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3천선 무너진 코스피…지금이 저가매수 기회?

입력 2021.10.05 (17:52) 수정 2021.10.05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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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10월5일(화) 17:50~18:25 KBS2
■ 출연자 :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10.05

[앵커]
코스피가 결국 3,000선 아래로 떨어지며 앞자리가 바뀌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 등 대장주 중심으로 타격이 컸습니다. 오늘 코스피 급락의 배경과 함께 시장 전망까지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과 알아보겠습니다. 센터장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십니까?

[앵커]
뭐라고 할까요? 연휴 끝나고 한 방을 맞은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요? 코스피가 개장 직전부터 빠질 분위기를 보이더니 결국 종가까지 2,962. 앞자리가 바뀌었습니다.

[답변]
네, 급락세를 나타냈습니다.

[앵커]
투자자들이 많이 당황하셨을 것 같아요.

[답변]
예, 그렇습니다. 우리 구미권 증시가 연휴 기간에 많이 빠졌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예상은 됐었는데요. 무엇보다도 에너지 가격 급등이 주식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국제 유가, 천연가스 많이 올라가고 있거든요? 에너지 가격이 높아진다는 것은 뭔가 물건을 만들 때 생산비용이 높아진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면 수요를 꺾을 수가 있기 때문에 에너지 가격이 높아지면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요. 또 전체적으로 물가를 끌어올리다 보니까 중앙은행의 긴축이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한꺼번에 작용해서 제 생각에는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경기 둔화 그리고 물가 상승 우려, 이런 것들이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 전반에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은 증시 하락의 전반적인 기저에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있다, 그런 말씀이신 것 같네요.

[답변]
그렇습니다. 미국의 통화 정책이 지금 돈을 풀다가 뭔가 바뀌는 국면이거든요? 그동안 자산 가격이 올라갔던 것은 금리가 낮기 때문인데 중앙은행이 물가 부담 때문에 금리를 빨리 올리게 되면 자산 시장이 충격을 받게 되는데요. 미국의 국채 수익률이 얼마 전까지 1.1%에서 움직이다가 지금 10년물이 1.5%까지 단기간에 아주 급등했기 때문에 결국은 원자재 시장에서 진행된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 금리 상승으로 전이가 되면서 주가도 크게 조정받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미국 국채 금리가 어쨌든 1.4 정도니까요. 1.5 아래에 아직까지는 머물고 있는데 이게 정말 시장에 큰 영향을 줄 정도의 구간으로 봐야 하는 건가요?

[답변]
3월에 1.7%까지 갔습니다. 그런데 투자자들이 걱정하는 거는, 지금 절대 금리의 레벨보다는 바닥에서 굉장히 빠르게 올라왔기 때문에 물가 상승세가 멈춰지지 않으면 여기에서 금리가 더 많이 오르지 않겠는가, 라고 하는 우려가 큰 것 같습니다.

[앵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특히 2% 넘게 빠졌거든요? 여기는 좀 어떤 요인이 작용했다고 보세요?

[답변]
특히 페이스북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페이스북은 지금 독과점 때문에 규제를 받고 있는데요. 그 과정에서 얼마 전에 접속 장애까지 있었습니다. 그리고 금리가 많이 올랐다고 말씀을 드렸는데요. 금리가 오르게 되면 먼 미래의 이익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투영되는 성장주들이 많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데요. 나스닥의 급락에는 페이스북 스캔들 플러스 미국 금리 상승, 이런 것들이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앵커]
악재는 보통 겹쳐서 온다고 하더니 지금 워낙 여러 가지 이슈가 중첩되는 상황이라서 어떤 원인 때문에 지금 시장이 흔들리는지 파악하기가 어려운 상황인데, 중국에서도 여전히 헝다 사태가 살아 있습니다.

[답변]
헝다가 우리 연휴 기간에 홍콩 증시에서 거래 정지됐습니다. 기업이 망할 가능성이, 상장 폐지가 되고 기업이 청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헝다가 파산하더라도 중국 당국이 잘 컨트롤하면 금융 쪽에서의 문제는 어느 정도 우려가 완화될 수 있는데, 헝다가 부동산 회사 아닙니까? 그러면 헝다가 어려워진다고 하는 것은 그동안 중국 경제를 지탱해왔던 부동산 경기에 뭔가 문제가 있다는 것을 헝다가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헝다 자체의 파산보다는 중국 경기 둔화라고 하는 구조적인 리스크에 대해서 투자자들이 우려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헝다가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연쇄 부도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하나의 어떤 구조적인 현상으로 봐야 한다는 그런 말씀이신 것 같네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어쨌든 우리 개인투자자들이 많이 놀라기도 하셨을 텐데, 무엇보다 대장주, 그동안 선호했던 삼성전자라든지 SK하이닉스, 네이버가 동반 하락했습니다. 이런 것들이 개인 투자자들을 더 힘들게 한 측면이 아닐까 싶어요.

[답변]
그렇습니다. 삼성전자, 10만 전자 얘기가 나왔는데 지금 7만 원대 초반까지 밀려버렸습니다. 특히 오늘처럼 외국인 투자가들이 주식을 많이 팔 때는 한국의 대형주들이 집중적인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요. 일단 기업 실적은 괜찮습니다만, 앞으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 투자자들이 너무 걱정하고 있기 때문에 제 생각에는 기업 실적 요인보다는요. 지금 투자자들은 경기는 둔화되는데 인플레이션 때문에 중앙은행이 금리를 빨리 올릴 거라고 우려하고 있는데요. 제 생각에 이런 우려는 과한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인플레이션은 경기가 좋을 때, 사람들이 물건을 많이 살 때 물가가 올라가거든요? 이럴 때는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려서 과잉 수요를 억제하면 되는데 지금처럼 원자재 가격이 올라가서 인플레이션이 생긴다는 것은 사람들이 먹고살기 힘들다는 얘기거든요? 여기에서 중앙은행이 또 금리까지 올리는 것은 굉장히 민생고가 깊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제 생각에는 기업 실적, 이런 요인보다는 중앙은행이 금리를 빨리 올릴 거야, 라고 하는 그런 우려가 완화되게 되면 전체적으로 주식 시장이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투자자 입장에서 가장 답답해할 부분이, 지금 이 주식 시장의 조정이 7월부터 거의 석 달째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그리고 워낙 대외적인 악재들이 여러 가지가 지금 한꺼번에 오다 보니까 대체 바닥이 언제까지일까, 어디까지일까, 그걸 좀처럼 예측하기 쉽지 않다는 거죠.

[답변]
우리가 지나간 건 잘 기억을 못 하는데요. 지난 2~3월에도 코스피가 10.5% 정도 하락했습니다. 최근에 코스피가 떨어진 게 10.3%니까 불과 몇 달 전에 지금보다 더 강한 강도의 조정을 경험했거든요. 그런데 2~3월보다는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에 주가가 저는 더 밀릴 수 있다고 봅니다만,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에, 특히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 주식 시장을 지탱해왔던 힘은 저금리입니다. 낮은 금리이기 때문에 중앙은행들이 경기 둔화 상황에서 금리를 가파르게 올리지 않을 거라고 하는 암시를 주게 된다면 시장은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 같고요. 전체적으로 최근에 조정이 좀 빠르긴 합니다만, 장기적이고 추세적인 하락세로 반전되는 국면이라기보다는 제 생각에는 일시적으로 나타나곤 하는 그런 조정의 성격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앵커]
방금 더 밀릴 수도 있다는 말씀하셨는데, 그러면 센터장님께서 보시는 주가의 하단을 어느 정도로 예상하고 계신 거예요?

[답변]
주가 지수라는 게 정답은 없겠습니다만, 10%짜리 조정은 줄곧 나타나고요. 또 경기 둔화에 다른 요인이 겹치게 되면 15% 정도 조정이 강세장에서 나타나곤 하는 조정입니다. 이런 정도의 범주라고 하면 대략 2,800선 내외 정도가 되면 추가적인 하락이 있기보다는 나름 반등의 교두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반등의 교두보, 반전의 기회를 단기적으로 봤을 때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요?

[답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지금 사람들은 경기도 나빠지는데 중앙은행이 금리를 빨리 올릴 거라는 우려가 더 해지고 있는데요. 제 생각에는 미국의 중앙은행들이나 한국의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급격하게 올릴 거라고 하는 그런 우려를 조금만 덜어주게 된다고 하면 주식 시장은 어느 정도 그 시점에서 바닥을 잡고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또 하나 저희가 주목을 해서 봐야 할 게, 18일까지 미국의 부채 한도 협상이 계속 진행되지 않습니까? 결국은 되겠지, 라고 생각은 하지만 어쨌든 그 과정까지는 이게 불안 요인이 유지가 되지 않을까.

[답변]
그럼요.

[앵커]
이게 계속 시장을 힘들게 하지 않을까, 하는 그런 우려가 있습니다.

[답변]
타협이 안 되면 큰일 납니다. 2011년 8월에 똑같은 일이 벌어졌거든요? 미국 정부가 폐쇄되고 국가 신용등급이 떨어지고 했기 때문에 저 역시도 타협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그전까지는 금융시장에 내재된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그러면 투자자들, 어떤 전략을 갖고 가야 할까요?

[답변]
참 시장을 알기는 어려운데요. 코로나 팬데믹 이후로 주가가 장기간 작년에 올랐는데, 작년과 같은 시장이 예외입니다. 뭘 사도 다 올라가고, 오히려 투자라고 하는 건 어려울 때 안파는 것도 투자거든요? 그래서 알기 힘든 시장을 전망하는 것도 중요합니다만 투자자들이 가지고 계신 종목들이 정말 경기가 둔화될 때 버틸 수 있는 종목인지 아니면 또 배당이라도 주는 종목인지, 내가 보유하고 있는 종목들에 대해서 한번 되돌아보시는 그런 기회로 삼으시기를 꼭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김학균 신영증권 센터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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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0-05 17:52:42
    • 수정2021-10-05 20:3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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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스피가 결국 3,000선 아래로 떨어지며 앞자리가 바뀌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 등 대장주 중심으로 타격이 컸습니다. 오늘 코스피 급락의 배경과 함께 시장 전망까지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과 알아보겠습니다. 센터장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십니까?

[앵커]
뭐라고 할까요? 연휴 끝나고 한 방을 맞은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요? 코스피가 개장 직전부터 빠질 분위기를 보이더니 결국 종가까지 2,962. 앞자리가 바뀌었습니다.

[답변]
네, 급락세를 나타냈습니다.

[앵커]
투자자들이 많이 당황하셨을 것 같아요.

[답변]
예, 그렇습니다. 우리 구미권 증시가 연휴 기간에 많이 빠졌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예상은 됐었는데요. 무엇보다도 에너지 가격 급등이 주식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국제 유가, 천연가스 많이 올라가고 있거든요? 에너지 가격이 높아진다는 것은 뭔가 물건을 만들 때 생산비용이 높아진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면 수요를 꺾을 수가 있기 때문에 에너지 가격이 높아지면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요. 또 전체적으로 물가를 끌어올리다 보니까 중앙은행의 긴축이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한꺼번에 작용해서 제 생각에는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경기 둔화 그리고 물가 상승 우려, 이런 것들이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 전반에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은 증시 하락의 전반적인 기저에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있다, 그런 말씀이신 것 같네요.

[답변]
그렇습니다. 미국의 통화 정책이 지금 돈을 풀다가 뭔가 바뀌는 국면이거든요? 그동안 자산 가격이 올라갔던 것은 금리가 낮기 때문인데 중앙은행이 물가 부담 때문에 금리를 빨리 올리게 되면 자산 시장이 충격을 받게 되는데요. 미국의 국채 수익률이 얼마 전까지 1.1%에서 움직이다가 지금 10년물이 1.5%까지 단기간에 아주 급등했기 때문에 결국은 원자재 시장에서 진행된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 금리 상승으로 전이가 되면서 주가도 크게 조정받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미국 국채 금리가 어쨌든 1.4 정도니까요. 1.5 아래에 아직까지는 머물고 있는데 이게 정말 시장에 큰 영향을 줄 정도의 구간으로 봐야 하는 건가요?

[답변]
3월에 1.7%까지 갔습니다. 그런데 투자자들이 걱정하는 거는, 지금 절대 금리의 레벨보다는 바닥에서 굉장히 빠르게 올라왔기 때문에 물가 상승세가 멈춰지지 않으면 여기에서 금리가 더 많이 오르지 않겠는가, 라고 하는 우려가 큰 것 같습니다.

[앵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특히 2% 넘게 빠졌거든요? 여기는 좀 어떤 요인이 작용했다고 보세요?

[답변]
특히 페이스북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페이스북은 지금 독과점 때문에 규제를 받고 있는데요. 그 과정에서 얼마 전에 접속 장애까지 있었습니다. 그리고 금리가 많이 올랐다고 말씀을 드렸는데요. 금리가 오르게 되면 먼 미래의 이익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투영되는 성장주들이 많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데요. 나스닥의 급락에는 페이스북 스캔들 플러스 미국 금리 상승, 이런 것들이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앵커]
악재는 보통 겹쳐서 온다고 하더니 지금 워낙 여러 가지 이슈가 중첩되는 상황이라서 어떤 원인 때문에 지금 시장이 흔들리는지 파악하기가 어려운 상황인데, 중국에서도 여전히 헝다 사태가 살아 있습니다.

[답변]
헝다가 우리 연휴 기간에 홍콩 증시에서 거래 정지됐습니다. 기업이 망할 가능성이, 상장 폐지가 되고 기업이 청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헝다가 파산하더라도 중국 당국이 잘 컨트롤하면 금융 쪽에서의 문제는 어느 정도 우려가 완화될 수 있는데, 헝다가 부동산 회사 아닙니까? 그러면 헝다가 어려워진다고 하는 것은 그동안 중국 경제를 지탱해왔던 부동산 경기에 뭔가 문제가 있다는 것을 헝다가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헝다 자체의 파산보다는 중국 경기 둔화라고 하는 구조적인 리스크에 대해서 투자자들이 우려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헝다가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연쇄 부도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하나의 어떤 구조적인 현상으로 봐야 한다는 그런 말씀이신 것 같네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어쨌든 우리 개인투자자들이 많이 놀라기도 하셨을 텐데, 무엇보다 대장주, 그동안 선호했던 삼성전자라든지 SK하이닉스, 네이버가 동반 하락했습니다. 이런 것들이 개인 투자자들을 더 힘들게 한 측면이 아닐까 싶어요.

[답변]
그렇습니다. 삼성전자, 10만 전자 얘기가 나왔는데 지금 7만 원대 초반까지 밀려버렸습니다. 특히 오늘처럼 외국인 투자가들이 주식을 많이 팔 때는 한국의 대형주들이 집중적인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요. 일단 기업 실적은 괜찮습니다만, 앞으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 투자자들이 너무 걱정하고 있기 때문에 제 생각에는 기업 실적 요인보다는요. 지금 투자자들은 경기는 둔화되는데 인플레이션 때문에 중앙은행이 금리를 빨리 올릴 거라고 우려하고 있는데요. 제 생각에 이런 우려는 과한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인플레이션은 경기가 좋을 때, 사람들이 물건을 많이 살 때 물가가 올라가거든요? 이럴 때는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려서 과잉 수요를 억제하면 되는데 지금처럼 원자재 가격이 올라가서 인플레이션이 생긴다는 것은 사람들이 먹고살기 힘들다는 얘기거든요? 여기에서 중앙은행이 또 금리까지 올리는 것은 굉장히 민생고가 깊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제 생각에는 기업 실적, 이런 요인보다는 중앙은행이 금리를 빨리 올릴 거야, 라고 하는 그런 우려가 완화되게 되면 전체적으로 주식 시장이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투자자 입장에서 가장 답답해할 부분이, 지금 이 주식 시장의 조정이 7월부터 거의 석 달째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그리고 워낙 대외적인 악재들이 여러 가지가 지금 한꺼번에 오다 보니까 대체 바닥이 언제까지일까, 어디까지일까, 그걸 좀처럼 예측하기 쉽지 않다는 거죠.

[답변]
우리가 지나간 건 잘 기억을 못 하는데요. 지난 2~3월에도 코스피가 10.5% 정도 하락했습니다. 최근에 코스피가 떨어진 게 10.3%니까 불과 몇 달 전에 지금보다 더 강한 강도의 조정을 경험했거든요. 그런데 2~3월보다는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에 주가가 저는 더 밀릴 수 있다고 봅니다만,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에, 특히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 주식 시장을 지탱해왔던 힘은 저금리입니다. 낮은 금리이기 때문에 중앙은행들이 경기 둔화 상황에서 금리를 가파르게 올리지 않을 거라고 하는 암시를 주게 된다면 시장은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 같고요. 전체적으로 최근에 조정이 좀 빠르긴 합니다만, 장기적이고 추세적인 하락세로 반전되는 국면이라기보다는 제 생각에는 일시적으로 나타나곤 하는 그런 조정의 성격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앵커]
방금 더 밀릴 수도 있다는 말씀하셨는데, 그러면 센터장님께서 보시는 주가의 하단을 어느 정도로 예상하고 계신 거예요?

[답변]
주가 지수라는 게 정답은 없겠습니다만, 10%짜리 조정은 줄곧 나타나고요. 또 경기 둔화에 다른 요인이 겹치게 되면 15% 정도 조정이 강세장에서 나타나곤 하는 조정입니다. 이런 정도의 범주라고 하면 대략 2,800선 내외 정도가 되면 추가적인 하락이 있기보다는 나름 반등의 교두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반등의 교두보, 반전의 기회를 단기적으로 봤을 때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요?

[답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지금 사람들은 경기도 나빠지는데 중앙은행이 금리를 빨리 올릴 거라는 우려가 더 해지고 있는데요. 제 생각에는 미국의 중앙은행들이나 한국의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급격하게 올릴 거라고 하는 그런 우려를 조금만 덜어주게 된다고 하면 주식 시장은 어느 정도 그 시점에서 바닥을 잡고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또 하나 저희가 주목을 해서 봐야 할 게, 18일까지 미국의 부채 한도 협상이 계속 진행되지 않습니까? 결국은 되겠지, 라고 생각은 하지만 어쨌든 그 과정까지는 이게 불안 요인이 유지가 되지 않을까.

[답변]
그럼요.

[앵커]
이게 계속 시장을 힘들게 하지 않을까, 하는 그런 우려가 있습니다.

[답변]
타협이 안 되면 큰일 납니다. 2011년 8월에 똑같은 일이 벌어졌거든요? 미국 정부가 폐쇄되고 국가 신용등급이 떨어지고 했기 때문에 저 역시도 타협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그전까지는 금융시장에 내재된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그러면 투자자들, 어떤 전략을 갖고 가야 할까요?

[답변]
참 시장을 알기는 어려운데요. 코로나 팬데믹 이후로 주가가 장기간 작년에 올랐는데, 작년과 같은 시장이 예외입니다. 뭘 사도 다 올라가고, 오히려 투자라고 하는 건 어려울 때 안파는 것도 투자거든요? 그래서 알기 힘든 시장을 전망하는 것도 중요합니다만 투자자들이 가지고 계신 종목들이 정말 경기가 둔화될 때 버틸 수 있는 종목인지 아니면 또 배당이라도 주는 종목인지, 내가 보유하고 있는 종목들에 대해서 한번 되돌아보시는 그런 기회로 삼으시기를 꼭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김학균 신영증권 센터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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