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 정세균 경선 중도 사퇴…이제 ‘호남’ 승부

입력 2021.09.13 (21:09) 수정 2021.09.13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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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6명 가운데 4위에 머물러오던 정세균 후보가 오늘(13일), 후보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반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중반에 접어든 민주당 대선 경선은 이제 5명 체제로 바뀌게 됐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빅3'로 시작했던 정세균 후보가, 대선 경선 후보직을 내려놨습니다.

결정은 전격적이었고, 사퇴의 말은 짧았습니다.

[정세균/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이제 평당원으로 돌아가 하나 되는 민주당,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서 백의종군하겠습니다."]

반전을 기대하던 지난 주말 1차 슈퍼위크에서도 3위 자리를 내놓은 지 하루 만에, 호남 경선을 앞두고 멈춰선 겁니다.

정 후보는 다른 후보 지지를 선언하냐는 질문엔 '민주당을 지지한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정 후보의 누적 득표율은 4.27%, 독자적인 지지율로는 낮지만, 1,2위 어느 후보에게든 상당한 우군이 될 수 있는 수치입니다.

1위 이재명 후보는 득실을 계산할 상황은 아니라고 말을 아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그런 계산할 상황도 아니고요.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 국민들의 집단지성을 믿고 결과는 겸허하게 기다린다…"]

캠프에서는 과반을 아슬아슬하게 넘긴 득표율이 완전한 굳히기에는 부족하다며, 다음 호남 경선 대비에 바짝 고삐를 죄고 있습니다.

이낙연 후보도 추석 연휴를 앞둔 이번 주 광주와 전북, 다음 주엔 전남을 찾아 호남 민심을 공략합니다.

이재명 후보의 대표 정책 '기본소득'의 '저격수' 이상이 교수를 영입하며, 정책 차별화에 나서고, 한편으론 안정감 있는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는 전략을 내세웠습니다.

[이낙연/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2002년 호남이 위대했던 이유는 될 것 같은 이인제 후보가 아니라 대통령이 되어야 할 노무현 후보를 선택했기 때문입니다."]

3위를 굳힌 추미애 후보도, 호남에서 추미애 표는 추미애한테 가야 한다며, 1위 이재명 후보에 대한 견제를 시작했습니다.

호남 경선까지는 2주 남았습니다.

정세균 후보 사퇴라는 돌발 변수 속에, 정 후보 지지층을 누가 흡수할 수 있느냐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김민준 민창호/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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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위’ 정세균 경선 중도 사퇴…이제 ‘호남’ 승부
    • 입력 2021-09-13 21:09:02
    • 수정2021-09-13 22:02:13
    뉴스 9
[앵커]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6명 가운데 4위에 머물러오던 정세균 후보가 오늘(13일), 후보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반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중반에 접어든 민주당 대선 경선은 이제 5명 체제로 바뀌게 됐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빅3'로 시작했던 정세균 후보가, 대선 경선 후보직을 내려놨습니다.

결정은 전격적이었고, 사퇴의 말은 짧았습니다.

[정세균/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이제 평당원으로 돌아가 하나 되는 민주당,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서 백의종군하겠습니다."]

반전을 기대하던 지난 주말 1차 슈퍼위크에서도 3위 자리를 내놓은 지 하루 만에, 호남 경선을 앞두고 멈춰선 겁니다.

정 후보는 다른 후보 지지를 선언하냐는 질문엔 '민주당을 지지한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정 후보의 누적 득표율은 4.27%, 독자적인 지지율로는 낮지만, 1,2위 어느 후보에게든 상당한 우군이 될 수 있는 수치입니다.

1위 이재명 후보는 득실을 계산할 상황은 아니라고 말을 아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그런 계산할 상황도 아니고요.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 국민들의 집단지성을 믿고 결과는 겸허하게 기다린다…"]

캠프에서는 과반을 아슬아슬하게 넘긴 득표율이 완전한 굳히기에는 부족하다며, 다음 호남 경선 대비에 바짝 고삐를 죄고 있습니다.

이낙연 후보도 추석 연휴를 앞둔 이번 주 광주와 전북, 다음 주엔 전남을 찾아 호남 민심을 공략합니다.

이재명 후보의 대표 정책 '기본소득'의 '저격수' 이상이 교수를 영입하며, 정책 차별화에 나서고, 한편으론 안정감 있는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는 전략을 내세웠습니다.

[이낙연/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2002년 호남이 위대했던 이유는 될 것 같은 이인제 후보가 아니라 대통령이 되어야 할 노무현 후보를 선택했기 때문입니다."]

3위를 굳힌 추미애 후보도, 호남에서 추미애 표는 추미애한테 가야 한다며, 1위 이재명 후보에 대한 견제를 시작했습니다.

호남 경선까지는 2주 남았습니다.

정세균 후보 사퇴라는 돌발 변수 속에, 정 후보 지지층을 누가 흡수할 수 있느냐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김민준 민창호/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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