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 달 만에 한일 외교장관회담…“수출규제 등 논의”

입력 2021.09.24 (09:37) 수정 2021.09.24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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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엔 총회를 계기로 한국과 일본 외교장관이 미국에서 회담을 가졌습니다.

넉 달 만에 다시 가진 양자 회담에서는 북핵 문제와 수출규제조치 등 한일 간 현안이 중점 논의됐습니다.

뉴욕에서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이 50분간 회담을 가졌습니다.

한일 외교장관의 양자 회담은 지난 5월 영국 런던에서 주요 7개국 정상회담 계기로 만난 지 넉 달 만입니다.

북핵 문제에 대해 정 장관은 남북 협력과 대화, 관여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모테기 외무상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실질적 진전을 위해 계속 협력하겠다고 답했습니다.

강제징용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수출 규제도 논의됐습니다.

외교부는 정 장관이 과거사에 대한 해법 마련에 함께 노력하자는 입장을 전했고, 수출규제 조치의 조속한 철회도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모테기 외무상은 강제 징용과 위안부 배상 문제에 대해 한국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의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에도 한국은 반대 의사를, 일본은 철회할 뜻이 없음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측이 각자 입장을 펼치는 데 주력한 만큼 입장차를 좁히는 데는 여전히 어려움이 있었던 걸로 보입니다.

앞서 어제는 한미일, 한미 외교장관회담도 열렸습니다.

북한과 북핵 문제가 중점적으로 논의됐습니다.

[정의용/외교부 장관 : "(종전선언, 북한 문제 같은 것도 좀 얘기하셨나요?) 물론입니다."]

한미일 3국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밝혔습니다.

또 아프가니스탄과 미얀마 상황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기후변화와 보건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해서도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지한샘/영상편집:김철/자료조사:권나영/그래픽: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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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넉 달 만에 한일 외교장관회담…“수출규제 등 논의”
    • 입력 2021-09-24 09:37:55
    • 수정2021-09-24 09:4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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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엔 총회를 계기로 한국과 일본 외교장관이 미국에서 회담을 가졌습니다.

넉 달 만에 다시 가진 양자 회담에서는 북핵 문제와 수출규제조치 등 한일 간 현안이 중점 논의됐습니다.

뉴욕에서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이 50분간 회담을 가졌습니다.

한일 외교장관의 양자 회담은 지난 5월 영국 런던에서 주요 7개국 정상회담 계기로 만난 지 넉 달 만입니다.

북핵 문제에 대해 정 장관은 남북 협력과 대화, 관여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모테기 외무상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실질적 진전을 위해 계속 협력하겠다고 답했습니다.

강제징용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수출 규제도 논의됐습니다.

외교부는 정 장관이 과거사에 대한 해법 마련에 함께 노력하자는 입장을 전했고, 수출규제 조치의 조속한 철회도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모테기 외무상은 강제 징용과 위안부 배상 문제에 대해 한국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의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에도 한국은 반대 의사를, 일본은 철회할 뜻이 없음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측이 각자 입장을 펼치는 데 주력한 만큼 입장차를 좁히는 데는 여전히 어려움이 있었던 걸로 보입니다.

앞서 어제는 한미일, 한미 외교장관회담도 열렸습니다.

북한과 북핵 문제가 중점적으로 논의됐습니다.

[정의용/외교부 장관 : "(종전선언, 북한 문제 같은 것도 좀 얘기하셨나요?) 물론입니다."]

한미일 3국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밝혔습니다.

또 아프가니스탄과 미얀마 상황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기후변화와 보건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해서도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지한샘/영상편집:김철/자료조사:권나영/그래픽: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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