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과즙 라비올리’…한국맛 선보인 프랑스 식당들

입력 2021.09.22 (07:32) 수정 2021.09.22 (08:1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프랑스에서 현지 식당들이 한국 식재료를 사용해 새 메뉴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봉쇄 기간 중에도 한식의 인기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이제 한국의 맛이 현지화하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파리 유원중 특파원이 이 소식 전합니다.

[리포트]

프랑스 정부가 공인한 요리 장인이 운영하는 파리의 한 식당.

김치와 고추장은 물론 완도 김, 구운 쌀 등 다양한 한국 식재료를 사용해 새로운 메뉴를 선보였습니다.

한국의 맛을 프랑스 정통 요리에 가미해 현지인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습니다.

[앙투앙 장스/식당 손님 : "랍스터 라비올리에 김치 소스를 곁들인 건 어디에서도 먹어본 적이 없습니다. 한국의 맛은 정말 특별한 경험입니다."]

프랑스의 요리 장인이 한국의 맛에 익숙해진 이유는 와인 소믈리에인 한국인 아내의 영향이 컸습니다.

[에릭 트로숑/프랑스 공인 요리 장인 : "12년 전 아내를 만나 한국에 자주 가면서 한국 요리를 알게 됐습니다. 매우 독창적이고 유럽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요리들을 맛보았습니다."]

에릭 트로숑씨는 그동안 자기가 익힌 한국 음식에 대한 노하우를 프랑스 요리사들에게 알려주는 시연회를 열었습니다.

이 행사에 참석했던 프랑스 요리사들은 약 열흘 뒤 자기가 일하는 식당으로 돌아가 새로운 한국식 메뉴를 선보였습니다.

한국식 미역국과 김치가 들어간 라이스 버거 등 파리 시내 26개 식당이 올 가을 다양한 한국식 새 메뉴를 선보였습니다.

코로나 봉쇄 기간에도 한국 식재료 소비는 꾸준히 늘어 수출도 두 자릿수 증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정아/농수산식품유통공사 파리지사장 : "기존 한국식당에서만 소비되는 것을 넘어서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 가정에서 직접 요리를 하려는 수요와 현지 식당에서도 한국 식재료를 사용하려는 수요들이 높아지면서 소비 저변을 확대해가고 있습니다."]

유럽에서 한국 문화의 인기가 계속되고 있어 한국 음식의 대중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김치 과즙 라비올리’…한국맛 선보인 프랑스 식당들
    • 입력 2021-09-22 07:32:49
    • 수정2021-09-22 08:11:59
    뉴스광장
[앵커]

프랑스에서 현지 식당들이 한국 식재료를 사용해 새 메뉴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봉쇄 기간 중에도 한식의 인기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이제 한국의 맛이 현지화하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파리 유원중 특파원이 이 소식 전합니다.

[리포트]

프랑스 정부가 공인한 요리 장인이 운영하는 파리의 한 식당.

김치와 고추장은 물론 완도 김, 구운 쌀 등 다양한 한국 식재료를 사용해 새로운 메뉴를 선보였습니다.

한국의 맛을 프랑스 정통 요리에 가미해 현지인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습니다.

[앙투앙 장스/식당 손님 : "랍스터 라비올리에 김치 소스를 곁들인 건 어디에서도 먹어본 적이 없습니다. 한국의 맛은 정말 특별한 경험입니다."]

프랑스의 요리 장인이 한국의 맛에 익숙해진 이유는 와인 소믈리에인 한국인 아내의 영향이 컸습니다.

[에릭 트로숑/프랑스 공인 요리 장인 : "12년 전 아내를 만나 한국에 자주 가면서 한국 요리를 알게 됐습니다. 매우 독창적이고 유럽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요리들을 맛보았습니다."]

에릭 트로숑씨는 그동안 자기가 익힌 한국 음식에 대한 노하우를 프랑스 요리사들에게 알려주는 시연회를 열었습니다.

이 행사에 참석했던 프랑스 요리사들은 약 열흘 뒤 자기가 일하는 식당으로 돌아가 새로운 한국식 메뉴를 선보였습니다.

한국식 미역국과 김치가 들어간 라이스 버거 등 파리 시내 26개 식당이 올 가을 다양한 한국식 새 메뉴를 선보였습니다.

코로나 봉쇄 기간에도 한국 식재료 소비는 꾸준히 늘어 수출도 두 자릿수 증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정아/농수산식품유통공사 파리지사장 : "기존 한국식당에서만 소비되는 것을 넘어서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 가정에서 직접 요리를 하려는 수요와 현지 식당에서도 한국 식재료를 사용하려는 수요들이 높아지면서 소비 저변을 확대해가고 있습니다."]

유럽에서 한국 문화의 인기가 계속되고 있어 한국 음식의 대중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