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안동] 양궁 학폭은 ‘빙산의 일각’…인식개선 시급

입력 2021.09.15 (19:44) 수정 2021.09.15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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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예천 중학교 양궁부 학교 폭력 사건을 계기로 운동부 학폭 실태에 대한 전반적인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사례에서 보듯이 폭력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그 수위도 위험 수준에 이르고 있지만 은폐되는 경우가 많아 대책이 시급합니다.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과녁 대신 사람을 화살로 쏜 충격적인 중학교 양궁부 학교폭력 사건, 가해 학생의 폭력은 이미 3, 4년 전부터 시작됐고 견디다 못한 동료와 후배 선수 2명이 운동을 그만 둘 정도였지만, '화살 상해'사건이 일어날 때까지 계속 은폐됐습니다.

피해 학생 측은 초등학교에서부터 중·고등학교까지 같은 공간에서 훈련하는 선수들의 특성상 문제제기가 쉽지 않다고 말합니다.

[피해학생 A 어머니/음성변조 : "막상 아이를 운동을 시켜보니까 아이가 운동을 그만두지 않는 이상은 이거를 이야기를 해서 어떤 조치를 취한다라는 게 쉽지가 않아요."]

학교와 지도자도 적극적인 대처보다 사실을 숨기기게 급급했습니다.

합의를 유도하거나 운동부 해체를 언급하며 입막음했습니다.

[피해학생 B 어머니 : "양궁부가 없어질 수도 있다는 그 얘기를 저희한테 계속 해왔어요. 아이들이나 부모님들한테 그것만큼 무서운 말은 없는거죠."]

국가인권위원회가 2년 전 전국 초중고 학생 선수 6만여 명을 전수조사한 결과 신체 폭력을 경험한 비율은 14.7%, 일반 학생보다 2배 가까이 많습니다.

심각한 문제는 폭력을 당한 학생들의 인식입니다.

스스로 잘못한 것이니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답한 비율이 38.7%나 됐고, 주변에 도움을 요청한 경우는 단 16%에 그쳤습니다.

학교 담장을 넘지 못하고 은폐돼 곪아가는 학교 폭력이 그만큼 많다는 겁니다.

[한준영/영남대 체육학부 교수 : "계속 그 과정(학교 폭력)에 노출이 되고 가해자 뿐만 아니라 피해자도 부정적인 사태에 대해서 좀 덜 부정적으로 자꾸 학습을 하게 된다는…."]

경북 교육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운동부 폭력 실태 조사를 1년에 2차례로 늘리고 사격과 펜싱, 양궁 등의 운동부 훈련장에는 CCTV를 설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학교 폭력이 심각한 문제이고 범죄라는 인식 개선 없이는 실효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경북교육청이 올해 학교 운동부 3천 8백여 명에 대한 폭력 실태 전수조사를 진행했지만 폭력을 당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단 0.2%에 그쳤습니다.

[이성희/경북교육청 체육건강과장 : "학교 폭력이 어떤 것인지 언어·신체·성폭력, 예를 들어서 상세하게 알려주고 난 뒤 조사를 하면 지금보다 훨씬 더 숨겨지지 않고…."]

운동부 학교 폭력을 뿌리뽑기 위해서는 선수와 감독, 부모 등 당사자를 대상으로 폭력 행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신고 체계를 강화하는 등 인식 개선이 전제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촬영기자:전민재/그래픽:김미령

영주 어린이집 2곳 관련 17명 확진

영주에서 어린이집 관련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습니다.

영주시는 어제 하망동의 한 어린이집 교사가 확진된 데 이어 오늘 0시 이후 교사 1명과 원생 4명, 가족 4명 등 모두 1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순흥면의 어린이집에서도 어제 원생 어머니가 확진된 데 이어 오늘 원생 2명과 가족 4명 등 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영주시는 해당 어린이집 2곳을 2주간 폐쇄하고, 원생과 교사 150여 명과, 확진자 자녀가 다니고 있는 초등학교 학생 3백여 명에 대한 전수 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안동시, 추석맞이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

추석을 앞두고 안동시가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를 가졌습니다.

권영세 안동시장과 안동시 공무원들은 오늘 중앙신시장과 구시장, 용상시장에서 안동사랑 상품권으로 제수용품과 추석 선물을 샀습니다.

안동시는 안동전통시장 상품권 판매 목표액을 1억 원으로 정하고, 5급 이상 공무원은 10만 원, 6급 이하는 5만 원씩 장을 보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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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안동] 양궁 학폭은 ‘빙산의 일각’…인식개선 시급
    • 입력 2021-09-15 19:44:27
    • 수정2021-09-15 20:31:37
    뉴스7(대구)
[앵커]

예천 중학교 양궁부 학교 폭력 사건을 계기로 운동부 학폭 실태에 대한 전반적인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사례에서 보듯이 폭력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그 수위도 위험 수준에 이르고 있지만 은폐되는 경우가 많아 대책이 시급합니다.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과녁 대신 사람을 화살로 쏜 충격적인 중학교 양궁부 학교폭력 사건, 가해 학생의 폭력은 이미 3, 4년 전부터 시작됐고 견디다 못한 동료와 후배 선수 2명이 운동을 그만 둘 정도였지만, '화살 상해'사건이 일어날 때까지 계속 은폐됐습니다.

피해 학생 측은 초등학교에서부터 중·고등학교까지 같은 공간에서 훈련하는 선수들의 특성상 문제제기가 쉽지 않다고 말합니다.

[피해학생 A 어머니/음성변조 : "막상 아이를 운동을 시켜보니까 아이가 운동을 그만두지 않는 이상은 이거를 이야기를 해서 어떤 조치를 취한다라는 게 쉽지가 않아요."]

학교와 지도자도 적극적인 대처보다 사실을 숨기기게 급급했습니다.

합의를 유도하거나 운동부 해체를 언급하며 입막음했습니다.

[피해학생 B 어머니 : "양궁부가 없어질 수도 있다는 그 얘기를 저희한테 계속 해왔어요. 아이들이나 부모님들한테 그것만큼 무서운 말은 없는거죠."]

국가인권위원회가 2년 전 전국 초중고 학생 선수 6만여 명을 전수조사한 결과 신체 폭력을 경험한 비율은 14.7%, 일반 학생보다 2배 가까이 많습니다.

심각한 문제는 폭력을 당한 학생들의 인식입니다.

스스로 잘못한 것이니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답한 비율이 38.7%나 됐고, 주변에 도움을 요청한 경우는 단 16%에 그쳤습니다.

학교 담장을 넘지 못하고 은폐돼 곪아가는 학교 폭력이 그만큼 많다는 겁니다.

[한준영/영남대 체육학부 교수 : "계속 그 과정(학교 폭력)에 노출이 되고 가해자 뿐만 아니라 피해자도 부정적인 사태에 대해서 좀 덜 부정적으로 자꾸 학습을 하게 된다는…."]

경북 교육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운동부 폭력 실태 조사를 1년에 2차례로 늘리고 사격과 펜싱, 양궁 등의 운동부 훈련장에는 CCTV를 설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학교 폭력이 심각한 문제이고 범죄라는 인식 개선 없이는 실효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경북교육청이 올해 학교 운동부 3천 8백여 명에 대한 폭력 실태 전수조사를 진행했지만 폭력을 당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단 0.2%에 그쳤습니다.

[이성희/경북교육청 체육건강과장 : "학교 폭력이 어떤 것인지 언어·신체·성폭력, 예를 들어서 상세하게 알려주고 난 뒤 조사를 하면 지금보다 훨씬 더 숨겨지지 않고…."]

운동부 학교 폭력을 뿌리뽑기 위해서는 선수와 감독, 부모 등 당사자를 대상으로 폭력 행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신고 체계를 강화하는 등 인식 개선이 전제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촬영기자:전민재/그래픽:김미령

영주 어린이집 2곳 관련 17명 확진

영주에서 어린이집 관련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습니다.

영주시는 어제 하망동의 한 어린이집 교사가 확진된 데 이어 오늘 0시 이후 교사 1명과 원생 4명, 가족 4명 등 모두 1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순흥면의 어린이집에서도 어제 원생 어머니가 확진된 데 이어 오늘 원생 2명과 가족 4명 등 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영주시는 해당 어린이집 2곳을 2주간 폐쇄하고, 원생과 교사 150여 명과, 확진자 자녀가 다니고 있는 초등학교 학생 3백여 명에 대한 전수 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안동시, 추석맞이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

추석을 앞두고 안동시가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를 가졌습니다.

권영세 안동시장과 안동시 공무원들은 오늘 중앙신시장과 구시장, 용상시장에서 안동사랑 상품권으로 제수용품과 추석 선물을 샀습니다.

안동시는 안동전통시장 상품권 판매 목표액을 1억 원으로 정하고, 5급 이상 공무원은 10만 원, 6급 이하는 5만 원씩 장을 보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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