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내부고발자 폭로’ 일파만파…주가 급락

입력 2021.10.05 (19:16) 수정 2021.10.05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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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페이스북에서 근무했던 한 직원이 인스타그램의 청소년 유해성을 모회사인 페이스북이 숨겼다고 폭로했습니다.

페이스북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페이스북의 실상을 폭로한 내부 고발자 프랜시스 하우겐이 직접 방송에 출연했습니다.

페이스북에서 일했던 하우겐은 인스타그램이 청소년에게 유해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모회사인 페이스북은 이를 알고도 숨겼다는 겁니다.

페이스북은 이와 함께 어린이용 인스타그램도 내놓으려고 했다고 폭로했습니다.

[프랜시스 하우겐/전 페이스북 직원 : "페이스북은 검색 알고리즘을 (이용자들에게) 더 안전하게 바꾸면 이용자들이 사이트에서 보내는 시간이 줄고, 광고도 더 적게 누르게 돼 회사가 돈을 덜 벌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하우겐은 또 페이스북이 게시물 관리에서 이중 잣대를 적용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유명인이 인종 혐오 발언이나 가짜 뉴스를 올려도 즉각 삭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우겐은 자신의 고발이 페이스북에 해를 주려는 게 아니라 페이스북을 고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프랜시스 하우겐/전 페이스북 직원 : "대중에게 좋은 것과 회사에 좋은 것 사이에서 이해 충돌이 있었고, 페이스북은 계속해서 회사의 이익을 위한 최적화를 선택했습니다."]

이에 대해 페이스북은 하우겐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레나 피에치/페이스북 대변인 : "우리는 잘못된 정보와 유해한 콘텐츠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계속해서 많은 개선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나쁜 콘텐츠를 조장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닙니다."]

하우겐의 폭로가 방송되자 페이스북 주가는 하루 동안 5% 가까이 빠졌습니다.

미국 의회는 내부 고발자를 증인으로 불러 페이스북에 대한 청문회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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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0-05 19:16:08
    • 수정2021-10-05 19:4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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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페이스북에서 근무했던 한 직원이 인스타그램의 청소년 유해성을 모회사인 페이스북이 숨겼다고 폭로했습니다.

페이스북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페이스북의 실상을 폭로한 내부 고발자 프랜시스 하우겐이 직접 방송에 출연했습니다.

페이스북에서 일했던 하우겐은 인스타그램이 청소년에게 유해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모회사인 페이스북은 이를 알고도 숨겼다는 겁니다.

페이스북은 이와 함께 어린이용 인스타그램도 내놓으려고 했다고 폭로했습니다.

[프랜시스 하우겐/전 페이스북 직원 : "페이스북은 검색 알고리즘을 (이용자들에게) 더 안전하게 바꾸면 이용자들이 사이트에서 보내는 시간이 줄고, 광고도 더 적게 누르게 돼 회사가 돈을 덜 벌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하우겐은 또 페이스북이 게시물 관리에서 이중 잣대를 적용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유명인이 인종 혐오 발언이나 가짜 뉴스를 올려도 즉각 삭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우겐은 자신의 고발이 페이스북에 해를 주려는 게 아니라 페이스북을 고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프랜시스 하우겐/전 페이스북 직원 : "대중에게 좋은 것과 회사에 좋은 것 사이에서 이해 충돌이 있었고, 페이스북은 계속해서 회사의 이익을 위한 최적화를 선택했습니다."]

이에 대해 페이스북은 하우겐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레나 피에치/페이스북 대변인 : "우리는 잘못된 정보와 유해한 콘텐츠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계속해서 많은 개선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나쁜 콘텐츠를 조장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닙니다."]

하우겐의 폭로가 방송되자 페이스북 주가는 하루 동안 5% 가까이 빠졌습니다.

미국 의회는 내부 고발자를 증인으로 불러 페이스북에 대한 청문회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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