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전선 나뉜 與 토론…洪 “대장동 악취, 尹 몰랐나”

[앵커]

어젯밤 각각 열린 여야의 대선 후보 TV 토론에선 '대장동 의혹'이 쟁점이 됐습니다.

민주당 주자들은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의혹 책임론을 두고 서로 팽팽하게 맞섰고, 국민의힘 토론회에서도 윤석열 후보를 향해 검찰총장 시절 '대장동 의혹을 몰랐느냐'며 공세가 이어졌습니다.

강푸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장동 의혹' 책임론을 두고 이재명, 이낙연 후보의 공방은 팽팽했습니다.

[이낙연/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대장동에) 의심을 갖고 있는 분들의 마음을 풀어드리는 것, 이것 또한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아니, 경찰 취조하는 것도 아닌데... 합동수사본부를 하든지, 뭘 하든지 최대한 빨리 해라..."]

이재명 후보가 항변하고 나서자,

[이재명/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국민의힘 쪽을 의심해야 되는데, 우리 안에도 저를 자꾸 공격하고 의심하는 부분이 있는데..."]

추미애 후보가 가세해 이낙연 후보를 겨냥했습니다.

[추미애/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이재명 후보나 또 그 측근을 의심하는 것인지, 속 시원하게 군불 때지 마시고 말씀 한번 해 주시길 바라고요."]

[이낙연/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50억 원의 퇴직금을 받았는데, 준 이유가 무엇인지 등등 아직도 밝혀져야 할 게 많이 있죠."]

국민의힘 토론에선 윤석열 후보에 대한 집중 견제가 이어졌습니다.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남북 전력 지수라는 것 아시죠?"]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전력 지수요? 말씀 좀 해 주십시오."]

[유승민/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전월세 계약은 해보셨습니까?"]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해 봤습니다만, 제가 직접 복덕방에 가지는 않았습니다."]

총장 시절 대장동 의혹을 몰랐느냐는 질문도 나왔습니다.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대장동 사건이 그렇게 악취가 처음부터 났었는데, 총장 계실 때 전혀 몰랐습니까? 그것 몰랐으면 무능한 거죠."]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무능해서 죄송합니다. 반드시 2016년 (국정농단 사건)처럼 철저하게 수사를 해야 됩니다."]

다만 국민의힘 후보들은 의혹의 실체는 '이재명 게이트'라며 한목소리로 특검을 통한 진상조사를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촬영기자:김민준/영상편집:이상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