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플러스] “우리끼리 수다 떨어요” 공동체라디오의 미래

입력 2021.10.03 (23:20) 수정 2021.10.03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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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솔희 : 진행자와 초청자의 수다도 듣고 좋아하는 음악도 듣고 라디오는 감성으로 소통하는 매체라고 하죠. 이런 라디오에서 내가 사는 동네 내 주변의 이야기가 나오면 어떨까요?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만드는 공동체 라디오 이야기입니다.

우리 동네 정보통 라디오 방송 홍석우 기자가 소개합니다.

[VCR]
"인생은 아름다워" "오늘 스튜디오에 모신 분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또랑또랑한 목소리의 주인공은 83살 이성화 씨입니다.

서울 관악구를 청취 권역으로 하는 비영리 공동체 라디오 관악FM의 최고령 진행자입니다.

[인터뷰]이성화/관악FM 진행자
여성 변리사 3호면 그 때가 연도별로 언제,언제쯤이죠? (그때가요. 1985년이예요) 그러니까 몇 십년 전? (36년 됐죠)

매주 월요일 아침 6시 우리 사회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노년층들의 경험담을 1시간 동안 전합니다.

1960년대 초 민영방송 최초의 여자 아나운서였던 이성화 씨

갑작스레 그 길을 접어야 했지만....

[인터뷰]이성화/관악FM 진행자
17년을 방송을 했는데 1980년에 전두환, 그 신군부에서 갑자기 하루아침 11월 30일에요. 셔터를 내리라고, 언론통폐합 때문에 (방송국이) 없어졌어요.

33년 만인 지난 2013년 다시 마이크 앞에 섰습니다.

기존 지상파 방송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노년층의 목소리를 더 담아본다는 공동체 라디오의 취지 때문입니다.

[인터뷰]이성화/관악FM 진행자
여기는 비영리 단체기 때문에 전부 봉사예요. 그래도 일의 보람이라는 게 있어서 좋아요. 이 나이에 일을 할 수 있고 내 방송을 듣고 옛날도 생각할 수 있는 시니어 청취자 팬들이 꽤 계셔서 즐겁습니다.

공동체 라디오는 이렇게 시민 참여로 운영됩니다.

관악FM의 경우 다양한 연령대와 재능의 봉사자 230명이 일주일에 90여 개의 콘텐츠를 만들어 24시간 방송합니다.

또 다른 서울의 공동체 라디오, 마포FM.

이곳은 좀 더 젊은 주민 중심으로 프로그램이 운영됩니다.

오래된 시장과 건물 속에 군데군데 특색있는 가게들이 들어서면서 젊은층들이 모여드는 특성을 반영해 인디음악가나 마을 잡지 발행인, 젊은층에게 인기가 좋은 가게의 운영자 등이 참여합니다.

진행도 고정, 전문 진행자보다는 직장인 등 주민들의 역할이 큽니다.

[인터뷰]손유미/마포FM '망원동 소식' (리얼망사) 진행자
육아하는 엄마들이랑 단순히 육아에 관련된 얘기만 저는 했었거든요. 그런데 라디오 하면서 동네에 다양한 분들이 계신 걸알고 반려동물 이야기나 진짜 소소한 동네 사람들 주차 공간 이야기, 집세 이야기, 이런 거 하면서 동네 문제에 대해서 좀 더 신경 많이 쓰게 되더라고요.

[인터뷰]신소희/마포FM '망원동 소식'(리얼망사) 진행자
(방송을 하면서 어떤 점을 좀 느끼셨는지요?) 저희가 라디오를 통해서 들으시는 청취자 분들한테 이야기를 해야 되기 때문에 공부도 많이 하게 되고, 그리고 몰랐던 단골 맛집들도 되게 많이 알게 되고, 그리고 또 지역 상인들이나 이런 분들 인터뷰도 하게 되면서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는 것도 되게 매력적이었어요.

이처럼 공동체 라디오의 이야기는 자연스레 큰 방송국에서 다루지 않는 우리만의 이야기로 흐릅니다.

그리고 작은 변화를 가져오기도 합니다.

[인터뷰]송덕호/마포FM 본부장
10년 전에 아현동이 지금은 아파트 단지로 완전히 다 변해버렸지만, 그 전에는 거기가 재개발 지역이었거든요. 철거가 다 진행이 되고 그 한가운데에 딱 두 가구가 남은 일이 있었어요. 그래서 그분들이 밤새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안부를 묻는 인터뷰를 한 10여 일 정도 했었거든요. 그 뒤에 시행사에서 다시 도로도 만들고

이렇게 운영되는 비영리 공동체 라디오는 전국에 모두 7곳.

10w 이하의 소출력을 사용해 대략 반경 5km 정도가 방송 권역입니다.

그렇다면 라디오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공동체가 아닌 실체 청취자들의 생각은 어떨까?

시장 상인 김진철 씨는 평소 라디오를 즐겨 듣습니다.

[인터뷰]김진철/시장 상인
주로 마포구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소식을 전해줘요. 예를 들어서 마포구에서 어디 도로를 말끔하게 정비를 했다라든가....
(마포 FM에서 하는 코로나 관련 소식도 매일 들으십니까?)
지금 망원 시장에 코로나 대책은 어떻게 세우고 있나? 그래서 그 마포FM에다가 우리 망원 시장 매일 방역 소독도 하고 그러니까 안심하고 오시라....

실제 공동체 라디오는 위기 상황에서 더 빛을 발하기도 합니다.

[녹취](마포 FM 라디오 방송) 오늘의 마포 지역 코로나 소식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인터뷰]안병천/한국공동체라디오방송협회 상임이사
코로나 초창기 때는 어떻게 대응할지 모르잖아요. 어느 지역에서 어떤 사람이 어떻게 됐는지에 대한 것들에 공포감이 컸기 때문에 그걸 가장 정확하게 또 직접적인 현지에 있었던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가 있는 위치에 저희들이 있더라고요. 그런 정보를 취합해서 이렇게 대처하십쇼.

태풍 등의 상황에서도 어느 지역에 피해가 있고, 어떤 것을 조심해야 할지 더 꼼꼼히 챙길 수 있습니다.

[인터뷰]송덕호/마포FM 본부장
3년 전에 태풍이 서울을 강타한 적이 있었어요. 그때 저희가 재난방송을 했었는데 그때 각 지역에 사시는 저희 방송활동가분들, 동네 주변을 한 번 돌아보시면 좋겠다라고. 돌아보시게 하고 저희가 방송을 연결했어요. 그래서 예를 들면 아현동은 상황이 어때요? 그리고 우리 동네에 가로수가 지금 어디에 쓰러져서 아직 치워지지 않아서 차가 못 다니고 있다....

일본의 경우 현재 우리의 10배가 넘는 300곳가량의 공동체 라디오가 있는데 이 같은 양적 성장의 배경에는 재난방송에서 역할이 컸습니다.

전화 등 통신망이 끊어져도, 지역 전파망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안병천/한국공동체라디오방송협회 상임이사
고베대지진이 일어났었던 그 지역이 이주노동자가 상당히 많았더라고요. 그래서 십몇 개 국어로 이주노동자들한테 지진이 일어났으니까 어떻게 대처해야 될지, 재난재해 시기 때 어떻게 대처해야 될지를 계속 전달하는 거죠. 그렇게 되면서 확장될 수 있는 또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고 해요.

작은 이야기를 담은 매체는 새로운 공동체를 만드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그 중 한 곳이 다문화 거리가 형성된 경기도 안산 원곡동입니다.

거리 곳곳에 각국의 언어로 쓰인 간판이 즐비한 이곳.

오가는 사람들 상당수가 외국인이나 이주민, 비율로 따지면 약 80%에 이릅니다.

이주민 차별 철폐 운동을 해온 정혜실 씨는, 이주민의 공동체를 만들어 보자는 생각에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공동체 라디오 개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정혜실/안산공동체라디오 편성책임자
안산은 100개국 이상의 언어가 있습니다. 인구 구성을 전체적으로 보면 안산에서 태어나서 자란 사람들은 한 3%, 나머지가 다 국내에서 이주민이든 해외에서 이주민이든 이주민의 도시라고 볼 수 있어요. 그래서 저희 콘셉트는 그런 이주민들이 모여서 서로의 이야기를 잘 소통할 수 있고,

공동체 라디오 제작자들은 다만 효율적인 공동체 구성을 위해 기존 출력을 확대해 방송 범위를 조금이라도 넓힐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대부분 상근자가 5~6명 정도로 재정 사정이 열악한 것도 한계입니다.

사업 시작 17년 만에 조금씩 확장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공동체 라디오...

[인터뷰]정혜실/안산공동체라디오 편성책임자
공동체 라디오는 프로그램이 10% 공동체를 만드는 곳이 90%의 역할이다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들이 공론장이 되어 굉장이 많이 이야기되어야 하거든요. 그런 이야기의 발판을 만들어주는 게 저는 라디오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뷰]송덕호/마포FM 본부장
라디오가 가장 접근하기 쉬운 매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무료 보편적인 매체이고, 누구나 라디오만 있으면 주파수만 맞추면 그 매체를 통해서 지역의 소식을 들을 수 있다라고 하는 것이 가장 매력적인 것 같아요.

작지만 지역 주민들과 함께 세밀하게 공동체를 살피는 라디오 방송은 오늘도 묵묵히 계속됩니다.

질문하는 기자들 Q 홍석우입니다.

김솔희 : 미디어의 생태계가 정화되는 그날까지 질문하는 기자들 Q의 질문은 계속됩니다. 다음 주 일요일 밤 10시 35분에 찾아뵙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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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0-03 23:20:22
    • 수정2021-10-03 23:30:00
    질문하는 기자들Q
김솔희 : 진행자와 초청자의 수다도 듣고 좋아하는 음악도 듣고 라디오는 감성으로 소통하는 매체라고 하죠. 이런 라디오에서 내가 사는 동네 내 주변의 이야기가 나오면 어떨까요?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만드는 공동체 라디오 이야기입니다.

우리 동네 정보통 라디오 방송 홍석우 기자가 소개합니다.

[VCR]
"인생은 아름다워" "오늘 스튜디오에 모신 분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또랑또랑한 목소리의 주인공은 83살 이성화 씨입니다.

서울 관악구를 청취 권역으로 하는 비영리 공동체 라디오 관악FM의 최고령 진행자입니다.

[인터뷰]이성화/관악FM 진행자
여성 변리사 3호면 그 때가 연도별로 언제,언제쯤이죠? (그때가요. 1985년이예요) 그러니까 몇 십년 전? (36년 됐죠)

매주 월요일 아침 6시 우리 사회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노년층들의 경험담을 1시간 동안 전합니다.

1960년대 초 민영방송 최초의 여자 아나운서였던 이성화 씨

갑작스레 그 길을 접어야 했지만....

[인터뷰]이성화/관악FM 진행자
17년을 방송을 했는데 1980년에 전두환, 그 신군부에서 갑자기 하루아침 11월 30일에요. 셔터를 내리라고, 언론통폐합 때문에 (방송국이) 없어졌어요.

33년 만인 지난 2013년 다시 마이크 앞에 섰습니다.

기존 지상파 방송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노년층의 목소리를 더 담아본다는 공동체 라디오의 취지 때문입니다.

[인터뷰]이성화/관악FM 진행자
여기는 비영리 단체기 때문에 전부 봉사예요. 그래도 일의 보람이라는 게 있어서 좋아요. 이 나이에 일을 할 수 있고 내 방송을 듣고 옛날도 생각할 수 있는 시니어 청취자 팬들이 꽤 계셔서 즐겁습니다.

공동체 라디오는 이렇게 시민 참여로 운영됩니다.

관악FM의 경우 다양한 연령대와 재능의 봉사자 230명이 일주일에 90여 개의 콘텐츠를 만들어 24시간 방송합니다.

또 다른 서울의 공동체 라디오, 마포FM.

이곳은 좀 더 젊은 주민 중심으로 프로그램이 운영됩니다.

오래된 시장과 건물 속에 군데군데 특색있는 가게들이 들어서면서 젊은층들이 모여드는 특성을 반영해 인디음악가나 마을 잡지 발행인, 젊은층에게 인기가 좋은 가게의 운영자 등이 참여합니다.

진행도 고정, 전문 진행자보다는 직장인 등 주민들의 역할이 큽니다.

[인터뷰]손유미/마포FM '망원동 소식' (리얼망사) 진행자
육아하는 엄마들이랑 단순히 육아에 관련된 얘기만 저는 했었거든요. 그런데 라디오 하면서 동네에 다양한 분들이 계신 걸알고 반려동물 이야기나 진짜 소소한 동네 사람들 주차 공간 이야기, 집세 이야기, 이런 거 하면서 동네 문제에 대해서 좀 더 신경 많이 쓰게 되더라고요.

[인터뷰]신소희/마포FM '망원동 소식'(리얼망사) 진행자
(방송을 하면서 어떤 점을 좀 느끼셨는지요?) 저희가 라디오를 통해서 들으시는 청취자 분들한테 이야기를 해야 되기 때문에 공부도 많이 하게 되고, 그리고 몰랐던 단골 맛집들도 되게 많이 알게 되고, 그리고 또 지역 상인들이나 이런 분들 인터뷰도 하게 되면서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는 것도 되게 매력적이었어요.

이처럼 공동체 라디오의 이야기는 자연스레 큰 방송국에서 다루지 않는 우리만의 이야기로 흐릅니다.

그리고 작은 변화를 가져오기도 합니다.

[인터뷰]송덕호/마포FM 본부장
10년 전에 아현동이 지금은 아파트 단지로 완전히 다 변해버렸지만, 그 전에는 거기가 재개발 지역이었거든요. 철거가 다 진행이 되고 그 한가운데에 딱 두 가구가 남은 일이 있었어요. 그래서 그분들이 밤새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안부를 묻는 인터뷰를 한 10여 일 정도 했었거든요. 그 뒤에 시행사에서 다시 도로도 만들고

이렇게 운영되는 비영리 공동체 라디오는 전국에 모두 7곳.

10w 이하의 소출력을 사용해 대략 반경 5km 정도가 방송 권역입니다.

그렇다면 라디오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공동체가 아닌 실체 청취자들의 생각은 어떨까?

시장 상인 김진철 씨는 평소 라디오를 즐겨 듣습니다.

[인터뷰]김진철/시장 상인
주로 마포구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소식을 전해줘요. 예를 들어서 마포구에서 어디 도로를 말끔하게 정비를 했다라든가....
(마포 FM에서 하는 코로나 관련 소식도 매일 들으십니까?)
지금 망원 시장에 코로나 대책은 어떻게 세우고 있나? 그래서 그 마포FM에다가 우리 망원 시장 매일 방역 소독도 하고 그러니까 안심하고 오시라....

실제 공동체 라디오는 위기 상황에서 더 빛을 발하기도 합니다.

[녹취](마포 FM 라디오 방송) 오늘의 마포 지역 코로나 소식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인터뷰]안병천/한국공동체라디오방송협회 상임이사
코로나 초창기 때는 어떻게 대응할지 모르잖아요. 어느 지역에서 어떤 사람이 어떻게 됐는지에 대한 것들에 공포감이 컸기 때문에 그걸 가장 정확하게 또 직접적인 현지에 있었던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가 있는 위치에 저희들이 있더라고요. 그런 정보를 취합해서 이렇게 대처하십쇼.

태풍 등의 상황에서도 어느 지역에 피해가 있고, 어떤 것을 조심해야 할지 더 꼼꼼히 챙길 수 있습니다.

[인터뷰]송덕호/마포FM 본부장
3년 전에 태풍이 서울을 강타한 적이 있었어요. 그때 저희가 재난방송을 했었는데 그때 각 지역에 사시는 저희 방송활동가분들, 동네 주변을 한 번 돌아보시면 좋겠다라고. 돌아보시게 하고 저희가 방송을 연결했어요. 그래서 예를 들면 아현동은 상황이 어때요? 그리고 우리 동네에 가로수가 지금 어디에 쓰러져서 아직 치워지지 않아서 차가 못 다니고 있다....

일본의 경우 현재 우리의 10배가 넘는 300곳가량의 공동체 라디오가 있는데 이 같은 양적 성장의 배경에는 재난방송에서 역할이 컸습니다.

전화 등 통신망이 끊어져도, 지역 전파망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안병천/한국공동체라디오방송협회 상임이사
고베대지진이 일어났었던 그 지역이 이주노동자가 상당히 많았더라고요. 그래서 십몇 개 국어로 이주노동자들한테 지진이 일어났으니까 어떻게 대처해야 될지, 재난재해 시기 때 어떻게 대처해야 될지를 계속 전달하는 거죠. 그렇게 되면서 확장될 수 있는 또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고 해요.

작은 이야기를 담은 매체는 새로운 공동체를 만드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그 중 한 곳이 다문화 거리가 형성된 경기도 안산 원곡동입니다.

거리 곳곳에 각국의 언어로 쓰인 간판이 즐비한 이곳.

오가는 사람들 상당수가 외국인이나 이주민, 비율로 따지면 약 80%에 이릅니다.

이주민 차별 철폐 운동을 해온 정혜실 씨는, 이주민의 공동체를 만들어 보자는 생각에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공동체 라디오 개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정혜실/안산공동체라디오 편성책임자
안산은 100개국 이상의 언어가 있습니다. 인구 구성을 전체적으로 보면 안산에서 태어나서 자란 사람들은 한 3%, 나머지가 다 국내에서 이주민이든 해외에서 이주민이든 이주민의 도시라고 볼 수 있어요. 그래서 저희 콘셉트는 그런 이주민들이 모여서 서로의 이야기를 잘 소통할 수 있고,

공동체 라디오 제작자들은 다만 효율적인 공동체 구성을 위해 기존 출력을 확대해 방송 범위를 조금이라도 넓힐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대부분 상근자가 5~6명 정도로 재정 사정이 열악한 것도 한계입니다.

사업 시작 17년 만에 조금씩 확장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공동체 라디오...

[인터뷰]정혜실/안산공동체라디오 편성책임자
공동체 라디오는 프로그램이 10% 공동체를 만드는 곳이 90%의 역할이다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들이 공론장이 되어 굉장이 많이 이야기되어야 하거든요. 그런 이야기의 발판을 만들어주는 게 저는 라디오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뷰]송덕호/마포FM 본부장
라디오가 가장 접근하기 쉬운 매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무료 보편적인 매체이고, 누구나 라디오만 있으면 주파수만 맞추면 그 매체를 통해서 지역의 소식을 들을 수 있다라고 하는 것이 가장 매력적인 것 같아요.

작지만 지역 주민들과 함께 세밀하게 공동체를 살피는 라디오 방송은 오늘도 묵묵히 계속됩니다.

질문하는 기자들 Q 홍석우입니다.

김솔희 : 미디어의 생태계가 정화되는 그날까지 질문하는 기자들 Q의 질문은 계속됩니다. 다음 주 일요일 밤 10시 35분에 찾아뵙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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