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관 청문회서 고발사주 논쟁…野, 국정원 항의방문

[앵커]

여야는 '고발 사주' 의혹을 놓고, 예상치 못한 자리에서도 충돌하고 있습니다.

오늘(15일) 대법관 후보자 인사 청문회에서 이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고, 이런 질의가 마땅하냐는 논쟁도 있었습니다.

국민의힘은 국정원을 항의 방문했습니다.

강푸른 기자입니다.

[리포트]

네 번째 여성 대법관 후보인 오경미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시작부터 여야 가릴 것 없이, '고발 사주'의혹이 쟁점이 됐습니다.

[김영배/더불어민주당 의원 : "(검사가) 고발장을 써가지고 정치인한테 부탁을 해서 고발해달라, 이렇게 이야기를 했다고 칩시다. 공무상 기밀 누설, 개인정보법 위반, 공직선거법 위반, 직권남용, 이런 게 다 해당이 될 것 같은데요."]

[윤한홍/국민의힘 의원 : "그 제보자가 국정원장하고 날짜까지 상의를 했고 우리 원장, 우리 원장, 우리 국정원장님하고 날짜를 상의했다고 했단 말이에요."]

이런 공방은 '윤석열 청문회'냐는 논쟁으로 번졌습니다.

[유상범/국민의힘 의원 : "무슨 여기 윤석열 후보 인사청문회 자리입니까?"]

[김원이/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 자세와 태도를 묻는 게 왜 문제입니까? 입장 안 가져야 됩니까?"]

특히 국민의힘은 제보자 조성은 씨의 신뢰 문제를 거론하고, 국정원장 개입설도 거듭 제기했습니다.

또 박지원 원장의 해임을 요구하며, 정보위 차원에서 국정원을 항의 방문했습니다.

여당 내에선 고발 사주 의혹의 손준성 검사 인사 책임 문제를 두고, 이낙연·추미애 후보가 직접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이낙연/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손준성 수사정보정책관이 문제 있는 사람이라는 걸 발견했으면 바로 인사 조처를 하거나 그랬어야 합니다."]

[추미애/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윤석열 로비에다가 당에서도 엄호한 사람들이 있었죠. 청와대 안에도 있었고요. 그 분위기를 만드셨잖아요."]

이 의혹이 검찰 개혁과 직결된 문제고 지지층 집결과도 연결돼 있어, 후보들이 당 내부 파장에도 불구하고 충돌을 피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촬영기자:박찬걸/영상편집:한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