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경제] 공공요금 줄인상 신호탄?

입력 2021.09.28 (19:23) 수정 2021.09.28 (20:3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맛있는 경제' 시간입니다.

오늘은 보도국 홍정표 기자와 함께 최근 심상치 않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물가 문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소비자 물가가 최근 수개월 째 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상황에서 공공요금도 꿈틀대기 시작했어요.

최근 결정된 전기료 인상, 무시할 수 없겠죠?

[기자]

네, 전기요금이 인상된 것은 무려 8년 만의 일인데요.

일단 큰 폭의 인상은 아닙니다.

1kWh당 3원입니다.

보통 4인 가구 기준으로 한 달에 평균 350kWh를 쓴다고 하는데요.

계산해보면 한 달에 천 50원 가량 오르게 됩니다.

하지만 여름철엔 냉방기 이용이 급증하는 만큼 잠재적으로는 더 큰 부담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앵커]

게다가 조만간 더 인상될 가능성도 있다구요?

[기자]

네, 오는 12월에는 내년에 적용할 기후환경요금을 올릴 것으로 보여 역시 전기료 추가 상승 부담이 커질 수 있는 상황이고요.

한국전력의 60조 원에 달하는 부채와 탈원전, 특히 고유가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부채가 더 커질 거란 예측도 높습니다.

특히 연료비 인상은 전기요금과 가장 연관이 깊은데요.

요즘 주유 가격이 많이 올랐잖아요?

실제로 최근 두바이유 가격이 연초와 비교하면 40% 가량 급등했고, 발전용 석탄도 배 이상 올랐습니다.

또 겨울로 가면서 원유가격이 계속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고, 연료비 상승을 고려하면 이번 전기요금 상승도 원래는 1kWh당 13.4원을 올렸어야 하지만, 정부에서 3원 만 올린 상황이어서 다음 분기 추가 인상 가능성은 매우 높습니다.

[앵커]

역시 우리 일상에 쓰이는 주요 원료인, 도시가스도 요금 인상이 점쳐지고 있다구요?

[기자]

네, 도시가스 요금은 오는 11월 인상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원유와 마찬가지로, 도시가스의 원료인 LNG, 즉 액화천연가스의 국제 거래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인데요.

LNG역시 올 상반기부터 가격이 가파르게 올렸지만, 사실 정부가 9월 요금을 동결한 거나 마찬가지고요.

다음 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11월에는 이런 인위적인 동결은 더 이상 힘들거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실제로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가 이미 기획재정부에 11월에 가스요금을 올려야 한다는 요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교통 요금도 인상을 기다리고 있다구요?

[기자]

네, 특히 10년 동안 요금이 오르지 않은 철도에 대한 인상 압박이 커지고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철도공사는 지난해 1조 3천 427억 원의 적자를 낸 데 이어, 올해 역시 비슷한 수준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는데요.

철도에 이어, 버스, 지하철, 택시 요금, 고속도로 통행료 마저 모두 인상이 필요하다는 게 자치단체나 운영 주체들의 한결같은 입장입니다.

정부는 지난 6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1.8%로 잡았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 물가가 하반기 들어 7월과 8월에 2.6% 상승하는 등 지난 4월부터 다섯 달 연속 2%를 웃도는 실정입니다.

실제로 한국은행이 지난달에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1.8%에서 2.1%로 올리기도 했구요.

앞서 말씀드린대로 올 4분기 전방위에서 물가 상승 가능성이 커지면서 코로나로 고통받고 있는 국민들의 삶에 부담이 더해 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렇게 여러 공공요금 인상에 대한 압박이 커지고 있는데, 교통비 할인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구요?

[기자]

네, 혹시 '모바일 알뜰교통카드'라고 들어보셨나요?

[앵커]

좀 생소하긴 한데, '알뜰'이라는 말이 들어간 거 보니까 도움이 될 만한 수단인거 같은데요?

[기자]

네, 맞습니다.

대중교통요금을 무려 30%나 할인받을 수 있는 제도인데요.

사실 이 모바일 알뜰교통카드는 지난해 도입이 된 장치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수도권과 대전·세종·제주 등 일부 지역에서만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내일부터 충남과 충북, 강원 등 이용지역이 전국 대부분으로 확대됩니다.

[앵커]

어떻게 이용할 수 있는 건가요?

[기자]

먼저 두 가지를 준비하셔야 되는데요.

일단 지역별 모바일 교통카드 앱을 스마트폰에 깔아야 하고요.

모바일 교통카드를 발급받고 나면 알뜰교통카드 앱을 통해 가입하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앵커]

어떤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는 건가요?

[기자]

네, 일단 집에서 대중교통 이용하러 나올 실 때 모바일 앱으로 '출발' 버튼을 누르시고, 알뜰교통카드로 대중교통을 이용한 뒤 도착지에서 앱의 '도착'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앱을 통해 이동거리가 자동 측정되고, 대중교통 이용 전·후에 걷거나 자전거를 이용하면 800m 당 250원에서 450원의 마일리지가 쌓이게 되고, 이 적립된 마일리지로 다음달 청구되는 대중교통 요금을 할인 받을 수 있는 겁니다.

지역별로 모바일 교통카드가 다르고, 또 이용 가능 지역이 차이가 날 수 있어서 이용하시기 전에 미리 알뜰 교통카드 홈페이지에서 확인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네, 홍 기자, 잘 들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맛있는 경제] 공공요금 줄인상 신호탄?
    • 입력 2021-09-28 19:23:42
    • 수정2021-09-28 20:38:03
    뉴스7(대전)
[앵커]

'맛있는 경제' 시간입니다.

오늘은 보도국 홍정표 기자와 함께 최근 심상치 않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물가 문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소비자 물가가 최근 수개월 째 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상황에서 공공요금도 꿈틀대기 시작했어요.

최근 결정된 전기료 인상, 무시할 수 없겠죠?

[기자]

네, 전기요금이 인상된 것은 무려 8년 만의 일인데요.

일단 큰 폭의 인상은 아닙니다.

1kWh당 3원입니다.

보통 4인 가구 기준으로 한 달에 평균 350kWh를 쓴다고 하는데요.

계산해보면 한 달에 천 50원 가량 오르게 됩니다.

하지만 여름철엔 냉방기 이용이 급증하는 만큼 잠재적으로는 더 큰 부담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앵커]

게다가 조만간 더 인상될 가능성도 있다구요?

[기자]

네, 오는 12월에는 내년에 적용할 기후환경요금을 올릴 것으로 보여 역시 전기료 추가 상승 부담이 커질 수 있는 상황이고요.

한국전력의 60조 원에 달하는 부채와 탈원전, 특히 고유가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부채가 더 커질 거란 예측도 높습니다.

특히 연료비 인상은 전기요금과 가장 연관이 깊은데요.

요즘 주유 가격이 많이 올랐잖아요?

실제로 최근 두바이유 가격이 연초와 비교하면 40% 가량 급등했고, 발전용 석탄도 배 이상 올랐습니다.

또 겨울로 가면서 원유가격이 계속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고, 연료비 상승을 고려하면 이번 전기요금 상승도 원래는 1kWh당 13.4원을 올렸어야 하지만, 정부에서 3원 만 올린 상황이어서 다음 분기 추가 인상 가능성은 매우 높습니다.

[앵커]

역시 우리 일상에 쓰이는 주요 원료인, 도시가스도 요금 인상이 점쳐지고 있다구요?

[기자]

네, 도시가스 요금은 오는 11월 인상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원유와 마찬가지로, 도시가스의 원료인 LNG, 즉 액화천연가스의 국제 거래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인데요.

LNG역시 올 상반기부터 가격이 가파르게 올렸지만, 사실 정부가 9월 요금을 동결한 거나 마찬가지고요.

다음 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11월에는 이런 인위적인 동결은 더 이상 힘들거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실제로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가 이미 기획재정부에 11월에 가스요금을 올려야 한다는 요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교통 요금도 인상을 기다리고 있다구요?

[기자]

네, 특히 10년 동안 요금이 오르지 않은 철도에 대한 인상 압박이 커지고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철도공사는 지난해 1조 3천 427억 원의 적자를 낸 데 이어, 올해 역시 비슷한 수준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는데요.

철도에 이어, 버스, 지하철, 택시 요금, 고속도로 통행료 마저 모두 인상이 필요하다는 게 자치단체나 운영 주체들의 한결같은 입장입니다.

정부는 지난 6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1.8%로 잡았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 물가가 하반기 들어 7월과 8월에 2.6% 상승하는 등 지난 4월부터 다섯 달 연속 2%를 웃도는 실정입니다.

실제로 한국은행이 지난달에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1.8%에서 2.1%로 올리기도 했구요.

앞서 말씀드린대로 올 4분기 전방위에서 물가 상승 가능성이 커지면서 코로나로 고통받고 있는 국민들의 삶에 부담이 더해 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렇게 여러 공공요금 인상에 대한 압박이 커지고 있는데, 교통비 할인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구요?

[기자]

네, 혹시 '모바일 알뜰교통카드'라고 들어보셨나요?

[앵커]

좀 생소하긴 한데, '알뜰'이라는 말이 들어간 거 보니까 도움이 될 만한 수단인거 같은데요?

[기자]

네, 맞습니다.

대중교통요금을 무려 30%나 할인받을 수 있는 제도인데요.

사실 이 모바일 알뜰교통카드는 지난해 도입이 된 장치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수도권과 대전·세종·제주 등 일부 지역에서만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내일부터 충남과 충북, 강원 등 이용지역이 전국 대부분으로 확대됩니다.

[앵커]

어떻게 이용할 수 있는 건가요?

[기자]

먼저 두 가지를 준비하셔야 되는데요.

일단 지역별 모바일 교통카드 앱을 스마트폰에 깔아야 하고요.

모바일 교통카드를 발급받고 나면 알뜰교통카드 앱을 통해 가입하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앵커]

어떤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는 건가요?

[기자]

네, 일단 집에서 대중교통 이용하러 나올 실 때 모바일 앱으로 '출발' 버튼을 누르시고, 알뜰교통카드로 대중교통을 이용한 뒤 도착지에서 앱의 '도착'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앱을 통해 이동거리가 자동 측정되고, 대중교통 이용 전·후에 걷거나 자전거를 이용하면 800m 당 250원에서 450원의 마일리지가 쌓이게 되고, 이 적립된 마일리지로 다음달 청구되는 대중교통 요금을 할인 받을 수 있는 겁니다.

지역별로 모바일 교통카드가 다르고, 또 이용 가능 지역이 차이가 날 수 있어서 이용하시기 전에 미리 알뜰 교통카드 홈페이지에서 확인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네, 홍 기자, 잘 들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대전-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