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 일자리 타격…취업자 50만 명 늘어도 못 웃는 자영업자

입력 2021.09.15 (21:11) 수정 2021.09.15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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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신 자영업자들의 절박함은 지난달 고용통계에도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취업자 수가 50만 명 넘게 늘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음식점과 여가 시설 같은 대면 서비스업 일자리만 또 타격을 받으면서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은 더 커졌습니다.

김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볼링장은 최근 직원 수를 9명에서 5명으로 줄였습니다.

거리 두기 4단계 이후 손님이 더 줄었기 때문입니다.

[양호진/볼링장 대표 : "(원래) 매출의 한 70% 정도가 감소가 됐는데, 4단계 이후로 10~20%가 더 감소가 됐어요. 직원도 줄일 만큼 줄였고 버틸 수 있는 여력도 없고요."]

코로나19 4차 유행 영향이 본격화된 지난달, 고용 충격은 일부 대면 업종에 집중됐습니다.

음식, 숙박업 일자리가 두 달 연속 줄었고, 예술 스포츠 여가 서비스업에서도 5개월째 고용이 감소했습니다.

도소매업 일자리는 11만 개 넘게 사라졌습니다.

재정이 투입된 일자리를 중심으로 전체 취업자 수는 50만 명 넘게 늘었지만, 피해가 컸던 업종들의 어려움은 계속된 셈입니다.

[성태윤/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 "비대면 형태로 소비가 전환되면서 대면 소비의 악화 폭은 매우 큰 상태여서 대면 소비와 관련된 고용 사정 등은 계속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종업원을 둔 자영업자 수도 계속 줄고 있습니다.

지난달 기준 2년 9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졌고, 8월로 따지면 31년 만에 가장 적었습니다.

특히 은행 돈 빌린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커지면서 정부가 빚을 갚아야 하는 시기를 다시 늦춰주기로 했습니다.

이달 말 끝날 예정이던 대출 만기 연장과 상환유예 조치를 내년 3월까지 6개월 더 연장하는 조치가 발표됐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촬영기자:김태현/영상편집:위강해/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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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면 일자리 타격…취업자 50만 명 늘어도 못 웃는 자영업자
    • 입력 2021-09-15 21:11:46
    • 수정2021-09-15 22: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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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신 자영업자들의 절박함은 지난달 고용통계에도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취업자 수가 50만 명 넘게 늘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음식점과 여가 시설 같은 대면 서비스업 일자리만 또 타격을 받으면서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은 더 커졌습니다.

김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볼링장은 최근 직원 수를 9명에서 5명으로 줄였습니다.

거리 두기 4단계 이후 손님이 더 줄었기 때문입니다.

[양호진/볼링장 대표 : "(원래) 매출의 한 70% 정도가 감소가 됐는데, 4단계 이후로 10~20%가 더 감소가 됐어요. 직원도 줄일 만큼 줄였고 버틸 수 있는 여력도 없고요."]

코로나19 4차 유행 영향이 본격화된 지난달, 고용 충격은 일부 대면 업종에 집중됐습니다.

음식, 숙박업 일자리가 두 달 연속 줄었고, 예술 스포츠 여가 서비스업에서도 5개월째 고용이 감소했습니다.

도소매업 일자리는 11만 개 넘게 사라졌습니다.

재정이 투입된 일자리를 중심으로 전체 취업자 수는 50만 명 넘게 늘었지만, 피해가 컸던 업종들의 어려움은 계속된 셈입니다.

[성태윤/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 "비대면 형태로 소비가 전환되면서 대면 소비의 악화 폭은 매우 큰 상태여서 대면 소비와 관련된 고용 사정 등은 계속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종업원을 둔 자영업자 수도 계속 줄고 있습니다.

지난달 기준 2년 9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졌고, 8월로 따지면 31년 만에 가장 적었습니다.

특히 은행 돈 빌린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커지면서 정부가 빚을 갚아야 하는 시기를 다시 늦춰주기로 했습니다.

이달 말 끝날 예정이던 대출 만기 연장과 상환유예 조치를 내년 3월까지 6개월 더 연장하는 조치가 발표됐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촬영기자:김태현/영상편집:위강해/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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