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력난 속 ‘전기요금 인상’…경기 코로나 이후 ‘최악’

입력 2021.10.01 (21:42) 수정 2021.10.01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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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전력난을 겪고 있는 중국으로 갑니다.

탄소배출 제한에 석탄 공급까지 부족한 상황인데 전력난을 해소하겠다며 중국 광둥성은 지방정부 가운데 처음으로 전기요금을 올렸습니다.

중국 경기가 코로나 이후 최악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밤 늦은 시간, 광둥성의 한 공장이 가동을 하고 있습니다.

낮에는 전기 공급이 안 돼 밤샘 작업을 하는 것입니다.

납품기일을 맞추기 위해 발전기 추가 사용이 늘면서 기업 비용 상승 압박이 커지고 있습니다.

[셔먼 찬/TV 제조업체 차장 : "전기 제한 공급 때문에 제품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추가 자본을 투입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랴오닝에 있는 이 제조업체는 공장 가동을 멈춘지 오랩니다.

[왕지아쥔/제조업체 대표 : "정전이 자주 발생할까 걱정이 됩니다. 정전되면 저희는 생산할 수 없거든요."]

중국 지방정부 31곳 중 20곳이 전력난을 겪고 있는데, 제조업 중심지인 광둥성이 처음으로 피크시간대 산업용 전기요금을 25 퍼센트나 인상했습니다.

전기요금을 올려 발전업체들의 생산량을 늘리고 소비자들의 전력 수요를 줄이겠다는 것입니다.

[중국 CCTV 보도 : "상무부는 기업들의 운영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기업들이 직면할 수 있는 어려움을 즉시 해결하도록 도울 것입니다."]

이렇게 전기요금 인상, 석탄 공급 확대 등 전력난 해결 대책이 나오고 있지만 중국 경기는 하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경기 선행지표인 제조업 구매관리지수가 지난달 49.6으로 기준인 50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코로나 발생 이후 가장 낮아 위축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제조업체의 생산 차질로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역시 하향 조정됐습니다.

전력난과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한 생산 차질이 더욱 커지면서 지난해 브이자 반등에 성공했던 중국 경제의 회복력이 1년 만에 급속히 약화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김지훈/자료조사:권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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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전력난 속 ‘전기요금 인상’…경기 코로나 이후 ‘최악’
    • 입력 2021-10-01 21:42:54
    • 수정2021-10-01 22:14:59
    뉴스 9
[앵커]

이번엔 전력난을 겪고 있는 중국으로 갑니다.

탄소배출 제한에 석탄 공급까지 부족한 상황인데 전력난을 해소하겠다며 중국 광둥성은 지방정부 가운데 처음으로 전기요금을 올렸습니다.

중국 경기가 코로나 이후 최악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밤 늦은 시간, 광둥성의 한 공장이 가동을 하고 있습니다.

낮에는 전기 공급이 안 돼 밤샘 작업을 하는 것입니다.

납품기일을 맞추기 위해 발전기 추가 사용이 늘면서 기업 비용 상승 압박이 커지고 있습니다.

[셔먼 찬/TV 제조업체 차장 : "전기 제한 공급 때문에 제품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추가 자본을 투입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랴오닝에 있는 이 제조업체는 공장 가동을 멈춘지 오랩니다.

[왕지아쥔/제조업체 대표 : "정전이 자주 발생할까 걱정이 됩니다. 정전되면 저희는 생산할 수 없거든요."]

중국 지방정부 31곳 중 20곳이 전력난을 겪고 있는데, 제조업 중심지인 광둥성이 처음으로 피크시간대 산업용 전기요금을 25 퍼센트나 인상했습니다.

전기요금을 올려 발전업체들의 생산량을 늘리고 소비자들의 전력 수요를 줄이겠다는 것입니다.

[중국 CCTV 보도 : "상무부는 기업들의 운영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기업들이 직면할 수 있는 어려움을 즉시 해결하도록 도울 것입니다."]

이렇게 전기요금 인상, 석탄 공급 확대 등 전력난 해결 대책이 나오고 있지만 중국 경기는 하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경기 선행지표인 제조업 구매관리지수가 지난달 49.6으로 기준인 50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코로나 발생 이후 가장 낮아 위축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제조업체의 생산 차질로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역시 하향 조정됐습니다.

전력난과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한 생산 차질이 더욱 커지면서 지난해 브이자 반등에 성공했던 중국 경제의 회복력이 1년 만에 급속히 약화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김지훈/자료조사:권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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