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석유값 급등…글로벌 에너지 대란 ‘우려’

입력 2021.09.30 (00:02) 수정 2021.09.30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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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최악의 전력난에 직면한 중국에선 신호등이 꺼진 고속도로에 수백 대 차량이 발이 묶이고 엘리베이터에 사람이 갇히는가 하면 영업점마다 어둠 속에서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같은 전력난이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는 겁니다.

중국 주요 발전소의 석탄 재고량은 2주 버틸 정도로만 남았고 내년 2월까지, 최대 19%까지 공급부족을 겪을 거란 분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선, 중국은 호주와 무역갈등을 빚으면서 지난해부터 석탄수입을 중단했고, 1톤에 12만 원 선이던 석탄 가격은 최근 20만 원까지 올랐습니다.

여기에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정부가 탄소중립 정책을 추진하면서 20여 개 지역에 전력 공급을 제한하는 것도 한 원인입니다.

[닐 베버리지/美투자자문회사 에너지부문 애널리스트/블룸버그TV : "올해 중국이 예상보다 추운 겨울을 맞게 되면 상황이 정말 심각해질 겁니다. 석탄과 가스 모두 재고가 낮은 걸 고려한다면요."]

이 같은 에너지 대란은 중국에만 국한되는 문제는 아닙니다.

아시아와 유럽에서 천연가스 가격이 올 겨울, 4배 더 오를 거란 경고도 나오고 있고, 전력난에 유가까지 들썩이면서 브렌트유 가격이 약 3년 만에 90달러까지 갈 거란 예측까지 나오는 상황입니다.

세계 각국이 코로나 방역 제한조치를 걷어내고 경제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에너지 수급 위기가 기지개를 켜려는 세계 경제를 또다시 압박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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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09-30 00: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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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최악의 전력난에 직면한 중국에선 신호등이 꺼진 고속도로에 수백 대 차량이 발이 묶이고 엘리베이터에 사람이 갇히는가 하면 영업점마다 어둠 속에서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같은 전력난이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는 겁니다.

중국 주요 발전소의 석탄 재고량은 2주 버틸 정도로만 남았고 내년 2월까지, 최대 19%까지 공급부족을 겪을 거란 분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선, 중국은 호주와 무역갈등을 빚으면서 지난해부터 석탄수입을 중단했고, 1톤에 12만 원 선이던 석탄 가격은 최근 20만 원까지 올랐습니다.

여기에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정부가 탄소중립 정책을 추진하면서 20여 개 지역에 전력 공급을 제한하는 것도 한 원인입니다.

[닐 베버리지/美투자자문회사 에너지부문 애널리스트/블룸버그TV : "올해 중국이 예상보다 추운 겨울을 맞게 되면 상황이 정말 심각해질 겁니다. 석탄과 가스 모두 재고가 낮은 걸 고려한다면요."]

이 같은 에너지 대란은 중국에만 국한되는 문제는 아닙니다.

아시아와 유럽에서 천연가스 가격이 올 겨울, 4배 더 오를 거란 경고도 나오고 있고, 전력난에 유가까지 들썩이면서 브렌트유 가격이 약 3년 만에 90달러까지 갈 거란 예측까지 나오는 상황입니다.

세계 각국이 코로나 방역 제한조치를 걷어내고 경제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에너지 수급 위기가 기지개를 켜려는 세계 경제를 또다시 압박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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