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모 보호시설 1곳 뿐”…충북 미혼모 보호·관리 대책 절실

입력 2021.09.15 (21:47) 수정 2021.09.15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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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혼모는 아이를 키우는 양육과 함께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하기 쉬워 주위의 도움이 절실한데요.

충북에서도 적지 않은 미혼모들이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지만 지원 시설과 관련 대책은 찾기 힘들 실정입니다.

김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미혼모 보호시설입니다.

한 여성이 갓난 아기를 품에 안고 잠을 재우고 있습니다.

이 여성은 양육비 부담에 넉 달 전, 고민 끝에 이곳을 찾았습니다.

[미혼모 A 씨/음성변조 : "힘들고 돈도 없는데, 빚도 있고 어디 갈 데도 없고, 어떻게 해야 하나 (막막했어요.)"]

이처럼 시설을 찾는 미혼모는 늘고 있지만, 시설이 협소해 미혼 여성 5명 정도만 아이와 생활할 수 있습니다.

충북에 있는 유일한 미혼모 보호시설이지만 민간단체가 운영 하다 보니 자치단체의 지원도 받지 못해 후원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최명주/미혼모 보호시설 대표 : "저희 센터 자체가 많이 알려지지 않은 기관이라서 개인 후원자들 1년 내내 모아봤자 한 달 생활비도 안 채워져요."]

충북에 거주하는 미혼모는 600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들을 보호할 시설이 부족하다 보니 상당수 미혼모는 다른 지역의 보호 시설을 찾아 떠돌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숙애/충북도의회 정책복지위원회 : "충북의 미혼모가 다른 지역으로 보호나 지원을 받으러 가는 것은 문제가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시급하게 미혼모 지원 정책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개선을 해야…."]

미혼모와 아기 보호는 물론 미혼모의 초기 양육과 주거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충청북도의 종합적인 미혼모 보호 관리 대책과 지원 시설 마련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김나연입니다.

촬영기자:이승훈/영상편집:조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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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혼모 보호시설 1곳 뿐”…충북 미혼모 보호·관리 대책 절실
    • 입력 2021-09-15 21:47:42
    • 수정2021-09-15 22:01:40
    뉴스9(청주)
[앵커]

미혼모는 아이를 키우는 양육과 함께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하기 쉬워 주위의 도움이 절실한데요.

충북에서도 적지 않은 미혼모들이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지만 지원 시설과 관련 대책은 찾기 힘들 실정입니다.

김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미혼모 보호시설입니다.

한 여성이 갓난 아기를 품에 안고 잠을 재우고 있습니다.

이 여성은 양육비 부담에 넉 달 전, 고민 끝에 이곳을 찾았습니다.

[미혼모 A 씨/음성변조 : "힘들고 돈도 없는데, 빚도 있고 어디 갈 데도 없고, 어떻게 해야 하나 (막막했어요.)"]

이처럼 시설을 찾는 미혼모는 늘고 있지만, 시설이 협소해 미혼 여성 5명 정도만 아이와 생활할 수 있습니다.

충북에 있는 유일한 미혼모 보호시설이지만 민간단체가 운영 하다 보니 자치단체의 지원도 받지 못해 후원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최명주/미혼모 보호시설 대표 : "저희 센터 자체가 많이 알려지지 않은 기관이라서 개인 후원자들 1년 내내 모아봤자 한 달 생활비도 안 채워져요."]

충북에 거주하는 미혼모는 600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들을 보호할 시설이 부족하다 보니 상당수 미혼모는 다른 지역의 보호 시설을 찾아 떠돌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숙애/충북도의회 정책복지위원회 : "충북의 미혼모가 다른 지역으로 보호나 지원을 받으러 가는 것은 문제가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시급하게 미혼모 지원 정책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개선을 해야…."]

미혼모와 아기 보호는 물론 미혼모의 초기 양육과 주거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충청북도의 종합적인 미혼모 보호 관리 대책과 지원 시설 마련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김나연입니다.

촬영기자:이승훈/영상편집:조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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