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 납품비리 의혹]① ‘수상한 억대 납품’…브로커에 공무원도 연루

입력 2021.10.05 (19:09) 수정 2021.10.05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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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대구방송총국은 경북 교육청 수의계약 사업에 업자와 공무원이 결탁한 의혹을 제보받아 연속으로 보도합니다.

코로나19가 대유행한 지난해 경북 일선 교육현장에는 마스크를 보관할 수 있는 이른바 '보관팩'이 보급됐는데요.

그런데 이 보관팩 납품 과정에 중간 알선책은 물론, 현직 교육청 공무원까지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북 교육청 로고가 그려진 마스크 보관팩입니다.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초등학생들의 마스크 오염과 분실을 막겠다며 도 교육청이 주문을 넣었고, 지난해 7월부터 도내 각급 학교에 약 15만 개가 공급됐습니다.

사용된 예산은 2억 8천만 원, 코로나 상황이란 이유 등으로 대부분 수의계약으로 집행됐습니다.

그런데 납품 과정에서 부정한 연결고리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중간 알선업자들이 납품업체로부터 총 1억 원 이상의 금품을 받아 이를 도 교육청 공무원 등에게 전달한 정황이 포착된 겁니다.

[중간 알선업자/음성변조/지난달 : "내가 (도 교육청 공무원에게) 롤렉스 시계를 하나 사주고. 앞전에 지금 교육감 때 말고, (다른) 사람(공직 후보자) 있어. 그 사람 펀드로 2천만 원 넣어가지고."]

녹취에 등장한 해당 공무원은 중간 알선업자들과의 친분으로 납품업체를 도운 건 사실이지만, 업무상 지위를 이용하거나 금품을 받은 적은 결코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경상북도교육청 공무원/음성변조 : "판로를 (제공)해줄 수 있는 사람만 제가 소개해줬지, 제가 조금이라도 거기 연루돼 있으면 지금 이러고 있겠습니까."]

잊을만하면 제기되는 공직자와 중간업체 사이의 검은 거래 의혹.

철저한 수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규명하고 또 재발을 막을 수 있는 대책 마련도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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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청 납품비리 의혹]① ‘수상한 억대 납품’…브로커에 공무원도 연루
    • 입력 2021-10-05 19:09:54
    • 수정2021-10-05 19:56:39
    뉴스7(대구)
[앵커]

KBS대구방송총국은 경북 교육청 수의계약 사업에 업자와 공무원이 결탁한 의혹을 제보받아 연속으로 보도합니다.

코로나19가 대유행한 지난해 경북 일선 교육현장에는 마스크를 보관할 수 있는 이른바 '보관팩'이 보급됐는데요.

그런데 이 보관팩 납품 과정에 중간 알선책은 물론, 현직 교육청 공무원까지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북 교육청 로고가 그려진 마스크 보관팩입니다.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초등학생들의 마스크 오염과 분실을 막겠다며 도 교육청이 주문을 넣었고, 지난해 7월부터 도내 각급 학교에 약 15만 개가 공급됐습니다.

사용된 예산은 2억 8천만 원, 코로나 상황이란 이유 등으로 대부분 수의계약으로 집행됐습니다.

그런데 납품 과정에서 부정한 연결고리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중간 알선업자들이 납품업체로부터 총 1억 원 이상의 금품을 받아 이를 도 교육청 공무원 등에게 전달한 정황이 포착된 겁니다.

[중간 알선업자/음성변조/지난달 : "내가 (도 교육청 공무원에게) 롤렉스 시계를 하나 사주고. 앞전에 지금 교육감 때 말고, (다른) 사람(공직 후보자) 있어. 그 사람 펀드로 2천만 원 넣어가지고."]

녹취에 등장한 해당 공무원은 중간 알선업자들과의 친분으로 납품업체를 도운 건 사실이지만, 업무상 지위를 이용하거나 금품을 받은 적은 결코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경상북도교육청 공무원/음성변조 : "판로를 (제공)해줄 수 있는 사람만 제가 소개해줬지, 제가 조금이라도 거기 연루돼 있으면 지금 이러고 있겠습니까."]

잊을만하면 제기되는 공직자와 중간업체 사이의 검은 거래 의혹.

철저한 수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규명하고 또 재발을 막을 수 있는 대책 마련도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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