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5억 회분 백신 추가 기부”…조건 없는 동참 ‘촉구’

입력 2021.09.23 (06:16) 수정 2021.09.23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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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세계 각국에 기부하는 코로나19 백신을 두 배 가까이 늘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저소득국에 백신 추가 공급의 초점을 맞추겠다며 다른 나라들의 조건 없는 동참을 촉구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5억 회 분을 더 사들여 세계 각국에 추가로 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유엔 총회를 맞아 화상으로 열린 코로나19 정상회의에서 내놓은 약속입니다.

기존 계획까지 포함하면 모두 11억 회가 넘는 분량으로 기부 완료 시기도 내년 이맘 때로 못박았습니다.

[조 바이든/미 대통령 : "미국은 중·저소득 국가들 기부를 위해 화이자로부터 5억회 분 백신을 추가 구매합니다. 해당 분량은 내년 이맘 때까지 전달될 겁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내년까지 '세계 인구 70%가 백신 접종'을 완료하기 위해선 가난한 나라를 중심으로 기부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 현재까지 세계 인구 43.7%가 코로나19 백신을 최소 한 차례 이상 맞았지만 아프가니스탄 등 27개 저소득 국가들 접종률은 2%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접종 불균형 해소를 위해선 유럽연합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 기부 동참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미 대통령 : "미국이 시행했듯이 다른 고소득 국가들 역시 백신 기부 계획을 밝혀주기 바랍니다."]

백신 외교를 강화하겠다는 뜻이지만 기부에는 '정치적 조건이 붙지 않아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미국이 기부 확대와 동시에 각국의 조건 없는 동참을 촉구하고 나서면서 세계적인 '백신 수급 불균형'에 숨통이 트일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철/그래픽:한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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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5억 회분 백신 추가 기부”…조건 없는 동참 ‘촉구’
    • 입력 2021-09-23 06:16:27
    • 수정2021-09-23 07:5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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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세계 각국에 기부하는 코로나19 백신을 두 배 가까이 늘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저소득국에 백신 추가 공급의 초점을 맞추겠다며 다른 나라들의 조건 없는 동참을 촉구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5억 회 분을 더 사들여 세계 각국에 추가로 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유엔 총회를 맞아 화상으로 열린 코로나19 정상회의에서 내놓은 약속입니다.

기존 계획까지 포함하면 모두 11억 회가 넘는 분량으로 기부 완료 시기도 내년 이맘 때로 못박았습니다.

[조 바이든/미 대통령 : "미국은 중·저소득 국가들 기부를 위해 화이자로부터 5억회 분 백신을 추가 구매합니다. 해당 분량은 내년 이맘 때까지 전달될 겁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내년까지 '세계 인구 70%가 백신 접종'을 완료하기 위해선 가난한 나라를 중심으로 기부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 현재까지 세계 인구 43.7%가 코로나19 백신을 최소 한 차례 이상 맞았지만 아프가니스탄 등 27개 저소득 국가들 접종률은 2%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접종 불균형 해소를 위해선 유럽연합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 기부 동참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미 대통령 : "미국이 시행했듯이 다른 고소득 국가들 역시 백신 기부 계획을 밝혀주기 바랍니다."]

백신 외교를 강화하겠다는 뜻이지만 기부에는 '정치적 조건이 붙지 않아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미국이 기부 확대와 동시에 각국의 조건 없는 동참을 촉구하고 나서면서 세계적인 '백신 수급 불균형'에 숨통이 트일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철/그래픽:한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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