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다 죽지 않게] 방산 노동자, 혈액 질환 잇따라 산재 인정
입력 2021.09.24 (07:52)
수정 2021.12.15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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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위산업체에서 일하다 혈액에 이상이 생겨 퇴직한 노동자들이 산업재해 판정을 받았습니다.
오랜 기간 금속 표면 처리작업을 하며 특정 화학물질에 노출된 점이 질병과 연관성이 있다고 인정된 겁니다.
일하다 죽지 않게, 최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35살이었던 1996년부터 2017년 7월까지 21년 6개월 동안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인 한화테크윈에서 일했던 61살 박성부 씨.
젊음을 다 바쳤던 회사로부터 얻은 건 골수가 손상돼 혈액을 제대로 만들지 못하는 '무형성 빈혈'이었습니다.
평생 약을 먹고 관리해야 하는 박 씨는 1996년부터 2003년까지 금속표면 가공 부서에서 일하며 오일미스트와 세척제 등에 노출된 게 원인이라고 주장합니다.
[박성부/'무형성 빈혈' 판정 : "그때 당시에는 마스크도 (작업 공정에) 관한 것을 써야 하는데, 그냥 일반 마스크 있지요? 냄새가 얼마나 독한지 압니까."]
고용노동부 산하 역학조사평가위원회는 박 씨를 업무상재해로 인정했습니다.
근로복지공단 직업환경연구원의 역학조사 결과, 박 씨의 무형성 빈혈은 업무 관련성이 낮고 객관적인 근거도 부족하다고 판단했지만, 역학조사평가위는 박 씨가 7년 4개월 동안 벤젠과 포름알데히드 같은 발암물질에 노출됐을 개연성이 있다며 '추정의 원칙'을 적용한 겁니다.
산재를 신청한 지 2년 만입니다.
한화디펜스 창원공장에서 1978년부터 2018년까지 40년 동안 '자주포' 등을 만드는 공정에서 용접과 세척, 도장작업을 한 또 다른 60대 노동자 A씨도 산재를 인정받았습니다.
A씨도 2018년 골수이형성증후군을 진단받아 산재 신청을 했습니다.
[김정철/전국금속노조 경남지부 사무국장 : "(작업 과정을 보면) 발암물질을 많이 흡입했거나 피부에 묻었기 때문에 이것은 당연하게 누가 보더라도 이 병은 작업과 인과관계가 있다."]
노동계는 2000년 이전까지 벤젠 사용 규제가 제대로 되지 않아 금속 표면 처리나 도장작업을 했던 노동자의 질환은 직업적 원인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그래픽:김신아
방위산업체에서 일하다 혈액에 이상이 생겨 퇴직한 노동자들이 산업재해 판정을 받았습니다.
오랜 기간 금속 표면 처리작업을 하며 특정 화학물질에 노출된 점이 질병과 연관성이 있다고 인정된 겁니다.
일하다 죽지 않게, 최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35살이었던 1996년부터 2017년 7월까지 21년 6개월 동안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인 한화테크윈에서 일했던 61살 박성부 씨.
젊음을 다 바쳤던 회사로부터 얻은 건 골수가 손상돼 혈액을 제대로 만들지 못하는 '무형성 빈혈'이었습니다.
평생 약을 먹고 관리해야 하는 박 씨는 1996년부터 2003년까지 금속표면 가공 부서에서 일하며 오일미스트와 세척제 등에 노출된 게 원인이라고 주장합니다.
[박성부/'무형성 빈혈' 판정 : "그때 당시에는 마스크도 (작업 공정에) 관한 것을 써야 하는데, 그냥 일반 마스크 있지요? 냄새가 얼마나 독한지 압니까."]
고용노동부 산하 역학조사평가위원회는 박 씨를 업무상재해로 인정했습니다.
근로복지공단 직업환경연구원의 역학조사 결과, 박 씨의 무형성 빈혈은 업무 관련성이 낮고 객관적인 근거도 부족하다고 판단했지만, 역학조사평가위는 박 씨가 7년 4개월 동안 벤젠과 포름알데히드 같은 발암물질에 노출됐을 개연성이 있다며 '추정의 원칙'을 적용한 겁니다.
산재를 신청한 지 2년 만입니다.
한화디펜스 창원공장에서 1978년부터 2018년까지 40년 동안 '자주포' 등을 만드는 공정에서 용접과 세척, 도장작업을 한 또 다른 60대 노동자 A씨도 산재를 인정받았습니다.
A씨도 2018년 골수이형성증후군을 진단받아 산재 신청을 했습니다.
[김정철/전국금속노조 경남지부 사무국장 : "(작업 과정을 보면) 발암물질을 많이 흡입했거나 피부에 묻었기 때문에 이것은 당연하게 누가 보더라도 이 병은 작업과 인과관계가 있다."]
노동계는 2000년 이전까지 벤젠 사용 규제가 제대로 되지 않아 금속 표면 처리나 도장작업을 했던 노동자의 질환은 직업적 원인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그래픽:김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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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산업체에서 일하다 혈액에 이상이 생겨 퇴직한 노동자들이 산업재해 판정을 받았습니다.
오랜 기간 금속 표면 처리작업을 하며 특정 화학물질에 노출된 점이 질병과 연관성이 있다고 인정된 겁니다.
일하다 죽지 않게, 최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35살이었던 1996년부터 2017년 7월까지 21년 6개월 동안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인 한화테크윈에서 일했던 61살 박성부 씨.
젊음을 다 바쳤던 회사로부터 얻은 건 골수가 손상돼 혈액을 제대로 만들지 못하는 '무형성 빈혈'이었습니다.
평생 약을 먹고 관리해야 하는 박 씨는 1996년부터 2003년까지 금속표면 가공 부서에서 일하며 오일미스트와 세척제 등에 노출된 게 원인이라고 주장합니다.
[박성부/'무형성 빈혈' 판정 : "그때 당시에는 마스크도 (작업 공정에) 관한 것을 써야 하는데, 그냥 일반 마스크 있지요? 냄새가 얼마나 독한지 압니까."]
고용노동부 산하 역학조사평가위원회는 박 씨를 업무상재해로 인정했습니다.
근로복지공단 직업환경연구원의 역학조사 결과, 박 씨의 무형성 빈혈은 업무 관련성이 낮고 객관적인 근거도 부족하다고 판단했지만, 역학조사평가위는 박 씨가 7년 4개월 동안 벤젠과 포름알데히드 같은 발암물질에 노출됐을 개연성이 있다며 '추정의 원칙'을 적용한 겁니다.
산재를 신청한 지 2년 만입니다.
한화디펜스 창원공장에서 1978년부터 2018년까지 40년 동안 '자주포' 등을 만드는 공정에서 용접과 세척, 도장작업을 한 또 다른 60대 노동자 A씨도 산재를 인정받았습니다.
A씨도 2018년 골수이형성증후군을 진단받아 산재 신청을 했습니다.
[김정철/전국금속노조 경남지부 사무국장 : "(작업 과정을 보면) 발암물질을 많이 흡입했거나 피부에 묻었기 때문에 이것은 당연하게 누가 보더라도 이 병은 작업과 인과관계가 있다."]
노동계는 2000년 이전까지 벤젠 사용 규제가 제대로 되지 않아 금속 표면 처리나 도장작업을 했던 노동자의 질환은 직업적 원인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그래픽:김신아
방위산업체에서 일하다 혈액에 이상이 생겨 퇴직한 노동자들이 산업재해 판정을 받았습니다.
오랜 기간 금속 표면 처리작업을 하며 특정 화학물질에 노출된 점이 질병과 연관성이 있다고 인정된 겁니다.
일하다 죽지 않게, 최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35살이었던 1996년부터 2017년 7월까지 21년 6개월 동안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인 한화테크윈에서 일했던 61살 박성부 씨.
젊음을 다 바쳤던 회사로부터 얻은 건 골수가 손상돼 혈액을 제대로 만들지 못하는 '무형성 빈혈'이었습니다.
평생 약을 먹고 관리해야 하는 박 씨는 1996년부터 2003년까지 금속표면 가공 부서에서 일하며 오일미스트와 세척제 등에 노출된 게 원인이라고 주장합니다.
[박성부/'무형성 빈혈' 판정 : "그때 당시에는 마스크도 (작업 공정에) 관한 것을 써야 하는데, 그냥 일반 마스크 있지요? 냄새가 얼마나 독한지 압니까."]
고용노동부 산하 역학조사평가위원회는 박 씨를 업무상재해로 인정했습니다.
근로복지공단 직업환경연구원의 역학조사 결과, 박 씨의 무형성 빈혈은 업무 관련성이 낮고 객관적인 근거도 부족하다고 판단했지만, 역학조사평가위는 박 씨가 7년 4개월 동안 벤젠과 포름알데히드 같은 발암물질에 노출됐을 개연성이 있다며 '추정의 원칙'을 적용한 겁니다.
산재를 신청한 지 2년 만입니다.
한화디펜스 창원공장에서 1978년부터 2018년까지 40년 동안 '자주포' 등을 만드는 공정에서 용접과 세척, 도장작업을 한 또 다른 60대 노동자 A씨도 산재를 인정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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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철/전국금속노조 경남지부 사무국장 : "(작업 과정을 보면) 발암물질을 많이 흡입했거나 피부에 묻었기 때문에 이것은 당연하게 누가 보더라도 이 병은 작업과 인과관계가 있다."]
노동계는 2000년 이전까지 벤젠 사용 규제가 제대로 되지 않아 금속 표면 처리나 도장작업을 했던 노동자의 질환은 직업적 원인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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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석 기자 c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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