되었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 주말 대구 경북 그리고 강원 지역, 그리고 1차 모집한 선거인단의 투표 결과가 모두 공개됐는데요. 대구 경북 지역부터 살펴보면 이재명 후보가 51.12%, 이낙연 27.98, 추미애 후보 고향이었지요. 추미애 후보 대구 경북이 14.84%, 그리고 정세균 3.0%, 김두관 1.29%, 박용진 1.17%였고요. 어제 강원 지역 경선의 경우 이재명 55.36%, 이낙연 27.0%, 추미애 8.61%, 정세균 6.39% 그리고 박용진 1.90%, 김두관 0.73%. 그리고 총 투표자 지금까지 1차 국민선거인단 투표까지 포함해서 누적 투표 결과를 말씀드리면 이재명 51.41%고요. 이낙연 31.08%, 추미애 11.35%, 정세균 4.27%, 박용진 1.25%, 김두관 0.63%인데요. 여전히 이재명 후보가 51.41% 과반 득표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특기할 만한 것이고 이낙연 후보가 드디어 30%대로 진입했다는 것도 주목해서 볼 수 있을 것 같고 앞으로 호남 경선에 따라서 반격의 실마리를 맞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추미애 후보가 3위를 했고 두 자릿수 득표에 성공했다, 이런 부분도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지창환: 이재명 후보가 압승은 했는데, 이낙연 후보도 조금이라도 반격의 계기를 마련했다, 그리고 추미애 후보가 3등으로 올라섰다, 이렇게 요약이 되는데. 이재명 후보 강원경선과 1차 슈퍼위크까지 포함하면 파죽의 5연승이지요.

◆ 오승용: 네. 그렇습니다. 5연승이고 그 과정에 있어서 어떤 큰 저항이나 이런 부분이 없었다는 것. 또 그 과정에서 악재가 많았는데 그런 부분을 잘 극복하고 있다는 것이 아마 이재명 대세론을 굳건하게 유지시키는 요인인 것 같습니다.

◇ 지창환: 그러면 이재명 후보부터 이야기해보면 압승이라고 표현했는데 본선 직행에 상당히 유리한 고지에 섰어요.

◆ 오승용: 네. 그렇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과반 득표율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굉장히 큰 것 같고요. 다른 군소 후보군들의 경선 완주에 대한 의욕을 떨어뜨릴 수도 있는 그런 부분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번 주말 경선 과정에서 지지율이 이전보다는 몇 퍼센트 빠지기는 했습니다만 그 지지율이 이낙연 후보에게 갔다기보다는 추미애 후보에게 가고 있다는 것. 추미애 후보는 비이재명 지지층들이 이낙연으로 가는 것을 막아주는 방지턱 역할을 하고 있는데 아마 그런 부분에서는 다소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던 그런 부분인 것 같습니다.

◇ 지창환: 그러면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이낙연 후보 지지율이 안 오르고 추미애 후보 지지율이 오르는 것이 오히려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다?

◆ 오승용: 일단 민주당 지지층들은 여러 성향이 있지 않습니까?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아주 민주당의 굉장히 충성도가 높은 유권자 중에서도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그런 유권자들이 있는데 추미애 후보에게 모여 있는 계층이 있다는 것이지요. 그런 부분을 추미애 후보가 잘 붙들어주는 것도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나쁠 것이 없다.

◇ 지창환: 이재명과 이낙연 후보 사이에서 가운데 있는 방지턱이다.

◆ 오승용: 의도하지는 않았겠지만 그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지요.

◇ 지창환: 그런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면 이낙연 후보는 의원직 사퇴라는 승부수까지 던졌잖아요. 그 승부수 통했습니까? 안 통했습니까?

◆ 오승용: 승부수를 안 받아준 것이지요. 지도부가. 그래서 배수의 진이 허물어졌는데 아군에 의해서 허물어졌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가장 뼈아플 것 같고요. 대구 경북 경선을 앞두고 이낙연 후보가 송영길 대표를 만났습니다. 조속히 처리해달라고 요청을 하니까 송영길 대표가 13일 최고위에서 논의해보겠다 이렇게 답변을 했습니다. 원론적인 답변이었지요. 굉장히 복잡한 사안이 있습니다. 일단 이 사퇴서를 처리해주면 이재명 지사 사퇴론도 야당에서 요구하고 있는데 이 부분이 또 쟁점화될 소지가 있는 것이고요. 이미 제출한 윤희숙 의원 사퇴서를 처리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정치적으로 굉장히 휘발성이 있고 논란이 되고 있는 사안이라서 쉽사리 처리하기가 애매한, 좀 시간을 두고 숙성을 시켜야 할 사안인데 이낙연 후보 때문에 이낙연 후보 것만 처리할 수 없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이 부분은 당 입장에서는 굉장히 좋지 않은 상황에 후보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 사퇴서를 낸 것 아니냐는 내부의 어떤 반발을 이런 의견도 있는 것 같습니다. 어려운 상황인데 이기적인 선택을 한 것 아니냐는 주장까지 내부에서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지창환: 본인이 사퇴를 하고 싶어도 사퇴를 할 수 없는 형국이네요.

◆ 오승용: 네. 그렇습니다. 배수의 진이 아군에 의해서 무너진 것은 사실상 그것은 의미가 없어졌고요. 뻘쭘해졌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 지창환: 의미가 없어진 것입니까?

◆ 오승용: 사실상 의미가 없어진 것이라고 봐야 되겠지요. 지도부에서는 원론적인 입장이라는 것은 못해주겠다는 것이 거든요.

◇ 지창환: 이재명 사퇴까지 번질 수도 있고 윤희숙 사퇴 건도 처리해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라고 하면 이따 또 이야기를 해보겠지만 종로 선거까지 국회의원 선거까지 해야 되는...

◆ 오승용: 제가 그 이야기는 안 하려고 했는데 사실은 내부에서 과거 김두관 후보 한참 뛰고 있는데 경남 지사를 사퇴해서 홍준표 의원만 좋은 꼴이 났지 않습니까? 내년 대선에서 종로선거라는 새로운 변수까지 만드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가 이런 부분에서 민주당 내부에서도 굉장히 좋지 않은 시선으로 이번 사퇴 건을 바라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지창환: 이낙연 후보 본인은 사퇴서 계속 당에서 처리해달라 그렇게 하는 것 같은데요.

◆ 오승용: 이것이 딜레마에 빠진 것이지요. 사퇴를 한다고 했는데 당 지도부가 안 받아주고, 그렇다고 가만히 있자니 뻘쭘하고 계속 사퇴서를 처리해달라고 하면 할수록 이기적인 후보로 당원들이 바라볼 수밖에 없는 것이고. 당은 생각하지 않고 후보 개인만 생각한다는 그런 입장을 갖는 당원들이 꽤 많을 것이라고 봅니다. 이것은 아마 최근에 던진 이낙연 후보의 승부수 중에서 최악의 승부수가 아닌가 이렇게 봅니다.

◇ 지창환: 조금 다른 이야기인데요. 기왕 이야기 나왔으니까. 만약 종로에서 이낙연 후보가 사퇴해서 비게 된다면 이준석 대표도 나올 수 있다. 그리고 지난번에 종로에서 나오려다가 만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도 나올 수 있다. 심지어는 김동연 전 부총리까지 등판시킨다 그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봅니까?

◆ 오승용: 아마 그렇게 된다면 당내 경선이 곧 당락을 좌우하는 핵심 절차가 될 것 같은데요. 후보 개인의 경쟁력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대선에서 같이 보궐선거를 치르게 되는데 대선 결과에 따라가는 것이지요. 대선 후보의 승운이 본인의 승운과도 연결되는 사안이 발생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지창환: 다시 강원 경선과 1차 슈퍼위크 이야기를 계속 해보면 정세균 후보가 추미애 후보에게도 밀렸다는 말입니다. 3위에서 4위로. 그런데 “이낙연 후보는 경선에서 못 이길 테고 이재명은 본선에서 승리를 장담 못 한다” 이렇게 정세균 후보가 발언을 했잖아요. 여전히 완주 의지를 피력하고 있는 것 같은데 심경 변화 있을 수 있나요?

◆ 오승용: 저는 심경 변화가 있어야 된다고 보는 사람 중 하나인데요. 지금 대구 경북에서 포항 사위를 자처했습니다만 3.60%, 1차 선거인단에서 4.0%, 누적 4.27%라는 것이지요. 지금 4위인데 여론조사 지지율에 수렴해서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은 참여하는 선거인단 숫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여론조사 지지율과 큰 차이가 없어지는 그런 결과로 간다는 것인데 호남 경선이 유일하게 정세균 후보가 조금 얻을 수 있는 그런 것인데. 성경에 이런 말씀이 있지요. ‘선지자가 고향에서 환영을 받는 자가 없느니라’ 이런 말씀이 있는데 아마 이것은 정세균 후보도 마찬가지일 것이고 이낙연 후보도 마찬가지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고향 밖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사람을 고향에서 환영하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 부분이 마냥 호남 지역 경선이 정세균 후보에게 긍정적이고 희망의 경선지다 이렇게 말씀드리기 애매한 상황이고 본인이 정치적으로 선택을 해야 할 시기입니다. 계속 지지율은 빠질 것이고 이렇게 되면 본인이 그동안 쌓아왔던 정치적인 커리어가 있는데 그런 부분에 누가 될 수 있는 부분이고. 결국은 본인의 어떤 선택이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선택의 순간이 있다는 말이지요. 그 순간의 선택을 하는 것이 저는 정세균 후보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봅니다.

◇ 지창환: 그러면 심경 변화가 있어야 된다고 말씀하셨는데 경선 포기해야 된다 이런 말인가요?

◆ 오승용: 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지요.

◇ 지창환: 그러면 이분이 과거 이낙연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서 굉장히 부정적인 표현을 했었잖아요. 만약 포기하게 되면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 오승용: 일단 워딩을 뜯어봐야 되는데요. 이낙연 후보는 경선에서 이길 수 없고 본인이 도와줘도 이길 수 없다는 의미를 돌려서 이야기하는 것이겠지요. 이재명 후보는 본선에서 위험하니까 본인이 잘 도와주면 본선에서 승리를 할 수도 있는 것이고요. 이것이 제 자의적인 해석이긴 합니다만 저는 그렇게 해석하고 있습니다.

◇ 지창환: 이제 호남 경선을 앞두고 있는데, 이낙연 후보가 고향인 호남에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느냐 아니면 호남에서 전략적인 몰표로 이재명 대세론을 다시 확인시켜주느냐 기로에 서 있는데요. 호남의 민심 어떻게 보십니까?

◆ 오승용: 앞서 성경 말씀을 이야기했습니다만 아마 호남 민심이 어느 정도는 지금쯤 방향을 결정했을 것이고 최근 지역 언론사에서 여론조사를 해봐도 이재명 후보가 이낙연 후보를 상당 격차로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고요. 아마 이번 호남 경선을 통해서 민주당 경선의 결과가 최종적으로 확인될 가능성이 지금으로서는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높아 보입니다.

◇ 지창환: 그렇군요 추석 혈투를 남겨놓고 있는데 어떻게 될지 솔직히 모르겠어요.

◆ 오승용: 호남의 선거인단이 광주, 전남이 12만 7000명이고요. 전북까지 하면 7만 6000명입니다. 약 20만 명의 선거인단이 호남에서 25일, 26일과 그리고 2차 슈퍼위크 선거인단이 49만 6000명, 약 50만 명입니다. 이번 호남 경선에서 70만 명 정도, 물론 제주라든지 이런 지역을 하면 조금 더 많아지기는 합니다만 이 표가 사실상 민주당 후보를 결정짓는 데 작은 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2차 슈퍼위크 기간을 통해서 민주당 후보는 사실상 결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지창환: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일단 여당 이야기를 듣겠고요. 이번에는 야당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윤석열 후보가 공수처에 의해서 피의자로 입건이 됐는데 야권의 유력 대선 후보가 입건되는 경우가 매우 드문 일인데 입건이 됐단 말이에요. 공수처 대응은 어떻게 보십니까?

◆ 오승용: 일단 정치적으로 이해관계가 있고 입장이 다르기 때문에 제가 잘했다, 문제가 있다 이렇게 말씀드리기는 애매하긴 합니다만 최소한 공수처 대변인의 발언은 적절하지 못했다. 언론이 요구하니까 일단 사실이냐, 아니냐는 중요하지 않다.

◇ 지창환: 국민적인 관심사니까?

◆ 오승용: 네. 공수처 대변인이 했다고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믿어지지 않는 어이없는 발언을 했다는 것이지요. 오히려 이런 대변인의 어이없는 발언이 공수처 수사의 어떤 국민적인 신뢰도를 크게 떨어뜨렸다. 가장 먼저 문책해야 될 사람인 것 같습니다.

◇ 지창환: 수사의 신뢰도를 떨어뜨렸다. 혐의나 증거가 중요한데 국민적인 관심이라는 표현을 했지요. 고발 사주 의혹,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이 얹어지면서 배가 산으로 가는 그런 느낌인데요. 쟁점은 박지원 원장이 고발자라고 하는 조성은 씨를 만난 것인데, 그래서 거기에서 어떤 이야기 오갔는지 8월 11일인가요. 롯데호텔 만남.

◆ 오승용: 네. 38층입니다.

◇ 지창환: 38층, 말이 많습니다.

◆ 오승용: 일단 부적절한 만남이라는 것이지요. 국정원장이 국가의 중요 직위에 있는 사람도 아니고 정치권의 한 인사인데 만남을 가졌다는 것도 잘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이고요. 또 이 시기가 제보자라고 알려진 조성은 씨가 이른바 고발 사주 문건에 대해서 언론에 제보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놓고 고민을 하고 기자와 통화를 하던 시점이었다는 것입니다. 물론 최종적으로 언론에 의해서 공개된 시점은 시점 이전이기는 합니다만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야당에서는 박지원 국정원장과 모종의 대화가 있었고 그것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 그래서 국정원 공작이라고 이야기하는 빌미를 제공한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 지창환: 제보자로 알려진 조성은 씨 금방 이야기하셨는데 발언을 거침없이 하던데, 쟁점을 오히려 희석시키며 여야 대립만 격화시키는 것 같다 이런 생각을 하시는 분도 있을 것 같아요.

◆ 오승용: 어제 SBS 물론 본 방송에서는 나오지 않았고 유튜브에서는 전체 인터뷰가 다 올라와 있는데 거기 발언을 보면 굉장히 오해할 만한 발언을 했습니다. 당시 이진동 씨, 뉴스버스의 대표지요. 이진동 씨가 이 사안에 대해서 터뜨렸는데 자기 마음대로 기사를 내보냈다고 계속 그런 이야기를 했고, 사고를 쳤다는 발언을 했는데 그 맥락이 무엇이었냐 하면 본인이 박지원 원장님과 정한 날짜가 아닌 미리 이것을 터뜨렸다는 그런 발언을 했다는 것이지요. 그렇게 받아들일 수 있는 그런 발언을 했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이 사안은 아마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 이 발언 하나로 고발 사주라는 원래 의혹은 온데간데 없고 국정원 공작 프레임만 정치권에 회자될 수밖에 없고 민주당 입장에서도 사실 제보자를 밝히지 않았던 밝히기를 꺼려했던 이유는 제보자가 조성은 씨였기 때문에 그런 측면도 있었는데, 이렇게 조성은 씨가 공수처, 검찰 그다음에 각 정당 중 어떤 최근에 어떤 대응을 훨씬 뛰어넘는 종횡무진이라는 표현이 적절할 것 같은데 앞서 나갔기 때문에 아마 각 정당에서도 대응하기가 굉장히 어려워진 상황이 됐다고 봅니다.

◇ 지창환: 혹시 조성은 씨가 날짜를, 우리는 전혀 몰랐던 것이고 뉴스버스에서 일방적으로 결정했다 그런 취지의 발언일 수도 있지 않습니까?

◆ 오승용: 그런데 이 질문이 나갔던 것이 그 맥락을 봤을 때 그것을 해명하고 있는 것이거든요. 왜 본인이 이진동 씨가 사고를 쳤던 부분에 대해서 해명을 하는 과정에서 이것을 설명하는 발언으로서 했던 것인데 설명하는 과정에서 본인이 박지원 원장을 만났다는 사실과 거기에서 어떤 논의가 있었다는 것을 부지불식간에 발설한 것이지요. 이런 부분이 아마 논란이 될 수 있는 부분일 것 같습니다.

◇ 지창환: 오늘 국회 대정부 질문도 있다고 하니 지켜보지요. 이제 고발 사주 의혹 때문에 국민의힘 경선은 묻히는 느낌인데 홍준표 후보가 뜨고 있고 그다음에 어떤 분들은 윤석열 후보가 이 고발 사주 의혹 때문에 쏠림이나 결집 현상이 더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분도 있고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 오승용: 단기적으로 여론조사 결과에 나타기는 쉽지 않은 것이고 결국은 흐름이 중요한데 저는 이 흐름이 국정원 공작 프레임으로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 됐지요. 조성은 리스크가. 윤석열 후보에게 결코 불리한 상황은 아니라고 보고요. 일단 야권 후보 지지율 총량은 변함이 없고 다만 윤석열 지지가 홍준표 지지 특히 20~3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홍준표 지지로 선회한 부분이 있는 것이고 그런 흐름이 최근에 여론조사상에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저는 이런 조정의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는 것이고 이 사안이 마무리 된다 하면 저는 아마 야권 내에서
일정한 구도가 정확하게 형성될 것이라고 봅니다.

◇ 지창환: 추석 연휴가 이번 토요일에 시작되기 때문에 이번 주 끝나는 무렵이면 가닥이 쳐지겠지요?

◆ 오승용: 양자 구도로 야권에서는 확실하게 정리가 되는 것이고 아마 이 상황이 유승민 후보 입장에서는 굉장히 안타까운 상황일 것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 지창환: 네.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짧게 하나만 더 여쭤보면 요즘에 김종인 전 위원장이 안 보여요.

◆ 오승용: 일단 야권 후보가 결정되는 상황이 되어야 본인이 등판 시기가 결정되는 것이기 때문에 아마 유심히 상황을 지켜보고 있을 것 같습니다.

◇ 지창환: 하고 싶은 말 있을 것 같은데요.

◆ 오승용: 잘 모르겠습니다.

◇ 지창환: 알겠습니다. 오늘 이야기는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 오승용: 감사합니다.

◇ 지창환: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킹핀정책리서치 오승용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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