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100대 총리에 기시다…민심은 ‘고노’

입력 2021.09.30 (06:35) 수정 2021.09.30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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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가 총리 후임을 뽑는 일본 집권 자민당의 신임 총재 선거에서 기시다 후미오 전 외무상이 선출됐습니다.

강력한 경쟁자였던 고노 행정개혁상은 일반 유권자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도 국회의원 표에서 크게 밀려 2위로 낙선했습니다.

도쿄에서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기시다 후미오 씨가 당선자로 결정됐습니다!"]

일본의 100번째 총리 자리는 기시다 후미오 전 외무상에게 돌아갔습니다.

기시다 후보는 일본 집권 자민당 신임 총재 선거 결선 투표에서 강력한 경쟁자였던 고노 행정개혁상을 87표 차이로 눌렀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자민당 신임 총재 : "미래와 관련된 중대한 과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저는 바로 오늘부터 전력을 다해 달리겠습니다."]

이번에 선출된 기시다 신임 자민당 총재는 다음 달 4일 예정된 임시국회에서 공식 지명 절차를 거쳐 일본의 제100대 총리로 취임합니다.

기시다는 앞서 치러진 1차 투표에서 고노에 1표 앞선 1위를 했지만 과반 표를 얻지는 못했습니다.

이 때문에 1, 2위가 따로 겨루는 2차 결선 투표까지 가서 큰 표차로 낙승했습니다.

고노는 최근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기시다에 큰 지지율 차이로 앞서왔고, 이번 투표에서도 역시 그런 여론이 반영됐습니다.

하지만 유권자 직접 투표가 아니라 국회의원 다수 결정으로 총리가 결정 되다 보니 이번에도 고질적인 파벌 정치와 함께 민의가 제대로 반영되기 어려웠습니다.

[고노 다로/행정개혁상/2위 낙선 : "저의 역부족을 사과드리며, 이렇게까지 지지해 주신 것에 대해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일본은 올 가을 임기 4년의 중의원을 뽑는 총선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에 뽑는 총재는 유권자가 선호하는 후보가 돼야 한다는 당내 목소리가 나왔지만 결국 그냥 묻힌 셈이 돼버렸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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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100대 총리에 기시다…민심은 ‘고노’
    • 입력 2021-09-30 06:35:00
    • 수정2021-09-30 08: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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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가 총리 후임을 뽑는 일본 집권 자민당의 신임 총재 선거에서 기시다 후미오 전 외무상이 선출됐습니다.

강력한 경쟁자였던 고노 행정개혁상은 일반 유권자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도 국회의원 표에서 크게 밀려 2위로 낙선했습니다.

도쿄에서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기시다 후미오 씨가 당선자로 결정됐습니다!"]

일본의 100번째 총리 자리는 기시다 후미오 전 외무상에게 돌아갔습니다.

기시다 후보는 일본 집권 자민당 신임 총재 선거 결선 투표에서 강력한 경쟁자였던 고노 행정개혁상을 87표 차이로 눌렀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자민당 신임 총재 : "미래와 관련된 중대한 과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저는 바로 오늘부터 전력을 다해 달리겠습니다."]

이번에 선출된 기시다 신임 자민당 총재는 다음 달 4일 예정된 임시국회에서 공식 지명 절차를 거쳐 일본의 제100대 총리로 취임합니다.

기시다는 앞서 치러진 1차 투표에서 고노에 1표 앞선 1위를 했지만 과반 표를 얻지는 못했습니다.

이 때문에 1, 2위가 따로 겨루는 2차 결선 투표까지 가서 큰 표차로 낙승했습니다.

고노는 최근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기시다에 큰 지지율 차이로 앞서왔고, 이번 투표에서도 역시 그런 여론이 반영됐습니다.

하지만 유권자 직접 투표가 아니라 국회의원 다수 결정으로 총리가 결정 되다 보니 이번에도 고질적인 파벌 정치와 함께 민의가 제대로 반영되기 어려웠습니다.

[고노 다로/행정개혁상/2위 낙선 : "저의 역부족을 사과드리며, 이렇게까지 지지해 주신 것에 대해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일본은 올 가을 임기 4년의 중의원을 뽑는 총선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에 뽑는 총재는 유권자가 선호하는 후보가 돼야 한다는 당내 목소리가 나왔지만 결국 그냥 묻힌 셈이 돼버렸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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