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앞바다 오수 유출…3년째 원인도 못 찾아

입력 2021.10.05 (09:48) 수정 2021.10.0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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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거제시 한 항구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오수가 지속적으로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악취에 시달리고, 바다 주변에 사는 물고기들은 오수에 섞인 오물을 여과 없이 먹고 있는데요.

거제시는 3년째 원인조차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복개천을 따라 황톳빛 덩어리가 떠 있는 오수가 항구로 흘러나옵니다.

물고기 수십 마리가 몰려 흘러나오는 오물을 먹습니다.

오물이 가라앉아 썩으면서 발생한 악취 탓에 주민들은 고통을 호소합니다.

[장영창/거제시 옥포2동 : "악취부터 시작해서 오물이 워낙 많이 나오니까 너무 머리도 아프고 미관상으로도 안 좋고. 어떻게 배수로를 공사하든가. 수리하든가."]

지난 달 초에도 거제시 고현천에서 오수처리관로가 터져 거제시가 긴급 조치를 하기도 했습니다.

환경단체는 거제시가 조선업종을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발전하면서 아파트와 상가 공급 물량이 늘었지만, 하수 처리 능력을 제대로 키우지 못한 게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원종태/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아파트 단지라든지 상가 단지라든지. 공급됐다는 것이죠. 공급 물량이 너무 많아서 그것을 처리할 수 있는 하수처리시설이 부족하다."]

거제시는 3년째 원인 조사를 하고 있지만, 아직 명확한 원인을 밝혀내지 못해 조만간 용역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손요셉/거제시 하수관리팀장 : "우수가 유입되면 가스 발생으로 인해서 (오물이) 물에 뜰 수 있는 그런 것이라고 추정되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집중적으로 파악해서 점검하고 시설 개선을 할 계획입니다."]

용역이 시행되면 3개월 안에 원인이 밝혀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3년 동안 지지부진했던 원인 조사 탓에 주민들의 불편과 환경 오염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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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제 앞바다 오수 유출…3년째 원인도 못 찾아
    • 입력 2021-10-05 09:48:27
    • 수정2021-10-05 11:06:40
    930뉴스(창원)
[앵커]

거제시 한 항구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오수가 지속적으로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악취에 시달리고, 바다 주변에 사는 물고기들은 오수에 섞인 오물을 여과 없이 먹고 있는데요.

거제시는 3년째 원인조차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복개천을 따라 황톳빛 덩어리가 떠 있는 오수가 항구로 흘러나옵니다.

물고기 수십 마리가 몰려 흘러나오는 오물을 먹습니다.

오물이 가라앉아 썩으면서 발생한 악취 탓에 주민들은 고통을 호소합니다.

[장영창/거제시 옥포2동 : "악취부터 시작해서 오물이 워낙 많이 나오니까 너무 머리도 아프고 미관상으로도 안 좋고. 어떻게 배수로를 공사하든가. 수리하든가."]

지난 달 초에도 거제시 고현천에서 오수처리관로가 터져 거제시가 긴급 조치를 하기도 했습니다.

환경단체는 거제시가 조선업종을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발전하면서 아파트와 상가 공급 물량이 늘었지만, 하수 처리 능력을 제대로 키우지 못한 게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원종태/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아파트 단지라든지 상가 단지라든지. 공급됐다는 것이죠. 공급 물량이 너무 많아서 그것을 처리할 수 있는 하수처리시설이 부족하다."]

거제시는 3년째 원인 조사를 하고 있지만, 아직 명확한 원인을 밝혀내지 못해 조만간 용역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손요셉/거제시 하수관리팀장 : "우수가 유입되면 가스 발생으로 인해서 (오물이) 물에 뜰 수 있는 그런 것이라고 추정되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집중적으로 파악해서 점검하고 시설 개선을 할 계획입니다."]

용역이 시행되면 3개월 안에 원인이 밝혀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3년 동안 지지부진했던 원인 조사 탓에 주민들의 불편과 환경 오염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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