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조 씨, 실미도 후유증 법적 대응

입력 2004.01.07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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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북파 특수부대의 비극적인 얘기를 다룬 영화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마는 오히려 그 영향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김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8년 1월 21일 북한의 124군 부대원들이 침투하면서 시작되는 영화 실미도는 그 이후 대북특수위해 창설된 북파 공작부대원들의 비극적인 삶을 그리고 있습니다.
1.21사태의 유일한 생존자인 김신조 씨에게 이 영화는 35년이 지난 지금 아픈 과거를 되살리는 것보다 더 큰 고통을 안겨줬습니다.
예정돼 있던 외아들의 결혼식이 불과 5일을 앞두고 파혼당했기 때문입니다.
⊙김신조(목사): 나한테 이런 게 있으면 한 번이라도 전화를 해 준다든가 한 번은 말을 해 주어야지 이렇게 돈 버는 데만 눈이 떠서...
⊙기자: 김 씨는 시집간 딸의 외손주들조차 할아버지의 과거를 알게 됐다면서 영화사에 법적 대응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길연(변호사): 김신조 씨가 개인적으로는 자신의 명예가 실추됐다고 느끼는 부분이 있다고 하더라도 영화 전체의 내용이 실존인물의 명예를 훼손하는 정도에까지 이르렀다고 보기는 좀 어려울 것으로...
⊙기자: 영화사측은 제작 전에 미리 상의하지 않은 것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법적 대응에 대해서는 신중히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뉴스 김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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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신조 씨, 실미도 후유증 법적 대응
    • 입력 2004-01-07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최근 북파 특수부대의 비극적인 얘기를 다룬 영화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마는 오히려 그 영향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김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8년 1월 21일 북한의 124군 부대원들이 침투하면서 시작되는 영화 실미도는 그 이후 대북특수위해 창설된 북파 공작부대원들의 비극적인 삶을 그리고 있습니다. 1.21사태의 유일한 생존자인 김신조 씨에게 이 영화는 35년이 지난 지금 아픈 과거를 되살리는 것보다 더 큰 고통을 안겨줬습니다. 예정돼 있던 외아들의 결혼식이 불과 5일을 앞두고 파혼당했기 때문입니다. ⊙김신조(목사): 나한테 이런 게 있으면 한 번이라도 전화를 해 준다든가 한 번은 말을 해 주어야지 이렇게 돈 버는 데만 눈이 떠서... ⊙기자: 김 씨는 시집간 딸의 외손주들조차 할아버지의 과거를 알게 됐다면서 영화사에 법적 대응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길연(변호사): 김신조 씨가 개인적으로는 자신의 명예가 실추됐다고 느끼는 부분이 있다고 하더라도 영화 전체의 내용이 실존인물의 명예를 훼손하는 정도에까지 이르렀다고 보기는 좀 어려울 것으로... ⊙기자: 영화사측은 제작 전에 미리 상의하지 않은 것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법적 대응에 대해서는 신중히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뉴스 김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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