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지 않는 택시기사 폭행…‘보호 격벽’ 재추진

입력 2021.10.05 (06:38) 수정 2021.10.05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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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운행 중인 택시나 버스 기사를 폭행하는 행위에 대한 처벌이 강화됐지만 기사 폭행 사건은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

따라서 보호 격벽이 다시 설치되는 등 기사 보호를 위한 방안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곽근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8월 술취한 승객에게 행선지를 재차 물었다가 폭행을 당한 택시기사 A씨.

전치 4주의 부상을 입고 두 달 동안 일을 쉬어야 했습니다.

[폭행 피해 택시기사/음성변조 : "뒤에서 사정 없이 머리하고 어깨,우측 얼굴하고 사정 없이 한 30방 넘어, 정신 없이..진짜 때려서 사람 죽는 줄 알 정도로.."]

다른 여성 택시기사는 지난 달 초 승객으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하고 정신과 치료까지 받고 있습니다.

3년 전에도 승객에게 폭행 당한 적이 있어 이제는 운전대를 잡을 용기조차 나지않는다고 호소합니다.

[폭행 피해 택시기사/음성변조 : "차에 한 번씩 올라가려고 해도 자꾸 옆에 (누가) 지나가면 겁이 나요.가슴이 두근두근거리고."]

이 같은 운전 기사 폭행에 대해 5년 이하의 징역,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도록 2015년 법률이 강화됐습니다.

그러나 전국에서는 연평균 3천 건씩 기사 폭행이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보호 격벽 설치를 다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격벽 설치를 지원하다가 불편하다는 이유로 철거한 지 4년 만입니다.

[김진호/대구시 택시물류과장 : "올해는 택시 보호 격벽 200대를 시범설치하고 내년에는 희망하는 모든 택시에 대해서 택시 격벽을 설치할 계획입니다."]

운전기사 폭행은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24시간 비상벨이나 위급을 알리는 차량 표시등 설치 등 기사 보호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운수업계는 강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근아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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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줄지 않는 택시기사 폭행…‘보호 격벽’ 재추진
    • 입력 2021-10-05 06:38:35
    • 수정2021-10-05 06:4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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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운행 중인 택시나 버스 기사를 폭행하는 행위에 대한 처벌이 강화됐지만 기사 폭행 사건은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

따라서 보호 격벽이 다시 설치되는 등 기사 보호를 위한 방안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곽근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8월 술취한 승객에게 행선지를 재차 물었다가 폭행을 당한 택시기사 A씨.

전치 4주의 부상을 입고 두 달 동안 일을 쉬어야 했습니다.

[폭행 피해 택시기사/음성변조 : "뒤에서 사정 없이 머리하고 어깨,우측 얼굴하고 사정 없이 한 30방 넘어, 정신 없이..진짜 때려서 사람 죽는 줄 알 정도로.."]

다른 여성 택시기사는 지난 달 초 승객으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하고 정신과 치료까지 받고 있습니다.

3년 전에도 승객에게 폭행 당한 적이 있어 이제는 운전대를 잡을 용기조차 나지않는다고 호소합니다.

[폭행 피해 택시기사/음성변조 : "차에 한 번씩 올라가려고 해도 자꾸 옆에 (누가) 지나가면 겁이 나요.가슴이 두근두근거리고."]

이 같은 운전 기사 폭행에 대해 5년 이하의 징역,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도록 2015년 법률이 강화됐습니다.

그러나 전국에서는 연평균 3천 건씩 기사 폭행이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보호 격벽 설치를 다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격벽 설치를 지원하다가 불편하다는 이유로 철거한 지 4년 만입니다.

[김진호/대구시 택시물류과장 : "올해는 택시 보호 격벽 200대를 시범설치하고 내년에는 희망하는 모든 택시에 대해서 택시 격벽을 설치할 계획입니다."]

운전기사 폭행은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24시간 비상벨이나 위급을 알리는 차량 표시등 설치 등 기사 보호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운수업계는 강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근아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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