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미·중 선택해야 하는 것 아냐…북핵 ‘스냅백’ 활용 필요”

입력 2021.09.23 (07:57) 수정 2021.09.23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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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미국과 중국 가운데 하나를 반드시 선택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며, 그렇게 강요받고 있지도 않다고 말했습니다.

유엔 총회 기간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정 장관은 22일(현지시간) 외교·안보 분야 싱크탱크인 미국외교협회(CFR) 초청 대담회에서 '중국과 미국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파리드 자카리아 CNN앵커의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선택하도록 강요받고 있지도 않다"고 답했습니다.

정 장관은 자카리아 앵커가 인도태평양 지역이 중국과 비중국 블록으로 나뉘어있다며 미국과 한국, 일본, 호주를 '비(非)중국 블록'으로 규정하자, "그런 것이 냉전의 사고방식이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미국과 중국이 보다 안정적인 관계가 되기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정 장관은 중국이 최근 국제사회에서 더욱 공세적이 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중국은 더욱 강해지고 있고, 그들이 갖고 있는 것을 외교정책에 반영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그런 현상은 당연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중국과 소통하면서 우리의 우려를 전달하는 우리만의 방식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핵 문제에 관해 정 장관은 북한의 비핵화 진전을 위한 방안으로 북한의 합의 위반 시 제재를 복원하는 '스냅백'을 활용한 보상이 필요하고, 나아가 대북 제재를 완화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보상을 제안하는 데 소심할 필요가 없다"며 "덜 민감한 인도적 분야부터 지원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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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9-23 07:57:18
    • 수정2021-09-23 09:42:27
    국제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미국과 중국 가운데 하나를 반드시 선택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며, 그렇게 강요받고 있지도 않다고 말했습니다.

유엔 총회 기간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정 장관은 22일(현지시간) 외교·안보 분야 싱크탱크인 미국외교협회(CFR) 초청 대담회에서 '중국과 미국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파리드 자카리아 CNN앵커의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선택하도록 강요받고 있지도 않다"고 답했습니다.

정 장관은 자카리아 앵커가 인도태평양 지역이 중국과 비중국 블록으로 나뉘어있다며 미국과 한국, 일본, 호주를 '비(非)중국 블록'으로 규정하자, "그런 것이 냉전의 사고방식이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미국과 중국이 보다 안정적인 관계가 되기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정 장관은 중국이 최근 국제사회에서 더욱 공세적이 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중국은 더욱 강해지고 있고, 그들이 갖고 있는 것을 외교정책에 반영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그런 현상은 당연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중국과 소통하면서 우리의 우려를 전달하는 우리만의 방식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핵 문제에 관해 정 장관은 북한의 비핵화 진전을 위한 방안으로 북한의 합의 위반 시 제재를 복원하는 '스냅백'을 활용한 보상이 필요하고, 나아가 대북 제재를 완화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보상을 제안하는 데 소심할 필요가 없다"며 "덜 민감한 인도적 분야부터 지원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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