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차 요구’ 파업…방역수칙 단속 경찰과 충돌

입력 2021.09.24 (19:25) 수정 2021.09.24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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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물 노동자들이 식품업체 공장 앞에서 이틀 연속 농성을 벌였습니다.

업무량이 너무 많다며 증차를 요구하는 파업이었는데, 방역수칙 단속에 나선 경찰과 충돌을 빚기도 했습니다.

송국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장으로 들어가려는 노조원들이 이를 막아서는 경찰과 대치합니다.

["과정은 채증되고 있습니다. 추후 필히 사법처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과정에서 노조원 1명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습니다.

식품업체 SPC에서 배송을 하는 민주노총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파업을 시작한 건 이달 초부터.

파리바게뜨를 비롯한 매장들이 계속 늘고 있는 만큼 배송 인원도 늘려달라는 게 요구사항입니다.

[박종곤/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광주지역본부장 : "10년 동안 물량은 배로 늘어났지만, 지금까지 증차 한번 없었고 그 인원이 늘어난 물량을 다 대체해왔습니다."]

그런데 SPC 제품의 물류를 담당하는 위탁업체가 파업 참가자의 운송 계약을 해지하면서 갈등이 폭발했습니다.

이에 따라 조합원들은 어제부터 청주와 세종 공장에서 각각 3백여 명이 모여 대규모 기습 집회를 시작했습니다.

이에 대해 방역 당국은 50인 이상 모일 수 없다며 집합금지 행정명령서를 전달했고, 경찰도 노조 측에 강제 해산을 명령했습니다.

[오윤성/청주 흥덕경찰서 경비과장 : "집회 참가자들에게 해산 명령을 내렸는데도 불구하고 마찰이 생기면 부상도 있을 수도 있고..."]

경찰은 지금까지 업무방해 혐의로 노조원 80여 명을 입건하고 1명을 구속하기도 했습니다.

노조 측은 일단 전국의 조합원 3백여 명이 집결했던 청주 사업장의 집회는 중단했습니다.

이에 대해 SPC는 이 문제가 화물기사와 운송 위탁업체 간 갈등으로 그룹과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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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차 요구’ 파업…방역수칙 단속 경찰과 충돌
    • 입력 2021-09-24 19:25:41
    • 수정2021-09-24 19:5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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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물 노동자들이 식품업체 공장 앞에서 이틀 연속 농성을 벌였습니다.

업무량이 너무 많다며 증차를 요구하는 파업이었는데, 방역수칙 단속에 나선 경찰과 충돌을 빚기도 했습니다.

송국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장으로 들어가려는 노조원들이 이를 막아서는 경찰과 대치합니다.

["과정은 채증되고 있습니다. 추후 필히 사법처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과정에서 노조원 1명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습니다.

식품업체 SPC에서 배송을 하는 민주노총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파업을 시작한 건 이달 초부터.

파리바게뜨를 비롯한 매장들이 계속 늘고 있는 만큼 배송 인원도 늘려달라는 게 요구사항입니다.

[박종곤/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광주지역본부장 : "10년 동안 물량은 배로 늘어났지만, 지금까지 증차 한번 없었고 그 인원이 늘어난 물량을 다 대체해왔습니다."]

그런데 SPC 제품의 물류를 담당하는 위탁업체가 파업 참가자의 운송 계약을 해지하면서 갈등이 폭발했습니다.

이에 따라 조합원들은 어제부터 청주와 세종 공장에서 각각 3백여 명이 모여 대규모 기습 집회를 시작했습니다.

이에 대해 방역 당국은 50인 이상 모일 수 없다며 집합금지 행정명령서를 전달했고, 경찰도 노조 측에 강제 해산을 명령했습니다.

[오윤성/청주 흥덕경찰서 경비과장 : "집회 참가자들에게 해산 명령을 내렸는데도 불구하고 마찰이 생기면 부상도 있을 수도 있고..."]

경찰은 지금까지 업무방해 혐의로 노조원 80여 명을 입건하고 1명을 구속하기도 했습니다.

노조 측은 일단 전국의 조합원 3백여 명이 집결했던 청주 사업장의 집회는 중단했습니다.

이에 대해 SPC는 이 문제가 화물기사와 운송 위탁업체 간 갈등으로 그룹과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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