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사 ‘백신 거부’ 593명 해고…‘백신 의무화’ 진통

입력 2021.09.30 (10:41) 수정 2021.09.30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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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신이 남아돌지만 맞지 않고 있는 미국에서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초강경 조치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은 백신접종을 끝까지 거부한 직원 수백 명을 해고하겠다고 밝혔고, 뉴욕시에선 교직원과 의료진이 이번 주말까지 백신을 맞지 않으면 무급 휴직 혹은 사직을 선택해야 합니다.

워싱턴에서 김양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사가 백신 맞기를 끝까지 거부한 직원 593명을 해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미국 내 직원 6만 7천여 명 가운데 98.5%가 백신 의무 접종에 따랐다며, 끝까지 맞기를 거부한 1%에 대해 해고절차에 돌입했다고 말했습니다.

[J조쉬 어니스트/유나이티드 항공사 CCO : "우리는 모든 노동자들이 일터에 나올 때 노동 환경이 가능한 한 안전하다는 것을 확신하도록 하고 싶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의 한 의료법인에서도 직원 3만 5천여 명 가운데 백신접종을 거부한 175명이 결국 해고됐습니다.

[미 뉴욕 교사 : "내 몸은 내가 선택한다!"]

그러나 백신을 맞기보다 차라리 일을 그만두겠다는 이들은 여전히 완강합니다.

뉴욕에선 이번 주말까지 백신을 맞지 않은 수천 명의 교사와 간호사들이 1년간의 무급휴직에 들어가거나 일을 그만둬야 합니다.

[캐시 호컬/미 뉴욕 주지사 : "병원 의료진은 그들이 돌보는 이들이나 신생아들에게 코로나를 옮기지 않을 것이라는 걸 확신시켜줄 필요가 있습니다."]

백신 반대론자들은 의무화는 불법이라며 대법원에 소를 제기했지만,

[카메론 앳킨슨/변호사/백신 반대론자 : "제 고객들은 백신접종을 거부합니다. 왜냐하면 코로나 백신은 낙태된 태아들의 줄기세포를 통해 인공적으로 시험됐거나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이미 연방항소법원에서 백신 의무화가 정당하다며 뉴욕시의 손을 들어준 만큼 파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곳곳에서 진통이 일고 있지만 미국 병원과 요양기관의 접종률이 90%를 넘어서며 보건당국자들은 백신 의무화 정책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정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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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항공사 ‘백신 거부’ 593명 해고…‘백신 의무화’ 진통
    • 입력 2021-09-30 10:41:22
    • 수정2021-09-30 10:52:27
    지구촌뉴스
[앵커]

백신이 남아돌지만 맞지 않고 있는 미국에서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초강경 조치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은 백신접종을 끝까지 거부한 직원 수백 명을 해고하겠다고 밝혔고, 뉴욕시에선 교직원과 의료진이 이번 주말까지 백신을 맞지 않으면 무급 휴직 혹은 사직을 선택해야 합니다.

워싱턴에서 김양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사가 백신 맞기를 끝까지 거부한 직원 593명을 해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미국 내 직원 6만 7천여 명 가운데 98.5%가 백신 의무 접종에 따랐다며, 끝까지 맞기를 거부한 1%에 대해 해고절차에 돌입했다고 말했습니다.

[J조쉬 어니스트/유나이티드 항공사 CCO : "우리는 모든 노동자들이 일터에 나올 때 노동 환경이 가능한 한 안전하다는 것을 확신하도록 하고 싶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의 한 의료법인에서도 직원 3만 5천여 명 가운데 백신접종을 거부한 175명이 결국 해고됐습니다.

[미 뉴욕 교사 : "내 몸은 내가 선택한다!"]

그러나 백신을 맞기보다 차라리 일을 그만두겠다는 이들은 여전히 완강합니다.

뉴욕에선 이번 주말까지 백신을 맞지 않은 수천 명의 교사와 간호사들이 1년간의 무급휴직에 들어가거나 일을 그만둬야 합니다.

[캐시 호컬/미 뉴욕 주지사 : "병원 의료진은 그들이 돌보는 이들이나 신생아들에게 코로나를 옮기지 않을 것이라는 걸 확신시켜줄 필요가 있습니다."]

백신 반대론자들은 의무화는 불법이라며 대법원에 소를 제기했지만,

[카메론 앳킨슨/변호사/백신 반대론자 : "제 고객들은 백신접종을 거부합니다. 왜냐하면 코로나 백신은 낙태된 태아들의 줄기세포를 통해 인공적으로 시험됐거나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이미 연방항소법원에서 백신 의무화가 정당하다며 뉴욕시의 손을 들어준 만큼 파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곳곳에서 진통이 일고 있지만 미국 병원과 요양기관의 접종률이 90%를 넘어서며 보건당국자들은 백신 의무화 정책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정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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