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공사 대출 2,050억 연장 추진…토지 환매 논란

입력 2021.10.05 (19:11) 수정 2021.10.05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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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춘천 레고랜드테마파크 주변 토지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중도개발공사는 2,050억 원의 빚을 지고 있습니다.

이 빚을 갚지 못해, 대출 만기를 연장해야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강원도도 다시 보증을 연장해줄 계획입니다.

엄기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도개발공사의 전신, 엘엘개발은 초기 사업비를 대출로 마련했습니다.

2013년 첫 대출로 210억 원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불과 1년 뒤 대출을 2050억 원까지 늘렸습니다.

강원도가 보증을 섰습니다.

8년이 됐지만 기반 조성공사의 공정률은 70%대에 그치고, 주변 토지도 다 팔지 못해 빚을 갚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결국, 중도개발공사는 지난해 대출사를 기존 한국투자증권에서 BNK투자증권으로 변경한데 이어, 대출 연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안권용/강원도 글로벌투자통상국장 : "(매각된 토지)잔금을 받는 시기가 내년 이후로 돼 있는 부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대출금 상환 만기하고 갭이 있기 때문에."]

대출 만기를 연장하려면 강원도의 환매 의무 기간도 같이 늘어나야 합니다.

이 기간 안에 중도개발공사가 빚을 못 갚으면, 강원도가 중도개발공사의 땅을 사서 빚을 갚을 수 있도록 해주겠다는 의밉니다.

타당하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신영재/강원도의원 : "환매의 조건이 굉장히 불리하게 돼 있는거죠. 조성 원가를 포함한 가격을 그대로 담아내서 그 땅을 우리가 비싼 가격에 다시 사야된다는 것 이거든요."]

강원도의 입장에선 사업이 잘 못 되면 생기는 우발부챕니다.

원칙대로라면 정부의 투자심사 대상이지만, 이런 사전 절차가 누락됐다는 일각의 지적도 나옵니다.

강원도의회의 심의 과정에서 또다시 논란이 불거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촬영기자:김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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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도공사 대출 2,050억 연장 추진…토지 환매 논란
    • 입력 2021-10-05 19:11:05
    • 수정2021-10-05 19:52:35
    뉴스7(춘천)
[앵커]

춘천 레고랜드테마파크 주변 토지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중도개발공사는 2,050억 원의 빚을 지고 있습니다.

이 빚을 갚지 못해, 대출 만기를 연장해야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강원도도 다시 보증을 연장해줄 계획입니다.

엄기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도개발공사의 전신, 엘엘개발은 초기 사업비를 대출로 마련했습니다.

2013년 첫 대출로 210억 원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불과 1년 뒤 대출을 2050억 원까지 늘렸습니다.

강원도가 보증을 섰습니다.

8년이 됐지만 기반 조성공사의 공정률은 70%대에 그치고, 주변 토지도 다 팔지 못해 빚을 갚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결국, 중도개발공사는 지난해 대출사를 기존 한국투자증권에서 BNK투자증권으로 변경한데 이어, 대출 연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안권용/강원도 글로벌투자통상국장 : "(매각된 토지)잔금을 받는 시기가 내년 이후로 돼 있는 부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대출금 상환 만기하고 갭이 있기 때문에."]

대출 만기를 연장하려면 강원도의 환매 의무 기간도 같이 늘어나야 합니다.

이 기간 안에 중도개발공사가 빚을 못 갚으면, 강원도가 중도개발공사의 땅을 사서 빚을 갚을 수 있도록 해주겠다는 의밉니다.

타당하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신영재/강원도의원 : "환매의 조건이 굉장히 불리하게 돼 있는거죠. 조성 원가를 포함한 가격을 그대로 담아내서 그 땅을 우리가 비싼 가격에 다시 사야된다는 것 이거든요."]

강원도의 입장에선 사업이 잘 못 되면 생기는 우발부챕니다.

원칙대로라면 정부의 투자심사 대상이지만, 이런 사전 절차가 누락됐다는 일각의 지적도 나옵니다.

강원도의회의 심의 과정에서 또다시 논란이 불거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촬영기자:김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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