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총선, 사민당 초박빙 승리…16년 만의 정권교체 가능성

입력 2021.09.27 (19:29) 수정 2021.09.27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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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일 연방의원 총선거에서 중도 좌파 사회민주당이 박빙 끝에 승리했습니다.

사회민주당은 메르켈 총리가 속한 중도 우파 기민·기사 연합에 근소한 차이로 앞섰는데요.

하지만 이번에도 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어서, 퇴임하는 메르켈 총리의 뒤를 이어 누가 총리가 될지 관심삽니다.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박빙 접전이었던 독일 연방의회 총선, 299개 선거구 개표가 완료된 결과 사회민주당이 제1당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잠정집계 결과 사민당이 25.7%를 차지해 메르켈 총리가 속한 기민·기사당 연합보다 1.6% 포인트 더 많이 득표했습니다.

녹색당은 14.8%로 사상 최고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제3당으로 올라섰습니다.

전체 의석 735석 중 1위 사민당이 206석, 2위 기민·기사당 연합은 196석으로 이번에도 한 정당이 단독으로 과반을 넘지 못했습니다.

독일 총리는 연방의회 투표로 결정되는데 과반을 획득한 정당이 나오지 않아 여러 정당이 정부를 함께 꾸려야 합니다.

선거가 끝난 후 사민당과 기민·기사 연합 모두 연정 구성에 나서겠다고 밝힌 상황, 의석 과반을 맞추려면 3개 정당이 연합해야 해 연립정부 구성에 더욱 난항이 예상됩니다.

사민당이 연정 구성에 성공하면 16년 만에 보수 연합에서 중도 좌파 정당으로 정권교체를 이루게 되지만, 양당의 득표 차이가 근소해 최종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퇴임을 예고한 메르켈의 후임 총리는 연정 구성에 성공한 정당의 후보가 될 가능성이 큰데, 연정이 구성될 때까지는 메르켈이 총리직을 유지하게 됩니다.

사민당은 숄츠 후보, 기민·기사 연합의 라셰트 후보가 총리 후보로 맞서고 있습니다.

양 정당은 크리스마스 전까지 연정 협상을 끝내겠다는 목표지만 몇 달간 이어질 지도 모르는 권력공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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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총선, 사민당 초박빙 승리…16년 만의 정권교체 가능성
    • 입력 2021-09-27 19:29:20
    • 수정2021-09-27 19:3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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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일 연방의원 총선거에서 중도 좌파 사회민주당이 박빙 끝에 승리했습니다.

사회민주당은 메르켈 총리가 속한 중도 우파 기민·기사 연합에 근소한 차이로 앞섰는데요.

하지만 이번에도 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어서, 퇴임하는 메르켈 총리의 뒤를 이어 누가 총리가 될지 관심삽니다.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박빙 접전이었던 독일 연방의회 총선, 299개 선거구 개표가 완료된 결과 사회민주당이 제1당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잠정집계 결과 사민당이 25.7%를 차지해 메르켈 총리가 속한 기민·기사당 연합보다 1.6% 포인트 더 많이 득표했습니다.

녹색당은 14.8%로 사상 최고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제3당으로 올라섰습니다.

전체 의석 735석 중 1위 사민당이 206석, 2위 기민·기사당 연합은 196석으로 이번에도 한 정당이 단독으로 과반을 넘지 못했습니다.

독일 총리는 연방의회 투표로 결정되는데 과반을 획득한 정당이 나오지 않아 여러 정당이 정부를 함께 꾸려야 합니다.

선거가 끝난 후 사민당과 기민·기사 연합 모두 연정 구성에 나서겠다고 밝힌 상황, 의석 과반을 맞추려면 3개 정당이 연합해야 해 연립정부 구성에 더욱 난항이 예상됩니다.

사민당이 연정 구성에 성공하면 16년 만에 보수 연합에서 중도 좌파 정당으로 정권교체를 이루게 되지만, 양당의 득표 차이가 근소해 최종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퇴임을 예고한 메르켈의 후임 총리는 연정 구성에 성공한 정당의 후보가 될 가능성이 큰데, 연정이 구성될 때까지는 메르켈이 총리직을 유지하게 됩니다.

사민당은 숄츠 후보, 기민·기사 연합의 라셰트 후보가 총리 후보로 맞서고 있습니다.

양 정당은 크리스마스 전까지 연정 협상을 끝내겠다는 목표지만 몇 달간 이어질 지도 모르는 권력공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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