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종전선언은 시기상조…대북적대시정책 철회가 최우선”

입력 2021.09.24 (12:13) 수정 2021.09.24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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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에 대해 북한이 '시기상조'라고 답했습니다.

북한은 종전선언의 상징적 의미는 인정하면서도 '대북 적대시정책 철회'가 최우선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정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 연설에서 종전선언을 재차 제안한 지 이틀 만에 북한이 반응을 내놨습니다.

북한은 리태성 외무성 부상 명의로 낸 담화에서 종전선언 채택은 시기상조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대북 적대시정책 철회'가 최우선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한반도 문제의 모든 밑바탕에는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정책'이 놓여 있고, 이 정책이 바뀌지 않는 한 종전을 열백번 선언해도 달라질 것은 없다는 겁니다.

또 미국의 전략무기 시험발사와 한미 미사일지침 종료 등 최근 한미의 군사적 상황을 나열하며, 종전선언은 지역의 전략적 균형을 파괴하고 남북을 군비경쟁에 몰아넣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북한도 종전선언에 상징적인 의미는 있다고 인정하면서, 앞으로 평화보장 체계 수립으로 나가는 데서 한 번은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라고 확인했습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북한의 반응에 대해 "남북간 종전선언은 판문점 회담 때 확인한 내용"이라며, "북한의 산발적 반응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또 미국과 중국도 종전선언에 부정적이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 담화에 대해 통일부는 종전선언은 전쟁을 끝내고 평화협상으로 들어가자는 정치적 선언이며,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상의 출발점으로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 조치라고 거듭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영상편집:안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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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종전선언은 시기상조…대북적대시정책 철회가 최우선”
    • 입력 2021-09-24 12:13:07
    • 수정2021-09-24 14:2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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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에 대해 북한이 '시기상조'라고 답했습니다.

북한은 종전선언의 상징적 의미는 인정하면서도 '대북 적대시정책 철회'가 최우선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정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 연설에서 종전선언을 재차 제안한 지 이틀 만에 북한이 반응을 내놨습니다.

북한은 리태성 외무성 부상 명의로 낸 담화에서 종전선언 채택은 시기상조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대북 적대시정책 철회'가 최우선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한반도 문제의 모든 밑바탕에는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정책'이 놓여 있고, 이 정책이 바뀌지 않는 한 종전을 열백번 선언해도 달라질 것은 없다는 겁니다.

또 미국의 전략무기 시험발사와 한미 미사일지침 종료 등 최근 한미의 군사적 상황을 나열하며, 종전선언은 지역의 전략적 균형을 파괴하고 남북을 군비경쟁에 몰아넣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북한도 종전선언에 상징적인 의미는 있다고 인정하면서, 앞으로 평화보장 체계 수립으로 나가는 데서 한 번은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라고 확인했습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북한의 반응에 대해 "남북간 종전선언은 판문점 회담 때 확인한 내용"이라며, "북한의 산발적 반응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또 미국과 중국도 종전선언에 부정적이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 담화에 대해 통일부는 종전선언은 전쟁을 끝내고 평화협상으로 들어가자는 정치적 선언이며,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상의 출발점으로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 조치라고 거듭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영상편집:안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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