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사사건건]② 원희룡 “저평가 우량주? 토론 시작되면 달라질 것”

입력 2021.09.14 (16:34) 수정 2021.11.2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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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저평가 우량주, 김종인도 인정…토론 시작되면 달라질 것, 4강 파이널에 넣어주시라"
-"이준석 대표와 녹취록 공방…내가 잘못한 부분도 많아"
-"제주 도정 박한 평가?…제주도는 민주당 절대 우세 지역"
-"경기 도정, 각광 받는 것 같지만 제주 도정에 알찬 성과 많을 것"
-"수도권 내 집 마련…부모 찬스 아닌 '국가찬스'써야"
-"정부 탈원전 정책, 현실성 없고 국제사회 상대로 거짓말하는 것"

■ 프로그램 : 사사건건
■ 코너명 : 사사건건 여의도 2
■ 방송시간 : 9월 14일(화)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https://youtu.be/IVJ-9MraGSw

◎범기영 사사건건은 각 당의 대선 경선 후보들 검증하는 시간 가져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원희룡 안녕하세요?

◎범기영 하필 바로 앞에 BTS가 나와서. 지금 일단 1차 컷오프 여론조사 오늘까지 진행되는데요. 전망 어떻게 하십니까? 1차는 문제없겠죠?

▼원희룡 4강 파이널에는 윤석열, 홍준표, 유승민 그리고 저, 이렇게 들어갈 거라고 예상합니다.

◎범기영 파이널 4중의 1명일 것이다?

▼원희룡 왜냐하면 이제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로 거의 정해졌지 않습니까? 그러면 50대의 경기지사를 한 이재명 후보인데요. 같은 50대의 제주지사를 한 원희룡을 맞춤형 선발 주자로 우리 당원들께서 선택을 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3선의 국회의원 또 재선 도지사를 통해서 행정 경험과 국정의 비전까지 갖추고 있기 때문에 2000년에 한나라당에 입당해서 20년간 5전 5패의 민주당 전적을 갖고 있는 저에 대해서 우리 당원들께서 더 관심을 갖고 힘을 실어주리라고 믿습니다.

◎범기영 이제 지사 더비로 만약에 간다면, 본선이. 이재명 지사와 비교했을 때 확실한 강점이 뭐다, 이렇게 주장하시겠습니까?

▼원희룡 우선 저는 이재명 지사와는 달리 입법, 사법, 행정의 경험을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제주도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착실히 만들어왔고요. 물론 대외적으로 알려지기는 경기도가 더 각광을 받은 것 같습니다만 실제 내용 면에서 봤을 때는 훨씬 더 알찬 성과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것들이 국민들께서 차분히 들여다보실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면 국가를 운영할 수 있는 경험과 준비 정도가 원희룡 후보가 만만치 않다는 것을 국민들께서 발견할 수 있으리라고 믿습니다.

◎범기영 TV 토론이나 이런 경험도 워낙 많으셔서 카메라와 눈을 맞추시고 잘 발언을 해 주셨어요. 이 현안과 관련한 질문을 좀 먼저 드리고 시작하겠습니다. 사실 경선을 뛰고 있는 경선 주자 입장에서는 좀 아쉬울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이게 고발 사주 의혹이 너무 뜨거워서요. 이 사안을 어떻게 보고 계신지 의견을 여쭤보고 넘어가고 싶네요.

▼원희룡 우선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는 소위 네거티브죠. 별별 일이 다 일어나는 게 그동안의 경험입니다. 그런데 이번 대선은 특히 더 유별난 것 같은데요. 저는 이게 처음에 사건이 났을 때는 고발 사주인지, 지금 보니까 오히려 국정원이 연결된 어떤 제보 사주인지, 이게 지금 두 프레임이 지금 충돌하고 있거든요? 더 이건 철저히 조사를 해봐야 알겠다는 생각이고요. 워낙 제보를 한 사람이나 아니면 법무부나 이쪽에서도 국민들의 신뢰를 잃었기 때문에 이 점에 대해서는 앞으로 공방이 더 가지 않겠나, 저는 지켜봐야 된다는 입장입니다.

◎범기영 일단 야당은 국정원장 개입, 이런 프레임을 어제, 오늘 계속 이야기하는데요. 이 프레임이 좀 설득력을 가질 수 있을 거라고 보세요?

▼원희룡 설득력 이전에 국정원장이, 네가 왜 거기서 나오냐? 딱 이 장면 아닙니까? 아니, 까마귀 날자 지금 배가 떨어졌는데 절대 배나무 안 건드렸다는 건데, 그거는 수사를 해서 그게 아니라는 게 밝혀져야지, 그런 의심 가는 정황이 이렇게 계속 나오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 이 한마디로 넘어가라고요? 그러한 태도는 지금 야당에 대해서 후벼 파는 것과는 너무나 형평이 맞지 않기 때문에 그런 면에 대해서 우리 국민들이 쉽게 넘어갈 거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범기영 국정원장 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공수처가 책임 있게 수사를 진행해야 된다?

▼원희룡 그렇습니다.

◎범기영 이런 주장이시군요. 알겠습니다. 어렵게 나와주셨으니까 정치인 원희룡, 인간 원희룡도 좀 알아봐야죠. 혹시 이제 벌써 제도 정치권에 들어오신 지 오래되셨잖아요? 돌아보시기에 정치인 원희룡을 상징하는 장면 하나 꼽아보라면 뭘 꼽으시겠습니까?

▼원희룡 2000년 한나라당 입당이죠.

◎범기영 한나라당 입당.

▼원희룡 저는 80년대에는 학생 운동과 노동 운동에 누구보다도 앞장서서 헌신했었고 또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면서는 자유주의로의 이념의 어떤 전환, 이런 부분에 대해서 가장 치열하게 고민했던 입장에서 한나라당, 보수 정당을 개혁함으로써 우리 국정 운영의 균형 축을 만들어가야 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왔었기 때문에 그 연장 선상에서 제 오늘이 있는 거죠.

◎범기영 사실 별명이 되게 많으시잖아요. 지금 젊은 시절 사진도 계속 나가고 있는데, 학창 시절에는 뭐 공부의 신이었고 수석이었고 여러 별명들이 많잖아요? 그런데 정치권에 들어와서 많이 듣는 이야기 중의 하나는 저평가된 우량주라는 평가도 계속해서 따라다니는 것 같습니다. 우량주인데 왜 계속 저평가가 될까요?

▼원희룡 우량주라는 건 우리 김종인 위원장께서도 말씀하셨습니다만 대통령이 될 수 있는 자질은 다 갖춘 것 같은데 저평가된다면 아직 국민들이 보시기에 뭔가 좀 덜 와 닿거나 아니면 국민들께서 아직 그 값어치를 체험을 덜 하셨거나 그런 거겠죠. 제가 풀어야 될 문제입니다.

◎범기영 돌파구는 어디에서 찾으려고 노력을 하고 계십니까?

▼원희룡 우선 토론이 시작되면요, 저는 국민들께서 보는 눈이 달라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토론이라는 것은 어떠한 말을 잘하느냐는 기술적인 싸움이 아니라 그 속에서 살아온 인생이 배어 나오고요. 또 정치에 대한 바탕의 생각이 배어 나오는 것이고 또 다른 사람을 대하는 태도, 어떤 현안들에 대해서 만약에 앞으로 그런 공직을 맡게 되면 어떤 식으로 접근해 나갈지에 대해서 국민들이 평가할 수 있는 계기이기 때문에 그런 데에서 저는 더도 덜도 말고 제가 지금까지 살아왔고 정치 경험과 행정 경력을 쌓아오면서 국가의 발전을 위해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제 몸에 체득해왔던 이런 것을 있는 그대로 국민들과 소통을 하고 싶습니다.

◎범기영 얼마 전에는 이준석 대표하고 떡볶이 먹는 모습도 보도가 됐었는데요. 메뉴는 누가 고른 건가요, 이거?

▼원희룡 이준석 대표께서.

◎범기영 이 대표가? 이 대표가 좋아하는 메뉴였던 건가요?

▼원희룡 원래는 노가리 호프를 가려고 했는데요. 그때가 고발 사건이니 또 자영업자들 막 이런 슬픈 사건들이 너무 많아서 노가리 호프가 좀 안 맞는 것 같다. 그래서 알코올이 없는 데로 가자. 그래서 떡볶이로 갔습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이제 경선 버스 출발 직전에 사실 통화 녹취록 공방이 한 차례 오갔었고, 그 앙금은 이제 정리됐다, 이렇게 봐도 괜찮습니까?

▼원희룡 저로서는 그때 당시에 불공정 경선이라는 그 의혹을 안은 채로 선관위가 출범하게 되면 나중에 큰 문제가 생기겠다는 당을 위한 충정으로 문제 제기를 했는데 거기에서 대화 내용이 나온다든지 서로 간의 녹취록이 나온다든지 이런 것은 이유를 떠나서 제가 잘못한 부분도 많죠. 그래서 저도 상처를 입고 우리 대표께도 본의 아니게 상처를 좀 입혔는데요. 저희 관계로만 보면 누구보다도 가장 응원하고 전당대회 때도 가장 앞장서서 제가 지지 운동을 했던 입장이기 때문에 이제 공정 경선에 대한 약속도 이루어졌고 선관위원장도 교체가 됐기 때문에 그 정도 싸움 가지고 뭐 사이가 계속 틀어질 정도는 아닙니다. 칼로 물 베기 정도.

◎범기영 그러니까 이 대표도 대동소이라는 표현을 계속해서 하던데요.

▼원희룡 앞으로 정권 교체를 위해서라든가 아니면 우리 보수 정당의 진정한 변화를 위해서 저와 이준석 대표가 함께해야 될 일이 너무나 많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지금 36세의 젊은 문화를 가지고 당 대표라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거고요. 저는 36세의 똑같은 나이 때 한나라당 소장파로 입당을 해서 20년간 경험과 그동안의 어떤 시행착오를 겪었던 입장에서 보다 성숙한 소장파로서 힘을 합하고 머리를 맞대서 앞으로 우리 당의 변화를 열망하는 국민들의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서 함께해야 될 일이 너무나 많습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그 소장 개혁파, 이런 라벨은 정치인으로서는 참 탐나는 라벨일지도 모르겠다, 이런 생각이 들어요. 참신하다는 느낌을 주니까요. 그런데 이제 도지사를 7년 하고 지금 이제 지사직을 내려놓고 대선에 출마하셨는데, 그러니까 어찌 보면 제주도민들의 지지를 든든하게 등에 업고 활동을 하시면 참 좋을 텐데, 꼭 그렇지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도정 평가를 보면 부정적인 여론이 조금 더 높은 것 같긴 합니다.

▼원희룡 우선 제주도가 20년 동안 민주당 절대 우세 지역입니다. 도지사건 국회의원이건 보수 야당에서 당선된 사람은 제가 처음이었고 재선 한 사람도 제가 처음이었고요. 거기다 워낙 공항이라든지 첨예한 갈등 현안이 아직도 진행 중입니다.

◎범기영 2 공항 문제가 뜨거웠죠.

▼원희룡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정치적인 이유라든지 현안에 대한 어떤 갈등으로 제주도 자체가 서로 도민들께서 지금 불편한 상황이 많기 때문에 제가 사실은 고향 이기 때문에 바라는 것보다는 조금 박한 평가를 받고 있긴 합니다만 앞으로 토론 과정에서 제주도의, 1%의 인구를 가진 제주도에서 그래도 국정 운영에 대해서 기회가 많아진다, 이런 것들이 오면 국민들을 또 훌훌 털고 전폭적으로 지지해 주실 거라고 기대합니다.

◎범기영 저희 프로그램이 앞쪽 30분은 정치 토론을 하고 뒤쪽은 보통 다른 주제들을 다루는데요. 정치 토론을 할 때도 보면 정책에 대한 이야기, 법안 이야기가 거의 안 나와요. 그래서 후보님들을 모셨을 때라도 정책 공약 이야기를 좀 많이 하려고 합니다, 모셨으니까.

▼원희룡 정말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국민들이 늘 정치인들이 정책 대결 좀 해라, 그런데 정책 얘기하면 관심 안 가져요.

◎범기영 그렇죠. 또 싸우냐 하면서 그걸 재미있어하시니까. 그러니까 이제 정책 공약 소개하시면서 여러 부캐들 활용해서 이렇게 하셨더라고요. 일단 재미있다는 평가가 많았을 것 같긴 하고요, 당연히. 그중에서도 이 정책이 참 눈에 띄더라, 이런 평가 받은 게 혹시 뭐가 있었습니까?

▼원희룡 유튜브에 희룡 부동산이라는 정책 드라마를 만들어서 반반 주택을 홍보를 했거든요? 사실 이걸 딱딱하게 얘기하면 어려울 수가 있는데, 6분짜리 드라마로 만드니까 쏙쏙 들어온다고 해서 나름대로는 노력한 보람이 있었고요. 이 정책 내용은 지금 내 집 마련의 희망을 포기하다 보니까, 결혼도 안 하고 애도 안 낳지 않습니까? 그러면 특히 젊은 세대에게 내 집 마련의 희망을 주자. 그래서 다른 후보들도 많은 정책을 내세웁니다만, 그거는 어느 세월에, 어느 부지에다가 어떤 돈으로 지을지에 대해서 사실은 그림의 떡이 많아요. 그런데 저는 지금 기존 주택이라 하더라도 적정한 주택을 선택을 하면 거기에서 절반을 국가가 지분 투자를 해주고 국가가 지분을 계속 소유하겠다. 그러니까 자부담한 개인과 국가가 2분의 1씩 공유를 하는 거죠. 그러면 반값만 부담하고 일단은 내 집 마련의 소유를 하고 살다가 돈이 모아지면 나머지 다 인수하고요. 돈이 안 모아지면 실거주를 계속하면 되죠. 이렇게 하면서 일단 국가의 절반 투자로 내 집 마련에 대해서 일단은 해결이 됐으니까 이제는 아이도 낳고 더 열심히 일해서 미래를 개척해 나가자, 이런 희망을, 희망의 기회의 사다리를 국민들에게 놓아주고 싶은 것이 저의 바람이고 그게 대통령이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면에서는 1호 공약에 해당하는 것이 반반 주택 국가 투자입니다.

◎범기영 반반 주택 국가 투자. 핵심 정책으로 국가 찬스 라는 이름도 계속 내거시는 것 같던데요. 그거는 어떤 내용인지 소개를 좀 해 주시죠.

▼원희룡 지금 특히 수도권 같은 경우는 내 집 마련이 부모의 능력에 따라 갈라지잖아요. 우리 조국 장관 사태에서도 봤지만, 부모 찬스를 쓸 수 있는 국민과 부모 찬스로서 쓸 수 없는 국민이 바라보는 미래는 너무나 다르거든요. 그러니까 외국 가고 싶다. 또는 외국으로 갈 돈도 없으니까 이제는 아이를 안 낳는 것으로 사실은 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거부하고 있는 거거든요. 이걸 위해서는 우선 일자리로 가는 데 있어서는 청년들에게 청년 교육 카드를 통해서 대학과 기업 그리고 우리 국가의 미래 프로젝트를 연결시켜주는 청년 교육 카드라는 취업의 기회의 사다리를 놔주고요. 내 집 마련에 대해서는 아까 말씀드린 반반 주택으로 내 집 마련의 기회의 사다리를 놔주고요. 그다음 아이를 낳고 결혼하고 육아 휴직하는 이런 데에서는 국가가 보육과 우리 아이들 교육에 대해서 책임을 져주는 그런 걸 통해가지고 우리 출산과 육아, 내 집 마련, 일자리, 이 부분에 대해서 모든 국민들에게 국가가 힘을 보태주자. 그래야 미래를 포기하고 출산을 거부하는, 결혼을 거부하는 우리 청년 세대의 절망을 희망으로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을 한마디로 국가 찬스라고 묶었습니다.

◎범기영 그런데 이게 모든 공약은 사실 재원이 문제라서, 국가 재원이 돈을 막 찍어낼 수 있으면 좋겠는데, 그게 안 되니까요.

▼원희룡 그렇죠.

◎범기영 그러니까 자기 자본 1억만 있어도 최대 9억 주택에 거주할 수 있게 한다. 대상자는 어느 정도로 생각을 하고 계신가요?

▼원희룡 반반 주택은 7조를 국가에서 기금을 내면.

◎범기영 7조.

▼원희룡 그러면 이게 주택 보증 공단이 있거든요? 거기에서 22조의 장기 국채를 발행해 가지고 5억짜리 가구에 대해서는 10만 가구 그다음에 만약에 3억짜리면 예를 들어서 20만 가구에 대해서 매년 기회를 줄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돈을 벌어서 집을 인수해 버리면 그 지분을 또 다른 사람한테 혜택을 옮겨줄 수 있겠죠. 이렇게 하면서 매년 7조씩 꾸준히 쌓아나가면 매년 10만~20만 가구씩의 혜택을 줄 수 있다고 설계를 했고요. 그런데 이 돈이, 이 돈만 보면 큰 것 같은데, 지금 그냥 무에서 완전히 토지를 사서 국가에서 집을 다 지어서 임대 주택 짓는 그 돈이면 이거 하고도 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공약들에 비해서는, 들어가는 재원에 대해서는 현실 가능한 것을 저희들이 전문가들과 함께 계산을 다 한 그런 결과입니다.

◎범기영 그렇군요. 일자리 문제는 어떻습니까? 일자리도 사실 굉장히 중요하잖아요, 집도 중요하지만.

▼원희룡 우선 기업들이 세계 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예를 들어서 기후 에너지라든지 전기자동차, 수소차 이런 거 있죠? 거기에다가 디지털 인공지능, 그렇게 해서 혁신적인 어떤 인공지능 교육 소프트웨어라든지 이런 걸 가지고 새로운 일거리들을 만들어야 일자리로 연결되는 게 있습니다. 그런데 국가적으로는 규제를 풀어서 혁신 성장으로 이걸 만들자는 건데, 이걸 구체적으로 개개인한테 연결시키는 것도 필요하거든요.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우선 지금 대학과 기업의 취업이 너무 따로 놀고 있어요. 그래서 이거를 한 데로 묶어낸 기업 중심 대학, 그러니까 취업과 기업에서의 인재 육성이 지금보다 훨씬 더 한 덩어리가 돼 있는 이런 형태의 혁신적인 일자리 및 인재 육성 정책이 필요하고요. 그다음에 요새 스타트업들, 벤처기업들 많이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정부에서 지금 150조 넘게 물품을 구매하는데 단 1%밖에 정부에서 시장을 안 열어주고 있습니다. 혁신 조달인데요. 혁신 조달을 지금보다, 지금 한 20% 수준까지 끌어올리게 되면 이 50조 정도의 이 시장만 해도 지금 경쟁적으로 스타트하는 혁신 기업들이 생존의 문턱을 넘어서서 정부에 대한 납품 실적을 갖고 세계로 나갈 수가 있죠. 이런 면에서 그동안에 막혀 있던 것, 하지 않던 것, 끊어져 있던 것, 이런 것들을 연결시키면서 말과 숫자만의 일자리가 아니라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현장에서 정부부터 과감한 혁신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공공 조달에서부터...

▼원희룡 혁신 조달로 가야 된다는 거죠.

◎범기영 시작해서 시장을 만들겠다.

▼원희룡 기업과 대학은 연결시켜서 기업 대학을 여러 수준에서, 대기업과 연결된 기업 대학, 중견기업과 연결된 기업 대학, 중소기업과 연결된 지역형 기업 대학 그다음 국책 연구기관과 연결된, 국책 프로젝트와 연결된 기업 대학 등등 이렇게 해가지고 실제로 교육과 일자리와 기술 혁신, 이게 한꺼번에 갈 수 있는 이런 것으로 해야지, 지금 따로따로 하면요, 대학 나와서는 개개인이 일자리 못 찾아가고 기업들은 인력을 못 구하니까 또 따로 가고, 국책 연구 기관들은 그냥 서류상의 실적을 위한 연구를 하고 있고, 이거를 합쳐야 됩니다.

◎범기영 그렇군요. 교육 쪽에서도 보면 벚꽃 피는 순서대로 대학이 망할 거다, 이런 암울한 전망들도 있잖아요.

▼원희룡 그렇습니다.

◎범기영 말씀하신 내용과 교육의 어떤 구조 개혁, 이 부분도 연결이 돼야겠습니다.

▼원희룡 국책 연구기관과 지역의 기업 그리고 지역에서 앞으로 미래 산업으로 키우고자 하는 어떤 국책 산업 육성 정책을, 이걸 다 연결시켜서, 예를 들어서 대학생들이 기업 현장에 가서 수업을 받고 있고 그다음 대학의 고급 두뇌들이 중소기업 내지는 지역의 혁신을 위한 기술 연구들을 하고, 이런 데에서 제품이 나오면 창업을 한 다음에 혁신 조달로 정부에다 납품을 하고, 이런 것들이 서로 끊임없이 부글부글 끓어오르면서 우리나라 전체의 혁신 성장판을 키워야죠.

◎범기영 시간이 많으면 질문을 계속 드리고 싶은데, 기후 위기 관련한 질문도 하나 드리고 싶은데요. 그러니까 제주가 신재생 에너지 비율도 굉장히 높은 편이고.

▼원희룡 네, 지금 16%, 그렇습니다.

◎범기영 해상풍력도 많고 전기차도 거의 메카죠?

▼원희룡 네, 5% 넘었고요.

◎범기영 그러니까 기후 위기 관련한 해법을 실제로 행정 경험도 많으시니까 어떤 부분을 좀 우선하고 싶으십니까?

▼원희룡 지금 정부에서도 열심히는 하고 있습니다만 이 탈원전이라는 고정된 관념에 묶여 있다 보니까 현실성이 없어요. 국제사회를 상대로 거짓말하는 결과가 되고 있어서 정권이 바뀌게 되면 이것부터 전적으로 손을 봐야 하는데요. 여기에서 나오는 것은 우선 신재생 에너지를 하는데 미래형 원전, 소형 원전을 우리가 개발해서 세계 시장으로 나아가야 되고요. 그다음에는 수소 생산 기술을 키워야 됩니다. 지금 태양광, 풍력, 발전해봐야 이걸 저장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물을 분해해서 수소로 저장하고 수소를 가지고 수소 연료 탱크를 역시 전 세계로 수출하는 방향으로 가야 되죠? 그다음에 도시와 미래의 자율 자동차, 전기 자동차, 이런 걸 연결해 가지고 도시와 교통 수단이 연결된 이런 사업들을 일으켜야 되고요. 마지막으로 쓰레기라든지 폐플라스틱이라든지 플라스틱 없애기라든지, 그래서 생활상에서 자원 순환 사회로 가기 위한 이런 면에서 많은 기업과 산업들을 일으켜야 합니다.

◎범기영 이제 후보 간 토론회 아직 본격적으로 진행된 바가 없잖아요, 아직까지는. 다른 후보들의 공약을 좀 들으시면서, 그러니까 평가를 좀 해보시면 가져오고 싶은, 욕심 나는 공약 혹은 반대로 허무맹랑한데, 싶었던 공약이 있다면 좀 뽑아보시겠습니까?

▼원희룡 가져오고 싶었던 공약은 지금 뭐 사퇴를 했습니다만 윤희숙 후보의, 장관들을 퇴임할 때 청문회를 하자.

◎범기영 퇴임 청문회?

▼원희룡 지금은 취임할 때만 이것도 하겠다, 저것도 하고 하는데 나중에는 머리카락도 안 보이게 그냥 사라지거든요? 그러니까 그렇게 해서 장관 책임제를 높이겠다는 것과 연결돼 있기 때문에 지금처럼 대통령, 청와대의 그 하급 행정관들이 장관을 그냥 오라 가라 하는 이런 것들이 아니라 장관 책임제, 그리고 이것들을 총괄하는 총리 책임제로서의 책임 정부를 높이기 위해서도 그러한 청문회라든가 인사 제도를 고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마지막으로, 벌써 시간이 다 됐습니다. 아까운 시간이 벌써 갔네요. 찬바람이 불면 아마 원희룡의 시간이 올 거다, 이런 호언장담도 있으셨고, 유권자들에게 당원들이 지금 선택을 하고 계시니까 호소할 수 있는 시간을 제가 드리겠습니다.

▼원희룡 이제는 민주당의 후보가 이재명 후보로 사실상 거의 확정이 되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순발력과 함께 국민들을 상당히 현혹 시킬 수 있는 토론 능력과 정책 제시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맞상대할 수 있는 그런 본선 경쟁력과 이재명에 대해서 밀리지 않고 압도할 수 있는 그러한 후보들을 우리가 4강에 올려서 치열한 경쟁을 통해서 거기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보이는 후보를 뽑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20년 동안 우리 한나라당 당원들께서 저를 소장파로서 여기까지 키워주시고 3선의 국회의원 경험과 재선의 도지사 경험을 통해서 국정 운영의 비전과 경험을 이미 쌓아주셨습니다. 이것을 이재명에 맞선 우리의 필승 후보로 우리 당원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서 저를 사용하실 때가 됐다고 생각하고요. 여러분께서 4강 파이널에 넣어주시면 저는 최종 후보로서의 막강한 경쟁력을 반드시 증명해 보이고 정권 교체로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하겠습니다. 많은 성원을 부탁드리겠습니다.

◎범기영 지금까지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와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원희룡 감사합니다.

◎범기영 저는 내일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4시엔 사사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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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도 사사건건]② 원희룡 “저평가 우량주? 토론 시작되면 달라질 것”
    • 입력 2021-09-14 16:34:25
    • 수정2021-11-26 10:31:02
    사사건건
-"저평가 우량주, 김종인도 인정…토론 시작되면 달라질 것, 4강 파이널에 넣어주시라"<br />-"이준석 대표와 녹취록 공방…내가 잘못한 부분도 많아"<br />-"제주 도정 박한 평가?…제주도는 민주당 절대 우세 지역"<br />-"경기 도정, 각광 받는 것 같지만 제주 도정에 알찬 성과 많을 것"<br />-"수도권 내 집 마련…부모 찬스 아닌 '국가찬스'써야"<br />-"정부 탈원전 정책, 현실성 없고 국제사회 상대로 거짓말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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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범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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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IVJ-9MraGSw

◎범기영 사사건건은 각 당의 대선 경선 후보들 검증하는 시간 가져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원희룡 안녕하세요?

◎범기영 하필 바로 앞에 BTS가 나와서. 지금 일단 1차 컷오프 여론조사 오늘까지 진행되는데요. 전망 어떻게 하십니까? 1차는 문제없겠죠?

▼원희룡 4강 파이널에는 윤석열, 홍준표, 유승민 그리고 저, 이렇게 들어갈 거라고 예상합니다.

◎범기영 파이널 4중의 1명일 것이다?

▼원희룡 왜냐하면 이제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로 거의 정해졌지 않습니까? 그러면 50대의 경기지사를 한 이재명 후보인데요. 같은 50대의 제주지사를 한 원희룡을 맞춤형 선발 주자로 우리 당원들께서 선택을 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3선의 국회의원 또 재선 도지사를 통해서 행정 경험과 국정의 비전까지 갖추고 있기 때문에 2000년에 한나라당에 입당해서 20년간 5전 5패의 민주당 전적을 갖고 있는 저에 대해서 우리 당원들께서 더 관심을 갖고 힘을 실어주리라고 믿습니다.

◎범기영 이제 지사 더비로 만약에 간다면, 본선이. 이재명 지사와 비교했을 때 확실한 강점이 뭐다, 이렇게 주장하시겠습니까?

▼원희룡 우선 저는 이재명 지사와는 달리 입법, 사법, 행정의 경험을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제주도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착실히 만들어왔고요. 물론 대외적으로 알려지기는 경기도가 더 각광을 받은 것 같습니다만 실제 내용 면에서 봤을 때는 훨씬 더 알찬 성과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것들이 국민들께서 차분히 들여다보실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면 국가를 운영할 수 있는 경험과 준비 정도가 원희룡 후보가 만만치 않다는 것을 국민들께서 발견할 수 있으리라고 믿습니다.

◎범기영 TV 토론이나 이런 경험도 워낙 많으셔서 카메라와 눈을 맞추시고 잘 발언을 해 주셨어요. 이 현안과 관련한 질문을 좀 먼저 드리고 시작하겠습니다. 사실 경선을 뛰고 있는 경선 주자 입장에서는 좀 아쉬울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이게 고발 사주 의혹이 너무 뜨거워서요. 이 사안을 어떻게 보고 계신지 의견을 여쭤보고 넘어가고 싶네요.

▼원희룡 우선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는 소위 네거티브죠. 별별 일이 다 일어나는 게 그동안의 경험입니다. 그런데 이번 대선은 특히 더 유별난 것 같은데요. 저는 이게 처음에 사건이 났을 때는 고발 사주인지, 지금 보니까 오히려 국정원이 연결된 어떤 제보 사주인지, 이게 지금 두 프레임이 지금 충돌하고 있거든요? 더 이건 철저히 조사를 해봐야 알겠다는 생각이고요. 워낙 제보를 한 사람이나 아니면 법무부나 이쪽에서도 국민들의 신뢰를 잃었기 때문에 이 점에 대해서는 앞으로 공방이 더 가지 않겠나, 저는 지켜봐야 된다는 입장입니다.

◎범기영 일단 야당은 국정원장 개입, 이런 프레임을 어제, 오늘 계속 이야기하는데요. 이 프레임이 좀 설득력을 가질 수 있을 거라고 보세요?

▼원희룡 설득력 이전에 국정원장이, 네가 왜 거기서 나오냐? 딱 이 장면 아닙니까? 아니, 까마귀 날자 지금 배가 떨어졌는데 절대 배나무 안 건드렸다는 건데, 그거는 수사를 해서 그게 아니라는 게 밝혀져야지, 그런 의심 가는 정황이 이렇게 계속 나오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 이 한마디로 넘어가라고요? 그러한 태도는 지금 야당에 대해서 후벼 파는 것과는 너무나 형평이 맞지 않기 때문에 그런 면에 대해서 우리 국민들이 쉽게 넘어갈 거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범기영 국정원장 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공수처가 책임 있게 수사를 진행해야 된다?

▼원희룡 그렇습니다.

◎범기영 이런 주장이시군요. 알겠습니다. 어렵게 나와주셨으니까 정치인 원희룡, 인간 원희룡도 좀 알아봐야죠. 혹시 이제 벌써 제도 정치권에 들어오신 지 오래되셨잖아요? 돌아보시기에 정치인 원희룡을 상징하는 장면 하나 꼽아보라면 뭘 꼽으시겠습니까?

▼원희룡 2000년 한나라당 입당이죠.

◎범기영 한나라당 입당.

▼원희룡 저는 80년대에는 학생 운동과 노동 운동에 누구보다도 앞장서서 헌신했었고 또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면서는 자유주의로의 이념의 어떤 전환, 이런 부분에 대해서 가장 치열하게 고민했던 입장에서 한나라당, 보수 정당을 개혁함으로써 우리 국정 운영의 균형 축을 만들어가야 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왔었기 때문에 그 연장 선상에서 제 오늘이 있는 거죠.

◎범기영 사실 별명이 되게 많으시잖아요. 지금 젊은 시절 사진도 계속 나가고 있는데, 학창 시절에는 뭐 공부의 신이었고 수석이었고 여러 별명들이 많잖아요? 그런데 정치권에 들어와서 많이 듣는 이야기 중의 하나는 저평가된 우량주라는 평가도 계속해서 따라다니는 것 같습니다. 우량주인데 왜 계속 저평가가 될까요?

▼원희룡 우량주라는 건 우리 김종인 위원장께서도 말씀하셨습니다만 대통령이 될 수 있는 자질은 다 갖춘 것 같은데 저평가된다면 아직 국민들이 보시기에 뭔가 좀 덜 와 닿거나 아니면 국민들께서 아직 그 값어치를 체험을 덜 하셨거나 그런 거겠죠. 제가 풀어야 될 문제입니다.

◎범기영 돌파구는 어디에서 찾으려고 노력을 하고 계십니까?

▼원희룡 우선 토론이 시작되면요, 저는 국민들께서 보는 눈이 달라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토론이라는 것은 어떠한 말을 잘하느냐는 기술적인 싸움이 아니라 그 속에서 살아온 인생이 배어 나오고요. 또 정치에 대한 바탕의 생각이 배어 나오는 것이고 또 다른 사람을 대하는 태도, 어떤 현안들에 대해서 만약에 앞으로 그런 공직을 맡게 되면 어떤 식으로 접근해 나갈지에 대해서 국민들이 평가할 수 있는 계기이기 때문에 그런 데에서 저는 더도 덜도 말고 제가 지금까지 살아왔고 정치 경험과 행정 경력을 쌓아오면서 국가의 발전을 위해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제 몸에 체득해왔던 이런 것을 있는 그대로 국민들과 소통을 하고 싶습니다.

◎범기영 얼마 전에는 이준석 대표하고 떡볶이 먹는 모습도 보도가 됐었는데요. 메뉴는 누가 고른 건가요, 이거?

▼원희룡 이준석 대표께서.

◎범기영 이 대표가? 이 대표가 좋아하는 메뉴였던 건가요?

▼원희룡 원래는 노가리 호프를 가려고 했는데요. 그때가 고발 사건이니 또 자영업자들 막 이런 슬픈 사건들이 너무 많아서 노가리 호프가 좀 안 맞는 것 같다. 그래서 알코올이 없는 데로 가자. 그래서 떡볶이로 갔습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이제 경선 버스 출발 직전에 사실 통화 녹취록 공방이 한 차례 오갔었고, 그 앙금은 이제 정리됐다, 이렇게 봐도 괜찮습니까?

▼원희룡 저로서는 그때 당시에 불공정 경선이라는 그 의혹을 안은 채로 선관위가 출범하게 되면 나중에 큰 문제가 생기겠다는 당을 위한 충정으로 문제 제기를 했는데 거기에서 대화 내용이 나온다든지 서로 간의 녹취록이 나온다든지 이런 것은 이유를 떠나서 제가 잘못한 부분도 많죠. 그래서 저도 상처를 입고 우리 대표께도 본의 아니게 상처를 좀 입혔는데요. 저희 관계로만 보면 누구보다도 가장 응원하고 전당대회 때도 가장 앞장서서 제가 지지 운동을 했던 입장이기 때문에 이제 공정 경선에 대한 약속도 이루어졌고 선관위원장도 교체가 됐기 때문에 그 정도 싸움 가지고 뭐 사이가 계속 틀어질 정도는 아닙니다. 칼로 물 베기 정도.

◎범기영 그러니까 이 대표도 대동소이라는 표현을 계속해서 하던데요.

▼원희룡 앞으로 정권 교체를 위해서라든가 아니면 우리 보수 정당의 진정한 변화를 위해서 저와 이준석 대표가 함께해야 될 일이 너무나 많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지금 36세의 젊은 문화를 가지고 당 대표라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거고요. 저는 36세의 똑같은 나이 때 한나라당 소장파로 입당을 해서 20년간 경험과 그동안의 어떤 시행착오를 겪었던 입장에서 보다 성숙한 소장파로서 힘을 합하고 머리를 맞대서 앞으로 우리 당의 변화를 열망하는 국민들의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서 함께해야 될 일이 너무나 많습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그 소장 개혁파, 이런 라벨은 정치인으로서는 참 탐나는 라벨일지도 모르겠다, 이런 생각이 들어요. 참신하다는 느낌을 주니까요. 그런데 이제 도지사를 7년 하고 지금 이제 지사직을 내려놓고 대선에 출마하셨는데, 그러니까 어찌 보면 제주도민들의 지지를 든든하게 등에 업고 활동을 하시면 참 좋을 텐데, 꼭 그렇지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도정 평가를 보면 부정적인 여론이 조금 더 높은 것 같긴 합니다.

▼원희룡 우선 제주도가 20년 동안 민주당 절대 우세 지역입니다. 도지사건 국회의원이건 보수 야당에서 당선된 사람은 제가 처음이었고 재선 한 사람도 제가 처음이었고요. 거기다 워낙 공항이라든지 첨예한 갈등 현안이 아직도 진행 중입니다.

◎범기영 2 공항 문제가 뜨거웠죠.

▼원희룡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정치적인 이유라든지 현안에 대한 어떤 갈등으로 제주도 자체가 서로 도민들께서 지금 불편한 상황이 많기 때문에 제가 사실은 고향 이기 때문에 바라는 것보다는 조금 박한 평가를 받고 있긴 합니다만 앞으로 토론 과정에서 제주도의, 1%의 인구를 가진 제주도에서 그래도 국정 운영에 대해서 기회가 많아진다, 이런 것들이 오면 국민들을 또 훌훌 털고 전폭적으로 지지해 주실 거라고 기대합니다.

◎범기영 저희 프로그램이 앞쪽 30분은 정치 토론을 하고 뒤쪽은 보통 다른 주제들을 다루는데요. 정치 토론을 할 때도 보면 정책에 대한 이야기, 법안 이야기가 거의 안 나와요. 그래서 후보님들을 모셨을 때라도 정책 공약 이야기를 좀 많이 하려고 합니다, 모셨으니까.

▼원희룡 정말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국민들이 늘 정치인들이 정책 대결 좀 해라, 그런데 정책 얘기하면 관심 안 가져요.

◎범기영 그렇죠. 또 싸우냐 하면서 그걸 재미있어하시니까. 그러니까 이제 정책 공약 소개하시면서 여러 부캐들 활용해서 이렇게 하셨더라고요. 일단 재미있다는 평가가 많았을 것 같긴 하고요, 당연히. 그중에서도 이 정책이 참 눈에 띄더라, 이런 평가 받은 게 혹시 뭐가 있었습니까?

▼원희룡 유튜브에 희룡 부동산이라는 정책 드라마를 만들어서 반반 주택을 홍보를 했거든요? 사실 이걸 딱딱하게 얘기하면 어려울 수가 있는데, 6분짜리 드라마로 만드니까 쏙쏙 들어온다고 해서 나름대로는 노력한 보람이 있었고요. 이 정책 내용은 지금 내 집 마련의 희망을 포기하다 보니까, 결혼도 안 하고 애도 안 낳지 않습니까? 그러면 특히 젊은 세대에게 내 집 마련의 희망을 주자. 그래서 다른 후보들도 많은 정책을 내세웁니다만, 그거는 어느 세월에, 어느 부지에다가 어떤 돈으로 지을지에 대해서 사실은 그림의 떡이 많아요. 그런데 저는 지금 기존 주택이라 하더라도 적정한 주택을 선택을 하면 거기에서 절반을 국가가 지분 투자를 해주고 국가가 지분을 계속 소유하겠다. 그러니까 자부담한 개인과 국가가 2분의 1씩 공유를 하는 거죠. 그러면 반값만 부담하고 일단은 내 집 마련의 소유를 하고 살다가 돈이 모아지면 나머지 다 인수하고요. 돈이 안 모아지면 실거주를 계속하면 되죠. 이렇게 하면서 일단 국가의 절반 투자로 내 집 마련에 대해서 일단은 해결이 됐으니까 이제는 아이도 낳고 더 열심히 일해서 미래를 개척해 나가자, 이런 희망을, 희망의 기회의 사다리를 국민들에게 놓아주고 싶은 것이 저의 바람이고 그게 대통령이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면에서는 1호 공약에 해당하는 것이 반반 주택 국가 투자입니다.

◎범기영 반반 주택 국가 투자. 핵심 정책으로 국가 찬스 라는 이름도 계속 내거시는 것 같던데요. 그거는 어떤 내용인지 소개를 좀 해 주시죠.

▼원희룡 지금 특히 수도권 같은 경우는 내 집 마련이 부모의 능력에 따라 갈라지잖아요. 우리 조국 장관 사태에서도 봤지만, 부모 찬스를 쓸 수 있는 국민과 부모 찬스로서 쓸 수 없는 국민이 바라보는 미래는 너무나 다르거든요. 그러니까 외국 가고 싶다. 또는 외국으로 갈 돈도 없으니까 이제는 아이를 안 낳는 것으로 사실은 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거부하고 있는 거거든요. 이걸 위해서는 우선 일자리로 가는 데 있어서는 청년들에게 청년 교육 카드를 통해서 대학과 기업 그리고 우리 국가의 미래 프로젝트를 연결시켜주는 청년 교육 카드라는 취업의 기회의 사다리를 놔주고요. 내 집 마련에 대해서는 아까 말씀드린 반반 주택으로 내 집 마련의 기회의 사다리를 놔주고요. 그다음 아이를 낳고 결혼하고 육아 휴직하는 이런 데에서는 국가가 보육과 우리 아이들 교육에 대해서 책임을 져주는 그런 걸 통해가지고 우리 출산과 육아, 내 집 마련, 일자리, 이 부분에 대해서 모든 국민들에게 국가가 힘을 보태주자. 그래야 미래를 포기하고 출산을 거부하는, 결혼을 거부하는 우리 청년 세대의 절망을 희망으로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을 한마디로 국가 찬스라고 묶었습니다.

◎범기영 그런데 이게 모든 공약은 사실 재원이 문제라서, 국가 재원이 돈을 막 찍어낼 수 있으면 좋겠는데, 그게 안 되니까요.

▼원희룡 그렇죠.

◎범기영 그러니까 자기 자본 1억만 있어도 최대 9억 주택에 거주할 수 있게 한다. 대상자는 어느 정도로 생각을 하고 계신가요?

▼원희룡 반반 주택은 7조를 국가에서 기금을 내면.

◎범기영 7조.

▼원희룡 그러면 이게 주택 보증 공단이 있거든요? 거기에서 22조의 장기 국채를 발행해 가지고 5억짜리 가구에 대해서는 10만 가구 그다음에 만약에 3억짜리면 예를 들어서 20만 가구에 대해서 매년 기회를 줄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돈을 벌어서 집을 인수해 버리면 그 지분을 또 다른 사람한테 혜택을 옮겨줄 수 있겠죠. 이렇게 하면서 매년 7조씩 꾸준히 쌓아나가면 매년 10만~20만 가구씩의 혜택을 줄 수 있다고 설계를 했고요. 그런데 이 돈이, 이 돈만 보면 큰 것 같은데, 지금 그냥 무에서 완전히 토지를 사서 국가에서 집을 다 지어서 임대 주택 짓는 그 돈이면 이거 하고도 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공약들에 비해서는, 들어가는 재원에 대해서는 현실 가능한 것을 저희들이 전문가들과 함께 계산을 다 한 그런 결과입니다.

◎범기영 그렇군요. 일자리 문제는 어떻습니까? 일자리도 사실 굉장히 중요하잖아요, 집도 중요하지만.

▼원희룡 우선 기업들이 세계 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예를 들어서 기후 에너지라든지 전기자동차, 수소차 이런 거 있죠? 거기에다가 디지털 인공지능, 그렇게 해서 혁신적인 어떤 인공지능 교육 소프트웨어라든지 이런 걸 가지고 새로운 일거리들을 만들어야 일자리로 연결되는 게 있습니다. 그런데 국가적으로는 규제를 풀어서 혁신 성장으로 이걸 만들자는 건데, 이걸 구체적으로 개개인한테 연결시키는 것도 필요하거든요.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우선 지금 대학과 기업의 취업이 너무 따로 놀고 있어요. 그래서 이거를 한 데로 묶어낸 기업 중심 대학, 그러니까 취업과 기업에서의 인재 육성이 지금보다 훨씬 더 한 덩어리가 돼 있는 이런 형태의 혁신적인 일자리 및 인재 육성 정책이 필요하고요. 그다음에 요새 스타트업들, 벤처기업들 많이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정부에서 지금 150조 넘게 물품을 구매하는데 단 1%밖에 정부에서 시장을 안 열어주고 있습니다. 혁신 조달인데요. 혁신 조달을 지금보다, 지금 한 20% 수준까지 끌어올리게 되면 이 50조 정도의 이 시장만 해도 지금 경쟁적으로 스타트하는 혁신 기업들이 생존의 문턱을 넘어서서 정부에 대한 납품 실적을 갖고 세계로 나갈 수가 있죠. 이런 면에서 그동안에 막혀 있던 것, 하지 않던 것, 끊어져 있던 것, 이런 것들을 연결시키면서 말과 숫자만의 일자리가 아니라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현장에서 정부부터 과감한 혁신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공공 조달에서부터...

▼원희룡 혁신 조달로 가야 된다는 거죠.

◎범기영 시작해서 시장을 만들겠다.

▼원희룡 기업과 대학은 연결시켜서 기업 대학을 여러 수준에서, 대기업과 연결된 기업 대학, 중견기업과 연결된 기업 대학, 중소기업과 연결된 지역형 기업 대학 그다음 국책 연구기관과 연결된, 국책 프로젝트와 연결된 기업 대학 등등 이렇게 해가지고 실제로 교육과 일자리와 기술 혁신, 이게 한꺼번에 갈 수 있는 이런 것으로 해야지, 지금 따로따로 하면요, 대학 나와서는 개개인이 일자리 못 찾아가고 기업들은 인력을 못 구하니까 또 따로 가고, 국책 연구 기관들은 그냥 서류상의 실적을 위한 연구를 하고 있고, 이거를 합쳐야 됩니다.

◎범기영 그렇군요. 교육 쪽에서도 보면 벚꽃 피는 순서대로 대학이 망할 거다, 이런 암울한 전망들도 있잖아요.

▼원희룡 그렇습니다.

◎범기영 말씀하신 내용과 교육의 어떤 구조 개혁, 이 부분도 연결이 돼야겠습니다.

▼원희룡 국책 연구기관과 지역의 기업 그리고 지역에서 앞으로 미래 산업으로 키우고자 하는 어떤 국책 산업 육성 정책을, 이걸 다 연결시켜서, 예를 들어서 대학생들이 기업 현장에 가서 수업을 받고 있고 그다음 대학의 고급 두뇌들이 중소기업 내지는 지역의 혁신을 위한 기술 연구들을 하고, 이런 데에서 제품이 나오면 창업을 한 다음에 혁신 조달로 정부에다 납품을 하고, 이런 것들이 서로 끊임없이 부글부글 끓어오르면서 우리나라 전체의 혁신 성장판을 키워야죠.

◎범기영 시간이 많으면 질문을 계속 드리고 싶은데, 기후 위기 관련한 질문도 하나 드리고 싶은데요. 그러니까 제주가 신재생 에너지 비율도 굉장히 높은 편이고.

▼원희룡 네, 지금 16%, 그렇습니다.

◎범기영 해상풍력도 많고 전기차도 거의 메카죠?

▼원희룡 네, 5% 넘었고요.

◎범기영 그러니까 기후 위기 관련한 해법을 실제로 행정 경험도 많으시니까 어떤 부분을 좀 우선하고 싶으십니까?

▼원희룡 지금 정부에서도 열심히는 하고 있습니다만 이 탈원전이라는 고정된 관념에 묶여 있다 보니까 현실성이 없어요. 국제사회를 상대로 거짓말하는 결과가 되고 있어서 정권이 바뀌게 되면 이것부터 전적으로 손을 봐야 하는데요. 여기에서 나오는 것은 우선 신재생 에너지를 하는데 미래형 원전, 소형 원전을 우리가 개발해서 세계 시장으로 나아가야 되고요. 그다음에는 수소 생산 기술을 키워야 됩니다. 지금 태양광, 풍력, 발전해봐야 이걸 저장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물을 분해해서 수소로 저장하고 수소를 가지고 수소 연료 탱크를 역시 전 세계로 수출하는 방향으로 가야 되죠? 그다음에 도시와 미래의 자율 자동차, 전기 자동차, 이런 걸 연결해 가지고 도시와 교통 수단이 연결된 이런 사업들을 일으켜야 되고요. 마지막으로 쓰레기라든지 폐플라스틱이라든지 플라스틱 없애기라든지, 그래서 생활상에서 자원 순환 사회로 가기 위한 이런 면에서 많은 기업과 산업들을 일으켜야 합니다.

◎범기영 이제 후보 간 토론회 아직 본격적으로 진행된 바가 없잖아요, 아직까지는. 다른 후보들의 공약을 좀 들으시면서, 그러니까 평가를 좀 해보시면 가져오고 싶은, 욕심 나는 공약 혹은 반대로 허무맹랑한데, 싶었던 공약이 있다면 좀 뽑아보시겠습니까?

▼원희룡 가져오고 싶었던 공약은 지금 뭐 사퇴를 했습니다만 윤희숙 후보의, 장관들을 퇴임할 때 청문회를 하자.

◎범기영 퇴임 청문회?

▼원희룡 지금은 취임할 때만 이것도 하겠다, 저것도 하고 하는데 나중에는 머리카락도 안 보이게 그냥 사라지거든요? 그러니까 그렇게 해서 장관 책임제를 높이겠다는 것과 연결돼 있기 때문에 지금처럼 대통령, 청와대의 그 하급 행정관들이 장관을 그냥 오라 가라 하는 이런 것들이 아니라 장관 책임제, 그리고 이것들을 총괄하는 총리 책임제로서의 책임 정부를 높이기 위해서도 그러한 청문회라든가 인사 제도를 고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마지막으로, 벌써 시간이 다 됐습니다. 아까운 시간이 벌써 갔네요. 찬바람이 불면 아마 원희룡의 시간이 올 거다, 이런 호언장담도 있으셨고, 유권자들에게 당원들이 지금 선택을 하고 계시니까 호소할 수 있는 시간을 제가 드리겠습니다.

▼원희룡 이제는 민주당의 후보가 이재명 후보로 사실상 거의 확정이 되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순발력과 함께 국민들을 상당히 현혹 시킬 수 있는 토론 능력과 정책 제시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맞상대할 수 있는 그런 본선 경쟁력과 이재명에 대해서 밀리지 않고 압도할 수 있는 그러한 후보들을 우리가 4강에 올려서 치열한 경쟁을 통해서 거기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보이는 후보를 뽑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20년 동안 우리 한나라당 당원들께서 저를 소장파로서 여기까지 키워주시고 3선의 국회의원 경험과 재선의 도지사 경험을 통해서 국정 운영의 비전과 경험을 이미 쌓아주셨습니다. 이것을 이재명에 맞선 우리의 필승 후보로 우리 당원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서 저를 사용하실 때가 됐다고 생각하고요. 여러분께서 4강 파이널에 넣어주시면 저는 최종 후보로서의 막강한 경쟁력을 반드시 증명해 보이고 정권 교체로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하겠습니다. 많은 성원을 부탁드리겠습니다.

◎범기영 지금까지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와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원희룡 감사합니다.

◎범기영 저는 내일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4시엔 사사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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