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정치] ‘대세론 유지’…‘4강 앞 난타전’

입력 2021.10.05 (19:17) 수정 2021.10.05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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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간의 지역 정치권 소식을 전해드리는 '주간 정치' 순서입니다.

대통령 후보를 뽑기 위한 여당 경선이 이제 9부 능선을 넘었습니다.

대장동 특혜의혹 수사가 속도를 내면서 의혹의 시선, 이재명 후보에게로 점점 정조준되고 있는데요,

적어도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이 후보에게 대장동 의혹은 지금까지는 악재가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지난 휴일, 민주당 2차 슈퍼위크와 인천 순회 경선에서 압승을 거둔 이재명 후보, 전날 부산.울산.경남 경선에서보다 표차는 더 벌어졌습니다.

직전 호남경선 때와 비교하면 2위인 이낙연 후보와의 격차는 20%대가 됐고, 표차는 20만 표 이상입니다.

이제 서울경기 경선과 3차 슈퍼위크까지 61만 명 선거인단 투표가 남았는데요,

지금까지의 추세와 수도권이 이 후보의 텃밭인 점을 감안하면 이 후보의 본선 직행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단 분석입니다.

야당을 중심으로 대장동 의혹 제기가 시작되고 수사가 속도를 낸 게, 오히려 지지층 결집이란 결과를 가져온 건데요,

이 후보, 2차 슈퍼위크 직후 측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구속되며 유감 표명을 하기도 했지만, 자신과의 연루 의혹은 강하게 부인하며 여전히 강경 대응 이어가고 있습니다.

반면 이낙연 후보는 내심, 유 전 본부장 구속으로 인한 상황 반전을 노리고 있지만, 뒤집기는 사실상 어렵다는 관측 많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지난 3일 : "이 대장동 사태가 저의 청렴함과 우리 국민을 위한 정치를 증명해주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오히려 득표율이 올라가지 않았을까,하는..."]

[이낙연/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지난 3일 : "저에게 표를 주신 분께 감사드리고 표를 주시지 않은 분들의 뜻도 깊게 헤아리고 있습니다. 1주일 남은 경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런가 하면, 곽상도 의원 아들 50억 퇴직금 논란으로 역공을 맞았던 국민의 힘.

곽 의원이 자진 사퇴하면서 악재를 털었다는 듯 대여공세 바짝 높이고 있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이재명 후보를 두고 '할 말은 특검에 가서 하라'고 했고, 국힘 내부에선 후보직 사퇴까지 요구했습니다.

이처럼 논란이 더하는 와중에도 대세론이 굳어지는 여당과 달리 국민의힘 당내 경선은 아직 치열한 접전 양상입니다.

여론조사 1,2위인 윤석열, 홍준표 후보에 대해선, 상호 공격이 난무합니다.

토론회에서 손바닥에 왕(王)를 새겨 나온 윤 후보에게 주술 대선이냐는 힐난이 나오는가 하면, 윤 후보는 홍 후보에 대한 역선택 의혹을 의식한 위장 당원 발언을 해 경쟁주자들로부터 망언 소리를 듣기도 했습니다.

한번 들어보죠.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뭐 어느 후보처럼 손바닥에 왕(자) 써가지고 나와서 뭐 변명을 이리 하고 저리 하다가 오늘 아침 변명하는 거 보니까 그 후보는 손을 씻을 때 손가락만 씻는대. 손바닥은 안 씻는대."]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이제는 우리 당 경선에까지 마수를 뻗치고 있습니다.여러분들 들으셨죠, 위장당원들이 엄청 가입을 했다는 것을. 우리가 정신 차리고 확실하게 정권교체를 해서 ."]

국민의힘은 나흘 뒤면, 현재 뛰고 있는 8명의 후보가 절반으로 추려지는데요,

1차 컷오프 때 순위공개를 하지 않았던데다 여론조사 결과도 혼전입니다.

이 4강에 누가 들지를 두고 막판 접전 치열할 수밖에 없겠죠,

2차 컷오프는 1차 때와 달리 당원투표 비율이 30%가 반영되는데요,

당원이 가장 많은 TK에 대한 구애 뜨거울 수밖에 없습니다.

유승민 후보, 주말 내내 대구에 머무르며 배신자 프레임 탈피에 나섰고요,

가덕도신공항 전면 재검토를 후보 중 처음으로 꺼내 TK민심을 살폈던 최재형 후보도 이틀간 대구에서 지지를 호소했죠.

황교안, 원희룡 후보도 대구경북을 찾아 보수층 공략에 나섰습니다.

한 달 일찍 후보가 정해지게 되는 민주당과 달리 2차 컷오프, 그리고 최종 후보 선출까지 국민의힘 경선은 혼전이 좀 더 이어질 것 같습니다.

경선이 끝나고 본선이 본격 시작되면, 이른바 국민 역린, 부동산 이슈를 껴안은 대장동 의혹이 대선 결과를 결정지을 거란 분석이 현재로선 지배적입니다.

지금까지, 주간 정치였습니다.

촬영기자:박병규/그래픽: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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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정치] ‘대세론 유지’…‘4강 앞 난타전’
    • 입력 2021-10-05 19:17:23
    • 수정2021-10-05 19:56:40
    뉴스7(대구)
한 주간의 지역 정치권 소식을 전해드리는 '주간 정치' 순서입니다.

대통령 후보를 뽑기 위한 여당 경선이 이제 9부 능선을 넘었습니다.

대장동 특혜의혹 수사가 속도를 내면서 의혹의 시선, 이재명 후보에게로 점점 정조준되고 있는데요,

적어도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이 후보에게 대장동 의혹은 지금까지는 악재가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지난 휴일, 민주당 2차 슈퍼위크와 인천 순회 경선에서 압승을 거둔 이재명 후보, 전날 부산.울산.경남 경선에서보다 표차는 더 벌어졌습니다.

직전 호남경선 때와 비교하면 2위인 이낙연 후보와의 격차는 20%대가 됐고, 표차는 20만 표 이상입니다.

이제 서울경기 경선과 3차 슈퍼위크까지 61만 명 선거인단 투표가 남았는데요,

지금까지의 추세와 수도권이 이 후보의 텃밭인 점을 감안하면 이 후보의 본선 직행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단 분석입니다.

야당을 중심으로 대장동 의혹 제기가 시작되고 수사가 속도를 낸 게, 오히려 지지층 결집이란 결과를 가져온 건데요,

이 후보, 2차 슈퍼위크 직후 측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구속되며 유감 표명을 하기도 했지만, 자신과의 연루 의혹은 강하게 부인하며 여전히 강경 대응 이어가고 있습니다.

반면 이낙연 후보는 내심, 유 전 본부장 구속으로 인한 상황 반전을 노리고 있지만, 뒤집기는 사실상 어렵다는 관측 많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지난 3일 : "이 대장동 사태가 저의 청렴함과 우리 국민을 위한 정치를 증명해주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오히려 득표율이 올라가지 않았을까,하는..."]

[이낙연/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지난 3일 : "저에게 표를 주신 분께 감사드리고 표를 주시지 않은 분들의 뜻도 깊게 헤아리고 있습니다. 1주일 남은 경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런가 하면, 곽상도 의원 아들 50억 퇴직금 논란으로 역공을 맞았던 국민의 힘.

곽 의원이 자진 사퇴하면서 악재를 털었다는 듯 대여공세 바짝 높이고 있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이재명 후보를 두고 '할 말은 특검에 가서 하라'고 했고, 국힘 내부에선 후보직 사퇴까지 요구했습니다.

이처럼 논란이 더하는 와중에도 대세론이 굳어지는 여당과 달리 국민의힘 당내 경선은 아직 치열한 접전 양상입니다.

여론조사 1,2위인 윤석열, 홍준표 후보에 대해선, 상호 공격이 난무합니다.

토론회에서 손바닥에 왕(王)를 새겨 나온 윤 후보에게 주술 대선이냐는 힐난이 나오는가 하면, 윤 후보는 홍 후보에 대한 역선택 의혹을 의식한 위장 당원 발언을 해 경쟁주자들로부터 망언 소리를 듣기도 했습니다.

한번 들어보죠.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뭐 어느 후보처럼 손바닥에 왕(자) 써가지고 나와서 뭐 변명을 이리 하고 저리 하다가 오늘 아침 변명하는 거 보니까 그 후보는 손을 씻을 때 손가락만 씻는대. 손바닥은 안 씻는대."]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이제는 우리 당 경선에까지 마수를 뻗치고 있습니다.여러분들 들으셨죠, 위장당원들이 엄청 가입을 했다는 것을. 우리가 정신 차리고 확실하게 정권교체를 해서 ."]

국민의힘은 나흘 뒤면, 현재 뛰고 있는 8명의 후보가 절반으로 추려지는데요,

1차 컷오프 때 순위공개를 하지 않았던데다 여론조사 결과도 혼전입니다.

이 4강에 누가 들지를 두고 막판 접전 치열할 수밖에 없겠죠,

2차 컷오프는 1차 때와 달리 당원투표 비율이 30%가 반영되는데요,

당원이 가장 많은 TK에 대한 구애 뜨거울 수밖에 없습니다.

유승민 후보, 주말 내내 대구에 머무르며 배신자 프레임 탈피에 나섰고요,

가덕도신공항 전면 재검토를 후보 중 처음으로 꺼내 TK민심을 살폈던 최재형 후보도 이틀간 대구에서 지지를 호소했죠.

황교안, 원희룡 후보도 대구경북을 찾아 보수층 공략에 나섰습니다.

한 달 일찍 후보가 정해지게 되는 민주당과 달리 2차 컷오프, 그리고 최종 후보 선출까지 국민의힘 경선은 혼전이 좀 더 이어질 것 같습니다.

경선이 끝나고 본선이 본격 시작되면, 이른바 국민 역린, 부동산 이슈를 껴안은 대장동 의혹이 대선 결과를 결정지을 거란 분석이 현재로선 지배적입니다.

지금까지, 주간 정치였습니다.

촬영기자:박병규/그래픽: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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