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당신은 이미 ‘오징어 게임’에 참가하셨습니다

입력 2021.10.04 (18:14) 수정 2021.10.04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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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10월4일(월) 17:50~18:25 KBS2
■ 출연자 : 전인구 전인구경제연구소 소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1004&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빚더미에 앉은 벼랑 끝 인생들이 모여 수백억 원 상금을 놓고 벌이는 극한의 생존 게임. 화제의 드라마 오징어 게임입니다. 요즘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시시각각 이 드라마를 떠올리는 증권맨들이 많다고 하는데요. 오징어 게임을 통해 본 우리 주식 시장의 모습. 닮은 꼴, 판박이는 어떤 현상인지 경제 유튜버 전인구 경제연구소장의 분석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소장님, 안녕하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보셨겠죠?

[답변]
재밌게 봤습니다.

[앵커]
경제 유튜버가 본 오징어 게임 관전평을 들어볼까요?

[답변]
아무래도 제가 보다 보니까 처음에는 재밌게 느껴졌었는데 시간이 지나서 보니까 주식 시장의 이야기인데? 하면서 더 몰입해서 봤던 거 같아요.

[앵커]
사실 고3 수험생들이 봤으면 입시 경쟁을 떠올렸을 것 같고 저 같은 회사원이 봤으면 조직 내에서의 성과 경쟁을 떠올렸을 것 같은데. 경제 유튜버시니까 주식 시장이 떠오르더라. 드라마의 어떤 대목과 주식 시장이 겹쳐 보이던가요?

[답변]
우선 이 드라마의 스토리가 아무래도 주식 시장과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보통 이 사람들도 지금 투자를 해서 돈을 벌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주식 시장으로 들어오잖아요. 드라마 같은 경우도 보면 지금 극한에 몰린 사람들이 상금을 위해서 들어와요. 주식 시장에서도 보면 모두가 돈을 벌고 나가는 경우보다는 정말 소수만 돈을 벌고 나머지는 돈을 잃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이게 지금 이 드라마와 많이 비슷하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오징어 게임이 주린이 게임이다, 이런 이야기도 하는데. 키워드로 나름의 특징을 정리해 오셨다고 들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부터 볼까요?

[답변]
네, 보도록 하시죠. 맨 처음은 고위험 고수익이에요.

[앵커]
주식 시장의 대표적인 공식이죠.

[답변]
그래서 주식 투자를 할 때 보통 사람들이 저위험 저수익보다는 고위험 고수익 투자를 더 선호하는 현상을 많이 보입니다.

[앵커]
당연히 주식 시장에 들어가서 고수익을 쫓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일 텐데. 이게 좀 특이해 보이시던가요?

[답변]
아무래도 고위험이라는 게 고수익이 연관되는 경우가 많아요. 대표적인 상품들로 보면 주식도 있겠지만 선물 옵션이라든가 요새 말하는 곱버스, 레버리지, 이런 다양한 상품들이 있거든요.

[앵커]
곱버스라는 건 지수가 떨어질 때 투자를 하는 거죠?

[답변]
지수가 떨어질 때 2배의 수익이 나는 구조를 가진 ETF인데요. 이렇게 투자하시는 분들도 많고. 처음에는 나도 안전한 투자를 해야지라고 들어왔지만 시간이 지나다 보니까 점점 수익률에 욕심이 나기 시작하면서 조금 위험해도 괜찮아라고 하면서 들어가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앵커]
고위험 고수익이 드라마의 어떤 대목과 비슷하게 보이셨나요?

[답변]
드라마에서도 보면 본인의 목숨값이 1억이잖아요. 그걸 가지고 상금 456억을 타기 위해서 들어가는데. 처음에는 기회를 줘요, 빠져나올 수 있는 기회를 주는데. 이런 생각을 하는 거죠. 내가 살아남으면 된다, 나는 지지 않을 것이다라는 생각을 해요. 주식 투자자들도 보면 내가 돈을 잃을 거라고 생각하고 들어오는 사람은 없어요. 돈을 벌 것이라 생각하죠. 그런데 막상 시간이 지나고 보면 돈을 벌고 나오는 사람은 다수가 아니라 소수더라. 이 점에서 많이 닮았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두 번째 키워드 한번 보겠습니다.

[답변]
두 번째 키워드는 사전 정보입니다.

[앵커]
사전 정보. 그러니까 지인이 너만 알려줄게, 하고 알려주는 정보?

[답변]
아무래도 그런 경우가 많죠. 보통 사전 정보라고 하면 이 정보를 받았을 때 고민을 하게 돼요. 이 정보가 맞다고 하면 나는 돈을 벌 수 있을 거고 틀렸다면 돈을 잃게 되겠지, 생각을 하는데. 이런 고민을 해보는 거예요.

[앵커]
드라마 속에서도 그런 고민이 나왔다는 거죠?

[답변]
나왔다는 거죠. 드라마에서도 보면 사전 정보를 줘서 서로 약간 교란을 해요. 공평하지 않은 게임을 만듭니다. 주식 시장에서도 사전 정보라는 건 누군가는 유리하고 누군가는 유리하지 않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거죠.

[앵커]
사전 정보라는 게 나한테만 주는 정보니까 투자자 입장에선 당연히 솔깃하고 때로는 필요한 거 아니에요?

[답변]
실제로 괜찮은 정보들이 있어요. 저도 어떤 정보들을 사용하냐면 뉴스들을 많이 활용합니다. 대표적으로 어떤 주식을 사라는 뉴스 말고요. 경제적인 큰 흐름. 사회적인 현상, 과학 현상, 세계적인 외교 관계, 이런 것들을 봤을 때 오히려 투자자들이 힌트를 얻을 수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사실 주식 시장도 결국 정보 싸움이잖아요. 대표님도 주식 관련한 강의 많이 하신다고 들었는데. 대표님은 주식과 관련한 정보를 어디서 얻으시나요?

[답변]
아까 말했던 대로 오히려 경제 뉴스가 아닌 다른 데서도 많이 힌트를 얻어요. 이상기후에서도 힌트를 얻을 수가 있고. 외교적 관계들 그리고 우리가 말한 자원, 에너지 뉴스들, 사회적인 현상, 요새 말하는 어떤 이상 현상들이 있을 거예요. 이런 것들을 봤을 때 돈이 많이 되고. 최근에는 과학 뉴스들이 의외로 투자의 많은 정보를 제공하더라고요.

[앵커]
알겠습니다. 세 번째 키워드도 한번 들여다보겠습니다. 군중 심리. 이건 드라마와 어떤 식의 연관성을 갖게 되는 건가요?

[답변]
사람이 불안하게 되면 뭉치게 됩니다. 처음에 이 드라마에서도 처음에는 개별 단위로 게임에 임했는데 시간이 지나다 보니까 그룹으로 뭉치는 게 더 유리하더라, 라고 생각을 해서 그룹으로 뭉치게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주식 투자에서는 이렇게 됐을 때 오히려 안 좋은 결과를 내는 경우가 많아서 제가 군중 심리라는 키워드를 뽑았습니다.

[앵커]
군중 심리가 집단 지성의 역할을 할 때가 있잖아요.

[답변]
그렇죠. 그런데 이런 경우인 거예요. 내가 이 주식을 샀으면 그 주식을 산 사람들끼리 모여서 게시판에서 글을 써요. 그러면 모두가 이게 오르기를 바라는 사람들만 모여있기 때문에 정보 취득 자체가 편향적이죠. 서로 편향된 정보를 가지고 잘못된 판단을 내릴 가능성이 높아서 군중 심리 이야기를 한 겁니다.

[앵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갈 수 있다라는 말씀. 마지막 키워드도 보겠습니다. 욕망. 결국 시장은 공포와 욕망의 싸움이라고 하는데 드라마 속에서는 욕망이 이기는 것 같아요.

[답변]
아무래도 돈이라는 액수를 위해서 사람들이 들어왔어요. 드라마에서는 어쨌든 결국 1명이 돈을 벌고 나머지들은 안 좋은 일을 당했죠, 그렇게 되는데. 드라마를 본 사람들이 그 욕망을 이제 주식 시장으로 넘겨오는 거 같아요. 드라마에서 드라마로 끝나야 되는데 관련주가 없나? 이러면서 관련주 찾기에 지금 욕망, 나도 돈을 벌어보자. 그래서 지금 다른 게임이 벌어지고 있다,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앵커]
관련주가 있습니까?

[답변]
관련주가 아주 말하자면 넷플릭스 회사 하나 정도 있는 거 같고요. 아무래도 요새 제작사 구조상 예전처럼 런닝 개런티 구조가 없어요, 오리지널 같은 경우는. 그래서 제작사도 크게 돈을 버는 경우도 없고 그러면 관련주가 딱히 있냐? 제작사가 있냐? 제작사가 있긴 있습니다. 예전에 남한산성을 만들었던 제작사가 있는데, 이번에 만들어진 제작사인데 문제는 이 회사가 주식 시장에 상장된 회사가 아닙니다. 그러면 실질적으로 투자할 회사는 없어요.

[앵커]
숟가락 얹을 회사가 없다는 거군요.

[답변]
그런데 사람들은 지금 그래도 뭐라도 만들어야 되는 거예요, 지금 당장. 내가 돈을 벌고 싶기 때문에. 그래서 지금 이정재 배우의 소속사가 지분이 있는 회사에 투자한다든가 아니면 제작사와 어떻게 연관이 혹시라도 있지 않나. 이런 것들에 투자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어요.

[앵커]
사실 오징어 게임이라는 게 어떻게 보면 시장에 갑자기 훅 들어온 테마잖아요. 직접적인 수혜주가 당장은 없다고 하더라도 시간이 흘렀을 때 아, 이런 업종이 수혜를 받을 수 있겠다 하고 보시는 건 있나요?

[답변]
2012년에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빌보드 차트를 장악하면서 어떻게 보면 그다음에 우리 케이팝이 전 세계로 나갈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이렇게 볼 수 있거든요. 그럼 이번에 오징어 게임은 전 세계에 대한민국 드라마가 통한다는 걸 보여준 키가 됐다, 이렇게 볼 수 있어요. 그러면 한국의 다양한 드라마들, 영화들이 세계에 올릴 수가 있을 건데

[앵커]
콘텐츠 관련 산업.

[답변]
예, 콘텐츠 관련해서. 그러면 이걸 만드는 제작사들은 앞으로 수혜를 받을 수 있다, 이렇게 1차원적으로도 볼 수 있고요. 그다음에 드라마라는 고속도로를 타고 관련된 산업들이 있을 거예요. 대표적으로 케이팝 연관해 생각해보면 화장품 주식들이 케이팝과 연관돼서 많이 올랐었습니다. 그런 것도 있고 먹거리, 식료품들도 있었을 거고 그리고 관광산업이 많이 컸어요.

[앵커]
관광산업까지. 콘텐츠 관련주들이 반짝 상승에 그친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성장성이 나올 만한 종목을 옥석 가리기 하는 그런 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호모 이코노미쿠스 전인구 경제연구소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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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T] 당신은 이미 ‘오징어 게임’에 참가하셨습니다
    • 입력 2021-10-04 18:14:27
    • 수정2021-10-04 20:5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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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빚더미에 앉은 벼랑 끝 인생들이 모여 수백억 원 상금을 놓고 벌이는 극한의 생존 게임. 화제의 드라마 오징어 게임입니다. 요즘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시시각각 이 드라마를 떠올리는 증권맨들이 많다고 하는데요. 오징어 게임을 통해 본 우리 주식 시장의 모습. 닮은 꼴, 판박이는 어떤 현상인지 경제 유튜버 전인구 경제연구소장의 분석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소장님, 안녕하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보셨겠죠?

[답변]
재밌게 봤습니다.

[앵커]
경제 유튜버가 본 오징어 게임 관전평을 들어볼까요?

[답변]
아무래도 제가 보다 보니까 처음에는 재밌게 느껴졌었는데 시간이 지나서 보니까 주식 시장의 이야기인데? 하면서 더 몰입해서 봤던 거 같아요.

[앵커]
사실 고3 수험생들이 봤으면 입시 경쟁을 떠올렸을 것 같고 저 같은 회사원이 봤으면 조직 내에서의 성과 경쟁을 떠올렸을 것 같은데. 경제 유튜버시니까 주식 시장이 떠오르더라. 드라마의 어떤 대목과 주식 시장이 겹쳐 보이던가요?

[답변]
우선 이 드라마의 스토리가 아무래도 주식 시장과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보통 이 사람들도 지금 투자를 해서 돈을 벌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주식 시장으로 들어오잖아요. 드라마 같은 경우도 보면 지금 극한에 몰린 사람들이 상금을 위해서 들어와요. 주식 시장에서도 보면 모두가 돈을 벌고 나가는 경우보다는 정말 소수만 돈을 벌고 나머지는 돈을 잃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이게 지금 이 드라마와 많이 비슷하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오징어 게임이 주린이 게임이다, 이런 이야기도 하는데. 키워드로 나름의 특징을 정리해 오셨다고 들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부터 볼까요?

[답변]
네, 보도록 하시죠. 맨 처음은 고위험 고수익이에요.

[앵커]
주식 시장의 대표적인 공식이죠.

[답변]
그래서 주식 투자를 할 때 보통 사람들이 저위험 저수익보다는 고위험 고수익 투자를 더 선호하는 현상을 많이 보입니다.

[앵커]
당연히 주식 시장에 들어가서 고수익을 쫓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일 텐데. 이게 좀 특이해 보이시던가요?

[답변]
아무래도 고위험이라는 게 고수익이 연관되는 경우가 많아요. 대표적인 상품들로 보면 주식도 있겠지만 선물 옵션이라든가 요새 말하는 곱버스, 레버리지, 이런 다양한 상품들이 있거든요.

[앵커]
곱버스라는 건 지수가 떨어질 때 투자를 하는 거죠?

[답변]
지수가 떨어질 때 2배의 수익이 나는 구조를 가진 ETF인데요. 이렇게 투자하시는 분들도 많고. 처음에는 나도 안전한 투자를 해야지라고 들어왔지만 시간이 지나다 보니까 점점 수익률에 욕심이 나기 시작하면서 조금 위험해도 괜찮아라고 하면서 들어가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앵커]
고위험 고수익이 드라마의 어떤 대목과 비슷하게 보이셨나요?

[답변]
드라마에서도 보면 본인의 목숨값이 1억이잖아요. 그걸 가지고 상금 456억을 타기 위해서 들어가는데. 처음에는 기회를 줘요, 빠져나올 수 있는 기회를 주는데. 이런 생각을 하는 거죠. 내가 살아남으면 된다, 나는 지지 않을 것이다라는 생각을 해요. 주식 투자자들도 보면 내가 돈을 잃을 거라고 생각하고 들어오는 사람은 없어요. 돈을 벌 것이라 생각하죠. 그런데 막상 시간이 지나고 보면 돈을 벌고 나오는 사람은 다수가 아니라 소수더라. 이 점에서 많이 닮았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두 번째 키워드 한번 보겠습니다.

[답변]
두 번째 키워드는 사전 정보입니다.

[앵커]
사전 정보. 그러니까 지인이 너만 알려줄게, 하고 알려주는 정보?

[답변]
아무래도 그런 경우가 많죠. 보통 사전 정보라고 하면 이 정보를 받았을 때 고민을 하게 돼요. 이 정보가 맞다고 하면 나는 돈을 벌 수 있을 거고 틀렸다면 돈을 잃게 되겠지, 생각을 하는데. 이런 고민을 해보는 거예요.

[앵커]
드라마 속에서도 그런 고민이 나왔다는 거죠?

[답변]
나왔다는 거죠. 드라마에서도 보면 사전 정보를 줘서 서로 약간 교란을 해요. 공평하지 않은 게임을 만듭니다. 주식 시장에서도 사전 정보라는 건 누군가는 유리하고 누군가는 유리하지 않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거죠.

[앵커]
사전 정보라는 게 나한테만 주는 정보니까 투자자 입장에선 당연히 솔깃하고 때로는 필요한 거 아니에요?

[답변]
실제로 괜찮은 정보들이 있어요. 저도 어떤 정보들을 사용하냐면 뉴스들을 많이 활용합니다. 대표적으로 어떤 주식을 사라는 뉴스 말고요. 경제적인 큰 흐름. 사회적인 현상, 과학 현상, 세계적인 외교 관계, 이런 것들을 봤을 때 오히려 투자자들이 힌트를 얻을 수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사실 주식 시장도 결국 정보 싸움이잖아요. 대표님도 주식 관련한 강의 많이 하신다고 들었는데. 대표님은 주식과 관련한 정보를 어디서 얻으시나요?

[답변]
아까 말했던 대로 오히려 경제 뉴스가 아닌 다른 데서도 많이 힌트를 얻어요. 이상기후에서도 힌트를 얻을 수가 있고. 외교적 관계들 그리고 우리가 말한 자원, 에너지 뉴스들, 사회적인 현상, 요새 말하는 어떤 이상 현상들이 있을 거예요. 이런 것들을 봤을 때 돈이 많이 되고. 최근에는 과학 뉴스들이 의외로 투자의 많은 정보를 제공하더라고요.

[앵커]
알겠습니다. 세 번째 키워드도 한번 들여다보겠습니다. 군중 심리. 이건 드라마와 어떤 식의 연관성을 갖게 되는 건가요?

[답변]
사람이 불안하게 되면 뭉치게 됩니다. 처음에 이 드라마에서도 처음에는 개별 단위로 게임에 임했는데 시간이 지나다 보니까 그룹으로 뭉치는 게 더 유리하더라, 라고 생각을 해서 그룹으로 뭉치게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주식 투자에서는 이렇게 됐을 때 오히려 안 좋은 결과를 내는 경우가 많아서 제가 군중 심리라는 키워드를 뽑았습니다.

[앵커]
군중 심리가 집단 지성의 역할을 할 때가 있잖아요.

[답변]
그렇죠. 그런데 이런 경우인 거예요. 내가 이 주식을 샀으면 그 주식을 산 사람들끼리 모여서 게시판에서 글을 써요. 그러면 모두가 이게 오르기를 바라는 사람들만 모여있기 때문에 정보 취득 자체가 편향적이죠. 서로 편향된 정보를 가지고 잘못된 판단을 내릴 가능성이 높아서 군중 심리 이야기를 한 겁니다.

[앵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갈 수 있다라는 말씀. 마지막 키워드도 보겠습니다. 욕망. 결국 시장은 공포와 욕망의 싸움이라고 하는데 드라마 속에서는 욕망이 이기는 것 같아요.

[답변]
아무래도 돈이라는 액수를 위해서 사람들이 들어왔어요. 드라마에서는 어쨌든 결국 1명이 돈을 벌고 나머지들은 안 좋은 일을 당했죠, 그렇게 되는데. 드라마를 본 사람들이 그 욕망을 이제 주식 시장으로 넘겨오는 거 같아요. 드라마에서 드라마로 끝나야 되는데 관련주가 없나? 이러면서 관련주 찾기에 지금 욕망, 나도 돈을 벌어보자. 그래서 지금 다른 게임이 벌어지고 있다,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앵커]
관련주가 있습니까?

[답변]
관련주가 아주 말하자면 넷플릭스 회사 하나 정도 있는 거 같고요. 아무래도 요새 제작사 구조상 예전처럼 런닝 개런티 구조가 없어요, 오리지널 같은 경우는. 그래서 제작사도 크게 돈을 버는 경우도 없고 그러면 관련주가 딱히 있냐? 제작사가 있냐? 제작사가 있긴 있습니다. 예전에 남한산성을 만들었던 제작사가 있는데, 이번에 만들어진 제작사인데 문제는 이 회사가 주식 시장에 상장된 회사가 아닙니다. 그러면 실질적으로 투자할 회사는 없어요.

[앵커]
숟가락 얹을 회사가 없다는 거군요.

[답변]
그런데 사람들은 지금 그래도 뭐라도 만들어야 되는 거예요, 지금 당장. 내가 돈을 벌고 싶기 때문에. 그래서 지금 이정재 배우의 소속사가 지분이 있는 회사에 투자한다든가 아니면 제작사와 어떻게 연관이 혹시라도 있지 않나. 이런 것들에 투자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어요.

[앵커]
사실 오징어 게임이라는 게 어떻게 보면 시장에 갑자기 훅 들어온 테마잖아요. 직접적인 수혜주가 당장은 없다고 하더라도 시간이 흘렀을 때 아, 이런 업종이 수혜를 받을 수 있겠다 하고 보시는 건 있나요?

[답변]
2012년에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빌보드 차트를 장악하면서 어떻게 보면 그다음에 우리 케이팝이 전 세계로 나갈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이렇게 볼 수 있거든요. 그럼 이번에 오징어 게임은 전 세계에 대한민국 드라마가 통한다는 걸 보여준 키가 됐다, 이렇게 볼 수 있어요. 그러면 한국의 다양한 드라마들, 영화들이 세계에 올릴 수가 있을 건데

[앵커]
콘텐츠 관련 산업.

[답변]
예, 콘텐츠 관련해서. 그러면 이걸 만드는 제작사들은 앞으로 수혜를 받을 수 있다, 이렇게 1차원적으로도 볼 수 있고요. 그다음에 드라마라는 고속도로를 타고 관련된 산업들이 있을 거예요. 대표적으로 케이팝 연관해 생각해보면 화장품 주식들이 케이팝과 연관돼서 많이 올랐었습니다. 그런 것도 있고 먹거리, 식료품들도 있었을 거고 그리고 관광산업이 많이 컸어요.

[앵커]
관광산업까지. 콘텐츠 관련주들이 반짝 상승에 그친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성장성이 나올 만한 종목을 옥석 가리기 하는 그런 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호모 이코노미쿠스 전인구 경제연구소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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