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분향소 이틀째 조문…“더 이상의 죽음 막아달라”

입력 2021.09.17 (17:13) 수정 2021.09.1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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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국회 앞에는 거리두기 단계 강화 이후 생활고에 시달리다 숨진 자영업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분향소가 세워졌습니다.

이틀째 추모 발길이 이어지는 가운데, 자영업자들은 더 이상의 죽음을 막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박 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영업비대위가 어젯밤 설치한 분향소에는 이틀째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근조 소상공인, 자영업자라고 적힌 팻말 앞에 향을 피우면서 숨진 자영업자들을 애도했습니다.

자영업자는 물론, 일반 시민과 정치인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젯밤부터 오늘 새벽 사이에는 영업을 끝낸 자영업자 2백여 명이 분향소를 찾았다고 비대위 측은 밝혔습니다.

자영업 비대위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영난과 우울증 등으로 자영업자들이 잇따라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며 더 이상의 죽음을 막아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분향소 설치를 두고 경찰과 대치하던 자영업 비대위는 어젯밤 국회의사당 역에 기습적으로 간이 분향소를 설치했습니다.

일회용 플라스틱 컵에 향을 올리고, 영정사진 대신 '근조 대한민국 소상공인·자영업자'라고 쓰인 팻말을 세웠습니다.

경찰은 한 명씩 분향하고 방역 수칙을 지키는 조건으로 분향소 설치를 용인했습니다.

다만 분향소 주변에 상당수 경찰력을 배치했습니다.

자영업 비대위는 자영업자들의 비극을 위로하고 정부 대책을 촉구한다는 뜻에서 내일 밤 11시까지 추모 공간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촬영기자:김정은 류재현/영상편집:남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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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영업자 분향소 이틀째 조문…“더 이상의 죽음 막아달라”
    • 입력 2021-09-17 17:13:25
    • 수정2021-09-17 17:40:57
    뉴스 5
[앵커]

어제 국회 앞에는 거리두기 단계 강화 이후 생활고에 시달리다 숨진 자영업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분향소가 세워졌습니다.

이틀째 추모 발길이 이어지는 가운데, 자영업자들은 더 이상의 죽음을 막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박 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영업비대위가 어젯밤 설치한 분향소에는 이틀째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근조 소상공인, 자영업자라고 적힌 팻말 앞에 향을 피우면서 숨진 자영업자들을 애도했습니다.

자영업자는 물론, 일반 시민과 정치인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젯밤부터 오늘 새벽 사이에는 영업을 끝낸 자영업자 2백여 명이 분향소를 찾았다고 비대위 측은 밝혔습니다.

자영업 비대위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영난과 우울증 등으로 자영업자들이 잇따라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며 더 이상의 죽음을 막아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분향소 설치를 두고 경찰과 대치하던 자영업 비대위는 어젯밤 국회의사당 역에 기습적으로 간이 분향소를 설치했습니다.

일회용 플라스틱 컵에 향을 올리고, 영정사진 대신 '근조 대한민국 소상공인·자영업자'라고 쓰인 팻말을 세웠습니다.

경찰은 한 명씩 분향하고 방역 수칙을 지키는 조건으로 분향소 설치를 용인했습니다.

다만 분향소 주변에 상당수 경찰력을 배치했습니다.

자영업 비대위는 자영업자들의 비극을 위로하고 정부 대책을 촉구한다는 뜻에서 내일 밤 11시까지 추모 공간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촬영기자:김정은 류재현/영상편집:남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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