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찬투, 상하이 상륙…항공·철도·수업 중단

[앵커]

며칠 안에 한반도로 향할 것으로 예상되는 14호 태풍 찬투가 중국 기상국에 따르면 오늘 저녁 상하이에 상륙했습니다.

휴교령이 내린데 이어 항공편, 철도, 지하철 운행이 부분적으로 중단됐습니다.

상하이에서 이랑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14호 태풍 찬투가 중국 동부 해안 일대를 따라 상하이 푸둥 지역에 상륙했습니다.

중국 기상 당국은 가장 높은 적색 경보 바로 아래인 오렌지색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중국 CCTV 방송 : "오늘(13일)부터 15일까지 국지적으로 큰비가 와서, 누적 강수량이 250~400mm, 국지적으로는 600mm 이상 비가 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푸젠성과 저장성, 장쑤성, 상하이 일대는 피해를 줄이기 위해 비상 대응 체제에 돌입했습니다.

저장성은 위험 지역 주민 61만 명을 대피시켰습니다.

인근 항구로 돌아온 어선들은 밧줄로 결박했습니다.

[지앙링준/류시항 책임자 : "우리는 항구에 계류 중인 어선 선주들에게 배가 풀려나가거나 충돌하지 않도록 밧줄을 단단히 매라고 통보했습니다."]

상하이시의 경우 오늘 오후와 내일 하루 초·중·고 학교에 휴교령을 내렸습니다.

대표적인 국제공항 푸둥과 홍차오 두 곳의 항공편도 대부분 취소됐습니다.

베이징과 상하이를 오가는 열차 등이 부분 취소됐고 시내 지하철도 일부 운행을 중단했습니다.

이번 태풍 찬투는 오는 16일 새벽까지 사흘 넘게 중국 상하이 부근에 머물다가, 우리나라 쪽으로 방향을 틀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고응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