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초’가 탄소 흡수!…‘바다숲’으로 ‘온실가스 감축’

입력 2021.10.04 (19:34) 수정 2021.10.04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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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초나 갯벌 등 해양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를 '블루카본'이라고 하는데요.

이 '블루카본'이 나무와 같은 육상생태계보다 탄소를 흡수하는 속도가 50배 이상 빠르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해초로 바다숲을 만드는 사업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 영흥도 부근 무인도 앞바다.

뿌리와 줄기, 잎을 갖춘 다년생 해초인 '잘피'를 10여 개씩 묶어 모내기를 하는 것처럼 수심 4~5미터 바다 밑에 이식을 합니다.

[김명일/연구사/인천수산자원연구소 : "1시간가량 작업해서 이식을 마쳤고, 바다 밑에 돌과 모래가 있어서 '잘피'가 서식하는 데 최적의 조건 같습니다."]

광합성 기능이 뛰어난 이 '잘피'가 흡수하는 탄소는 1㎢에 8만 3천 톤.

나무보다 몇 배나 뛰어납니다.

해초나 갯벌 등 해양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 즉 '블루카본'이 온실가스 감축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장균/교수/인천대 해양학과 : "해양 생태계가 흡수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은 인류가 배출하는 1/3 이상을 흡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천시와 한국남동발전이 해초류를 이용한 '바다숲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이상규/한국남동발전 환경품질처장 : "'블루카본'이 (탄소 흡수에) 2배 내지는 50배의 효과가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 인천시와 협업을 통해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됐습니다."]

이미 6건의 관련 특허를 보유한 인천시는 4단계로 '잘피'와 갯벌 등 해양생태계 복원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천시는 부근 연안 10여 곳에 '잘피'를 이식한 뒤에 3개월 안에 생존율과 탄소성분 등을 분석할 예정입니다.

이 같은 탄소중립과 해양바이오산업에 대한 10여 개 나라 전문가들의 심포지엄이 다음 달 인천 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립니다.

KBS 뉴스 박재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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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초’가 탄소 흡수!…‘바다숲’으로 ‘온실가스 감축’
    • 입력 2021-10-04 19:34:42
    • 수정2021-10-04 19: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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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초나 갯벌 등 해양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를 '블루카본'이라고 하는데요.

이 '블루카본'이 나무와 같은 육상생태계보다 탄소를 흡수하는 속도가 50배 이상 빠르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해초로 바다숲을 만드는 사업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 영흥도 부근 무인도 앞바다.

뿌리와 줄기, 잎을 갖춘 다년생 해초인 '잘피'를 10여 개씩 묶어 모내기를 하는 것처럼 수심 4~5미터 바다 밑에 이식을 합니다.

[김명일/연구사/인천수산자원연구소 : "1시간가량 작업해서 이식을 마쳤고, 바다 밑에 돌과 모래가 있어서 '잘피'가 서식하는 데 최적의 조건 같습니다."]

광합성 기능이 뛰어난 이 '잘피'가 흡수하는 탄소는 1㎢에 8만 3천 톤.

나무보다 몇 배나 뛰어납니다.

해초나 갯벌 등 해양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 즉 '블루카본'이 온실가스 감축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장균/교수/인천대 해양학과 : "해양 생태계가 흡수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은 인류가 배출하는 1/3 이상을 흡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천시와 한국남동발전이 해초류를 이용한 '바다숲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이상규/한국남동발전 환경품질처장 : "'블루카본'이 (탄소 흡수에) 2배 내지는 50배의 효과가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 인천시와 협업을 통해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됐습니다."]

이미 6건의 관련 특허를 보유한 인천시는 4단계로 '잘피'와 갯벌 등 해양생태계 복원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천시는 부근 연안 10여 곳에 '잘피'를 이식한 뒤에 3개월 안에 생존율과 탄소성분 등을 분석할 예정입니다.

이 같은 탄소중립과 해양바이오산업에 대한 10여 개 나라 전문가들의 심포지엄이 다음 달 인천 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립니다.

KBS 뉴스 박재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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