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유엔대사 “미, 행동으로 적대정책 철회하면 기꺼이 화답”

입력 2021.09.28 (12:05) 수정 2021.09.28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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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성 유엔 주재 북한 대사가 유엔 총회 연설을 통해 북한에 대한 적대적 정책을 포기하라고 미국에 요구했습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 관계는 이 같은 적대 정책 때문이라며 미국의 정책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성 유엔 주재 북한 대사는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과 대립이 계속되는 근본적 이유는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 때문이라고 유엔 총회 연설을 통해 밝혔습니다.

미국의 적대 정책은 북한에 대한 군사적 위협에 집중돼 있다면서, 북한의 전쟁억지력, 즉 군사력 확충 등은 정정당당한 자위적 권리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누구도 자위적 차원의 무기를 개발하고, 시험 및 생산하며, 보유할 수 있는 정당한 권리를 부인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성/유엔 주재 북한 대사 : "그러한 수단들을 누구를 겨냥해 쓰고 싶지 않으며, 다시 말해 미국이나 남조선 우리 주변국가들의 안전을 절대로 침해하거나 위태롭게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미국이 말이 아닌 행동으로 북한에 대한 군사적 위협을 철회한다면 북한은 언제든지 이에 화답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합동 군사 연습과 각종 전략 무기 투입을 영구 중지하는 게 군사적 위협 철회의 첫걸음이라고 했습니다.

[김성/유엔 주재 북한 대사 : "미국이 때 없이 우리를 걸고 들면서 도발하는 근성, 군사동맹과 같은 냉전시대 유물을 가지고 우리를 위협하는 일을 계속 행한다면 정말 재미없을 것입니다."]

최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 연설에서 언급한 '종전선언'의 전제조건으로 "적대 정책, 불공평한 이중 기준부터 먼저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김성 대사는 남북 관계와 관련해서도 "남한이 화합보다 미국과의 동맹 관계를 우선시하는 잘못된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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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유엔대사 “미, 행동으로 적대정책 철회하면 기꺼이 화답”
    • 입력 2021-09-28 12:05:11
    • 수정2021-09-28 19:5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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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 유엔 주재 북한 대사가 유엔 총회 연설을 통해 북한에 대한 적대적 정책을 포기하라고 미국에 요구했습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 관계는 이 같은 적대 정책 때문이라며 미국의 정책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성 유엔 주재 북한 대사는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과 대립이 계속되는 근본적 이유는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 때문이라고 유엔 총회 연설을 통해 밝혔습니다.

미국의 적대 정책은 북한에 대한 군사적 위협에 집중돼 있다면서, 북한의 전쟁억지력, 즉 군사력 확충 등은 정정당당한 자위적 권리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누구도 자위적 차원의 무기를 개발하고, 시험 및 생산하며, 보유할 수 있는 정당한 권리를 부인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성/유엔 주재 북한 대사 : "그러한 수단들을 누구를 겨냥해 쓰고 싶지 않으며, 다시 말해 미국이나 남조선 우리 주변국가들의 안전을 절대로 침해하거나 위태롭게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미국이 말이 아닌 행동으로 북한에 대한 군사적 위협을 철회한다면 북한은 언제든지 이에 화답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합동 군사 연습과 각종 전략 무기 투입을 영구 중지하는 게 군사적 위협 철회의 첫걸음이라고 했습니다.

[김성/유엔 주재 북한 대사 : "미국이 때 없이 우리를 걸고 들면서 도발하는 근성, 군사동맹과 같은 냉전시대 유물을 가지고 우리를 위협하는 일을 계속 행한다면 정말 재미없을 것입니다."]

최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 연설에서 언급한 '종전선언'의 전제조건으로 "적대 정책, 불공평한 이중 기준부터 먼저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김성 대사는 남북 관계와 관련해서도 "남한이 화합보다 미국과의 동맹 관계를 우선시하는 잘못된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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