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속으로] 위풍당당! 아름다운 도전 ‘시니어 모델’

입력 2021.09.30 (19:34) 수정 2021.09.3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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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함양에서는 지금 산삼 항노화 엑스포가 한창인데요.

산삼을 주제로 한 시니어 모델 선발대회가 열려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이들이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현장속으로에서 이들을 만나봅니다.

[리포트]

퇴직 이후, 인생 2막을 준비하는 분들 많은데요.

꿈은 젊을 때 이뤄야 한다는 편견을 깨고 뜨거운 열정으로 모델 세계에 뛰어든 이들이 있습니다.

멋지게 런웨이를 걸으며 도전장을 내민 시니어모델 선발대회 현장으로 가봅니다.

33년 직장 생활을 마치고 퇴직한 배금선씨.

생애 처음으로 무대에 오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화려한 귀걸이도 하고, 드레스도 입었는데요.

전문가의 화장도 받습니다.

오늘만큼은 평범했던 모습에서 벗어나 무대 위의 주인공으로 변신해 봅니다.

[배금선/64/함양군 유림면 : "기존의 모델들 하는 거 구경만 하다가 실제로 서 보니까 그 어려움도 알 것 같고, 재미도 있고 그렇습니다."]

지역에서 열리는 시니어모델 선발대회 공고를 보고 색다른 경험 삼아 지원했는데요.

예선을 통과해 본선에 진출했습니다.

본선 무대 오르기 전, 실수하지 않기 위해 마지막으로 걷는 연습도 해 봅니다.

아마추어지만 오늘만큼은 멋진 시니어 모델이 되어 화려한 무대 위에 당당하게 서고 싶은데요.

결과를 떠나 지금 이 순간을 즐기고 있습니다.

[배금선/64/함양군 유림면 : "이 분위기가 아주 활발하고, 활동적이고 내가 살아왔던 거와는 정 반대의 생활이니까 기분도 좋고 행복합니다."]

최근 은퇴 후 제2의 인생을 꿈꾸며 시니어 모델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앞만 보고 달려온 세월이었다면 이제는 오롯이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갖는데요.

젊을 때는 몰랐던 자신의 숨은 아름다움과 당당함을 자신 있게 드러냅니다.

시니어 모델 입문 3년 차 김형문 씨.

퇴직 후 무료한 일상을 보내다 시니어 모델 일을 우연히 접하게 됐는데요.

모델 아카데미에서 교육을 받고 본격적으로 전문 모델 활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진작가의 요청에 맞게 자연스럽게 포즈를 취합니다.

상상도 못 할 일이었지만 이제는 화려한 옷을 입는 것도 사람들 앞에서 포즈 취하는 것도 자연스럽습니다.

[김형문/65/함양군 지곡면 : "공무원 출신이다 보니까 어깨 힘 들어가고 다리에 힘들어가고 굳어 있었는데, 반복훈련을 계속 몇 년 하다 보니까 즐거워요. 나도 모르게 웃고 있어요. 내가 진짜 65살 먹은 노인이 맞나 할 정도로 시니어 모델 활동하다 보니까 그래요."]

올해 함양군에서는 산삼 항노화 엑스포 취지에 맞춰 산삼 시니어 모델 선발대회를 열었는데요.

이번 대회 수상자들은 함양산삼 홍보대사로도 활동하게 됩니다.

[서춘수/함양군수 : "선발된 모델은 함양군 홍보대사로 위촉해서 함양군을 홍보하도록 조치를 하고 있습니다. 홍보대사가 돼서 함양의 우수한 산삼을 국내는 물론 전 세계까지 알리는 그런 효과가 있다고 봅니다."]

드디어 본선 대회가 시작되고 주자들이 한 명씩 런웨이에 오릅니다.

그동안 준비한 노력이 빛을 낼 시간인데요.

후회 없이 즐기기 위해 최선을 다해 무대 위를 걷습니다.

자신감 넘치는 걸음걸이와 눈빛으로 시선을 사로잡고, 자연스럽게 돌아서는 몸짓에서 전문 모델의 카리스마가 느껴집니다.

["안녕하세요. 참가번호 6번 김형문입니다. 나이는 57년생이고, 키는 183입니다."]

기본 걷기와 자세 외에도 시니어 모델을 뽑을 때 염두에 두는 것이 있는데요.

삶에 대한 자신감과 연륜에서 나오는 내공,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안미려/함양산삼시니어모델 선발대회 심사위원장 : "제2의 인생을 산다고 생각해 새로운 삶의 도전을 하는 게 젊은 분들하고 다르다고 볼 수 있고요. 굉장히 즐겁고 행복해하는 게 다르다고 생각하고요. 저는 이런 대회를 통해서 이분들의 삶의 질이 많이 향상될 거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제품들이 늘면서 홍보를 위해 시니어 모델들이 설 수 있는 기회가 많은데요.

패션쇼나 광고, 화보 촬영 등 다양한 경제 활동까지 하게 됩니다.

또, 무대를 위해 자기 관리는 필수인데요.

외모와 건강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삶에 대한 자신감까지 생겼습니다.

이번에는 최종 수상자 명단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그의 도전은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김형문/65/함양군 지곡면 : "조금 아쉬움은 있겠지만, 오디션이 그렇거든요. 마음껏 즐겼고 ‘시니어는 열정이다’ 생각하고 이 길을 갈 겁니다. 파이팅!"]

누군가는 늦었다고 할 나이지만, 열정만 있다면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걸 대회 참가자들은 몸소 보여주고 있는데요.

한발 한발 무대 위를 내딛는 발걸음이 누구보다 밝고, 당당한 은빛 청춘들의 아름다운 도전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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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속으로] 위풍당당! 아름다운 도전 ‘시니어 모델’
    • 입력 2021-09-30 19:34:44
    • 수정2021-09-30 20:00:57
    뉴스7(창원)
[앵커]

함양에서는 지금 산삼 항노화 엑스포가 한창인데요.

산삼을 주제로 한 시니어 모델 선발대회가 열려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이들이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현장속으로에서 이들을 만나봅니다.

[리포트]

퇴직 이후, 인생 2막을 준비하는 분들 많은데요.

꿈은 젊을 때 이뤄야 한다는 편견을 깨고 뜨거운 열정으로 모델 세계에 뛰어든 이들이 있습니다.

멋지게 런웨이를 걸으며 도전장을 내민 시니어모델 선발대회 현장으로 가봅니다.

33년 직장 생활을 마치고 퇴직한 배금선씨.

생애 처음으로 무대에 오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화려한 귀걸이도 하고, 드레스도 입었는데요.

전문가의 화장도 받습니다.

오늘만큼은 평범했던 모습에서 벗어나 무대 위의 주인공으로 변신해 봅니다.

[배금선/64/함양군 유림면 : "기존의 모델들 하는 거 구경만 하다가 실제로 서 보니까 그 어려움도 알 것 같고, 재미도 있고 그렇습니다."]

지역에서 열리는 시니어모델 선발대회 공고를 보고 색다른 경험 삼아 지원했는데요.

예선을 통과해 본선에 진출했습니다.

본선 무대 오르기 전, 실수하지 않기 위해 마지막으로 걷는 연습도 해 봅니다.

아마추어지만 오늘만큼은 멋진 시니어 모델이 되어 화려한 무대 위에 당당하게 서고 싶은데요.

결과를 떠나 지금 이 순간을 즐기고 있습니다.

[배금선/64/함양군 유림면 : "이 분위기가 아주 활발하고, 활동적이고 내가 살아왔던 거와는 정 반대의 생활이니까 기분도 좋고 행복합니다."]

최근 은퇴 후 제2의 인생을 꿈꾸며 시니어 모델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앞만 보고 달려온 세월이었다면 이제는 오롯이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갖는데요.

젊을 때는 몰랐던 자신의 숨은 아름다움과 당당함을 자신 있게 드러냅니다.

시니어 모델 입문 3년 차 김형문 씨.

퇴직 후 무료한 일상을 보내다 시니어 모델 일을 우연히 접하게 됐는데요.

모델 아카데미에서 교육을 받고 본격적으로 전문 모델 활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진작가의 요청에 맞게 자연스럽게 포즈를 취합니다.

상상도 못 할 일이었지만 이제는 화려한 옷을 입는 것도 사람들 앞에서 포즈 취하는 것도 자연스럽습니다.

[김형문/65/함양군 지곡면 : "공무원 출신이다 보니까 어깨 힘 들어가고 다리에 힘들어가고 굳어 있었는데, 반복훈련을 계속 몇 년 하다 보니까 즐거워요. 나도 모르게 웃고 있어요. 내가 진짜 65살 먹은 노인이 맞나 할 정도로 시니어 모델 활동하다 보니까 그래요."]

올해 함양군에서는 산삼 항노화 엑스포 취지에 맞춰 산삼 시니어 모델 선발대회를 열었는데요.

이번 대회 수상자들은 함양산삼 홍보대사로도 활동하게 됩니다.

[서춘수/함양군수 : "선발된 모델은 함양군 홍보대사로 위촉해서 함양군을 홍보하도록 조치를 하고 있습니다. 홍보대사가 돼서 함양의 우수한 산삼을 국내는 물론 전 세계까지 알리는 그런 효과가 있다고 봅니다."]

드디어 본선 대회가 시작되고 주자들이 한 명씩 런웨이에 오릅니다.

그동안 준비한 노력이 빛을 낼 시간인데요.

후회 없이 즐기기 위해 최선을 다해 무대 위를 걷습니다.

자신감 넘치는 걸음걸이와 눈빛으로 시선을 사로잡고, 자연스럽게 돌아서는 몸짓에서 전문 모델의 카리스마가 느껴집니다.

["안녕하세요. 참가번호 6번 김형문입니다. 나이는 57년생이고, 키는 183입니다."]

기본 걷기와 자세 외에도 시니어 모델을 뽑을 때 염두에 두는 것이 있는데요.

삶에 대한 자신감과 연륜에서 나오는 내공,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안미려/함양산삼시니어모델 선발대회 심사위원장 : "제2의 인생을 산다고 생각해 새로운 삶의 도전을 하는 게 젊은 분들하고 다르다고 볼 수 있고요. 굉장히 즐겁고 행복해하는 게 다르다고 생각하고요. 저는 이런 대회를 통해서 이분들의 삶의 질이 많이 향상될 거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제품들이 늘면서 홍보를 위해 시니어 모델들이 설 수 있는 기회가 많은데요.

패션쇼나 광고, 화보 촬영 등 다양한 경제 활동까지 하게 됩니다.

또, 무대를 위해 자기 관리는 필수인데요.

외모와 건강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삶에 대한 자신감까지 생겼습니다.

이번에는 최종 수상자 명단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그의 도전은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김형문/65/함양군 지곡면 : "조금 아쉬움은 있겠지만, 오디션이 그렇거든요. 마음껏 즐겼고 ‘시니어는 열정이다’ 생각하고 이 길을 갈 겁니다. 파이팅!"]

누군가는 늦었다고 할 나이지만, 열정만 있다면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걸 대회 참가자들은 몸소 보여주고 있는데요.

한발 한발 무대 위를 내딛는 발걸음이 누구보다 밝고, 당당한 은빛 청춘들의 아름다운 도전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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