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감염병전담병원 실제 가동률 91%…“하루 2차례 비대면 진료로 재택치료 대폭 확대”

입력 2021.09.30 (21:06) 수정 2021.09.30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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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휴 뒤 매일 2천명 넘게 확진자가 나오면서 병상도 빠듯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수도권이 심각한데, KBS가 정부와 서울시의 환자관리 계획 안을 확보했습니다.

일선 병원에선 지금 발표되는 수치보다 병상이 더 부족하고, 증상이 가벼울 경우 재택 치료를 지금보다 확대한다는 자세한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석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감염병 전담병원인 서울 서북병원.

171개 병상 중 148개가 차 있습니다.

23개 남은 것처럼 보이지만, 가동 의료 인력 등을 고려하면 당장 쓸 수 있는 병상은 10여개 정도에 불과합니다.

[최낙준/서울시 서북병원 원무팀장 : "병상 운영상 95%까지 입원이 가능한데요. 야간까지도 입원환자를 받기 때문에 거의 풀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KBS가 입수한 정부와 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2천3백명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월요일, 서울의 감염병 전담병상 가동률은 약 80%라고 발표됐지만, 즉시 입원 가능한 지를 기준으로 하는 순가동률은 90%를 넘었습니다.

생활치료센터의 실제 가동률도 발표 수치보다 훨씬 높아 여유 병상은 20%정도에 그쳤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병상 배정에도 시간이 걸리고 있습니다.

일주일 전만 해도 하루 넘게 대기하는 경우가 없었지만 추석 연휴 뒤 확진자가 연일 2천명대 이상을 기록하면서 병상 대기자는 272명까지 급증했습니다.

이에 방역당국과 서울시는 재택치료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기존의 까다로운 재택치료 조건 대신 경증 또는 무증상 환자 중 입원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경우엔 조건 없이 재택 치료 적용이 가능해집니다.

또 그동안 전담조직 없이 자치구 공무원 1~2명이 담당했는데 재택치료 관리팀도 별도로 마련됩니다.

특히 지역 협력 의료기관의 민간 의사나 24시간 대응이 가능한 재택치료 협력 병원에서 하루 두 차례 비대면 진료를 받게 해 의료 공백을 막는다는 겁니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서울대병원 등 권역별로 재택치료 지원센터 4곳을 지정해 운영할 계획입니다.

이 같은 계획 안을 바탕으로 서울시와 25개 자치구는 내일(1일) 구체적인 재택 치료 추진 계획을 협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석혜원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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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감염병전담병원 실제 가동률 91%…“하루 2차례 비대면 진료로 재택치료 대폭 확대”
    • 입력 2021-09-30 21:06:00
    • 수정2021-09-30 22:10:24
    뉴스 9
[앵커]

연휴 뒤 매일 2천명 넘게 확진자가 나오면서 병상도 빠듯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수도권이 심각한데, KBS가 정부와 서울시의 환자관리 계획 안을 확보했습니다.

일선 병원에선 지금 발표되는 수치보다 병상이 더 부족하고, 증상이 가벼울 경우 재택 치료를 지금보다 확대한다는 자세한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석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감염병 전담병원인 서울 서북병원.

171개 병상 중 148개가 차 있습니다.

23개 남은 것처럼 보이지만, 가동 의료 인력 등을 고려하면 당장 쓸 수 있는 병상은 10여개 정도에 불과합니다.

[최낙준/서울시 서북병원 원무팀장 : "병상 운영상 95%까지 입원이 가능한데요. 야간까지도 입원환자를 받기 때문에 거의 풀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KBS가 입수한 정부와 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2천3백명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월요일, 서울의 감염병 전담병상 가동률은 약 80%라고 발표됐지만, 즉시 입원 가능한 지를 기준으로 하는 순가동률은 90%를 넘었습니다.

생활치료센터의 실제 가동률도 발표 수치보다 훨씬 높아 여유 병상은 20%정도에 그쳤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병상 배정에도 시간이 걸리고 있습니다.

일주일 전만 해도 하루 넘게 대기하는 경우가 없었지만 추석 연휴 뒤 확진자가 연일 2천명대 이상을 기록하면서 병상 대기자는 272명까지 급증했습니다.

이에 방역당국과 서울시는 재택치료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기존의 까다로운 재택치료 조건 대신 경증 또는 무증상 환자 중 입원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경우엔 조건 없이 재택 치료 적용이 가능해집니다.

또 그동안 전담조직 없이 자치구 공무원 1~2명이 담당했는데 재택치료 관리팀도 별도로 마련됩니다.

특히 지역 협력 의료기관의 민간 의사나 24시간 대응이 가능한 재택치료 협력 병원에서 하루 두 차례 비대면 진료를 받게 해 의료 공백을 막는다는 겁니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서울대병원 등 권역별로 재택치료 지원센터 4곳을 지정해 운영할 계획입니다.

이 같은 계획 안을 바탕으로 서울시와 25개 자치구는 내일(1일) 구체적인 재택 치료 추진 계획을 협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석혜원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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