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유동규 전 본부장 체포…수익 배분·로비 의혹 수사

입력 2021.10.01 (21:04) 수정 2021.10.01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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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대장동 의혹'의 핵심관계자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오늘(1일) 오전 검찰에 체포됐습니다.

검찰은 유 본부장을 상대로 대장동 사업의 수익 배분 과정과 로비.특혜 의혹에 대해 강도 놓게 조사하고 있습니다.

먼저, 서울중앙지검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재희 기자! 유 전 본부장이 원래 오늘 검찰에 나가기로 돼 있었는데 갑자기 체포됐죠?

[기자]

네. 유 전 본부장은 원래 오늘 오전 중 검찰에 출석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새벽에 갑자기 복통을 호소하며 응급실을 찾았습니다.

소환 시간도 늦춰달라고 검찰에 요구했고요.

이 때문에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어제(30일)에 이어 오늘도 소환에 불응할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29일 압수수색 과정에서 유 전 본부장이 휴대전화를 창 밖으로 던지는 등 증거를 인멸하려 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로 알려져 있는데 오늘 조사는 어떤 부분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까?

[기자]

네,유 전 본부장은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사장 직무대행까지 하면서 대장동 사업을 진두지휘한 인물이죠.

사업 시행사인 '성남의뜰' 주주 구성과 수익금 배당 방식 등도 설계한 것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화천대유로부터 금품을 받고 사업 과정에서 특혜를 줬는지 조사 중입니다.

특히,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5호 실소유주 정 모 회계사가 제출한 녹취록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는데요.

녹취록에는 화천대유 측 관게자들이 정관계를 상대로 수백억 원 대의 금품 로비를 한 정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는 의혹을 부인했어요?

[기자]

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는 수백억대 금품 로비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개발 이익이 예상보다 증가하자 투자자들이 이익 배분 비율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예상비용을 부풀려 주장했다는 겁니다.

또 그 과정에서 과장된 사실들이 녹취된 것에 불과하다는 게 김 씨 반박 내용입니다.

[앵커]

유 전 본부장 조사를 시작으로 수사에 속도가 날 거라고 봐도 될까요?

[기자]

유 전 본부장이 대장동 의혹의 중심에 있는 만큼 그럴 가능성이 큽니다.

의혹의 또 다른 핵심 관계자 남욱 변호사의 지인인 정 모 변호사가 세운 '유원홀딩스'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실소유주로 유 전 본부장이 지목되고 있는데, 대장동 사업 수익금이 이곳에 흘러가게 돼 있던 거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이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라는 의혹도 나오고 있습니다.

검찰은 일단 유 전 본부장을 체포 시한인 48시간 내에 최대한 조사하고,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전망입니다.

또, 다른 관계자들도 잇따라 불러 조사하는 등 최대한 신속히 수사한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촬영기자:윤성욱/영상편집:김기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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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유동규 전 본부장 체포…수익 배분·로비 의혹 수사
    • 입력 2021-10-01 21:04:37
    • 수정2021-10-01 22: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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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대장동 의혹'의 핵심관계자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오늘(1일) 오전 검찰에 체포됐습니다.

검찰은 유 본부장을 상대로 대장동 사업의 수익 배분 과정과 로비.특혜 의혹에 대해 강도 놓게 조사하고 있습니다.

먼저, 서울중앙지검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재희 기자! 유 전 본부장이 원래 오늘 검찰에 나가기로 돼 있었는데 갑자기 체포됐죠?

[기자]

네. 유 전 본부장은 원래 오늘 오전 중 검찰에 출석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새벽에 갑자기 복통을 호소하며 응급실을 찾았습니다.

소환 시간도 늦춰달라고 검찰에 요구했고요.

이 때문에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어제(30일)에 이어 오늘도 소환에 불응할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29일 압수수색 과정에서 유 전 본부장이 휴대전화를 창 밖으로 던지는 등 증거를 인멸하려 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로 알려져 있는데 오늘 조사는 어떤 부분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까?

[기자]

네,유 전 본부장은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사장 직무대행까지 하면서 대장동 사업을 진두지휘한 인물이죠.

사업 시행사인 '성남의뜰' 주주 구성과 수익금 배당 방식 등도 설계한 것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화천대유로부터 금품을 받고 사업 과정에서 특혜를 줬는지 조사 중입니다.

특히,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5호 실소유주 정 모 회계사가 제출한 녹취록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는데요.

녹취록에는 화천대유 측 관게자들이 정관계를 상대로 수백억 원 대의 금품 로비를 한 정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는 의혹을 부인했어요?

[기자]

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는 수백억대 금품 로비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개발 이익이 예상보다 증가하자 투자자들이 이익 배분 비율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예상비용을 부풀려 주장했다는 겁니다.

또 그 과정에서 과장된 사실들이 녹취된 것에 불과하다는 게 김 씨 반박 내용입니다.

[앵커]

유 전 본부장 조사를 시작으로 수사에 속도가 날 거라고 봐도 될까요?

[기자]

유 전 본부장이 대장동 의혹의 중심에 있는 만큼 그럴 가능성이 큽니다.

의혹의 또 다른 핵심 관계자 남욱 변호사의 지인인 정 모 변호사가 세운 '유원홀딩스'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실소유주로 유 전 본부장이 지목되고 있는데, 대장동 사업 수익금이 이곳에 흘러가게 돼 있던 거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이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라는 의혹도 나오고 있습니다.

검찰은 일단 유 전 본부장을 체포 시한인 48시간 내에 최대한 조사하고,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전망입니다.

또, 다른 관계자들도 잇따라 불러 조사하는 등 최대한 신속히 수사한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촬영기자:윤성욱/영상편집:김기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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