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5억 회분 백신 추가 기부”…조건 없는 동참 ‘촉구’

입력 2021.09.23 (07:13) 수정 2021.09.23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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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세계 각국에 기부하는 코로나19 백신을 두 배 가까이 늘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저소득국에 백신 추가 공급의 초점을 맞추겠다며 다른 나라들의 조건 없는 동참을 촉구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5억 회분을 더 사들여 세계 각국에 추가로 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유엔 총회를 맞아 화상으로 열린 코로나19 정상회의에서 내놓은 약속입니다.

기존 계획까지 포함하면 모두 11억 회가 넘는 분량으로, 기부 완료 시기도 내년 이맘때로 못 박았습니다.

[조 바이든/미 대통령 : "미국은 중·저소득 국가들 기부를 위해 화이자로부터 5억 회분 백신을 추가 구매합니다. 해당 분량은 내년 이맘때까지 전달될 겁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내년까지 '세계 인구 70%가 백신 접종'을 완료하기 위해선 가난한 나라를 중심으로 기부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 현재까지 세계 인구 43.7%가 코로나19 백신을 최소 한 차례 이상 맞았지만 아프가니스탄 등 27개 저소득 국가들 접종률은 2%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접종 불균형 해소를 위해선 유럽연합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 기부 동참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미 대통령 : "미국이 시행했듯이 다른 고소득 국가들 역시 백신 기부 계획을 밝혀주기 바랍니다."]

백신 외교를 강화하겠다는 뜻이지만 기부에는 '정치적 조건이 붙지 않아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미국이 기부 확대와 동시에 각국의 조건 없는 동참을 촉구하고 나서면서 세계적인 '백신 수급 불균형'에 숨통이 트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철/그래픽:한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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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5억 회분 백신 추가 기부”…조건 없는 동참 ‘촉구’
    • 입력 2021-09-23 07:13:55
    • 수정2021-09-23 07: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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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세계 각국에 기부하는 코로나19 백신을 두 배 가까이 늘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저소득국에 백신 추가 공급의 초점을 맞추겠다며 다른 나라들의 조건 없는 동참을 촉구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5억 회분을 더 사들여 세계 각국에 추가로 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유엔 총회를 맞아 화상으로 열린 코로나19 정상회의에서 내놓은 약속입니다.

기존 계획까지 포함하면 모두 11억 회가 넘는 분량으로, 기부 완료 시기도 내년 이맘때로 못 박았습니다.

[조 바이든/미 대통령 : "미국은 중·저소득 국가들 기부를 위해 화이자로부터 5억 회분 백신을 추가 구매합니다. 해당 분량은 내년 이맘때까지 전달될 겁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내년까지 '세계 인구 70%가 백신 접종'을 완료하기 위해선 가난한 나라를 중심으로 기부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 현재까지 세계 인구 43.7%가 코로나19 백신을 최소 한 차례 이상 맞았지만 아프가니스탄 등 27개 저소득 국가들 접종률은 2%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접종 불균형 해소를 위해선 유럽연합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 기부 동참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미 대통령 : "미국이 시행했듯이 다른 고소득 국가들 역시 백신 기부 계획을 밝혀주기 바랍니다."]

백신 외교를 강화하겠다는 뜻이지만 기부에는 '정치적 조건이 붙지 않아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미국이 기부 확대와 동시에 각국의 조건 없는 동참을 촉구하고 나서면서 세계적인 '백신 수급 불균형'에 숨통이 트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철/그래픽:한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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