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토론회도 ‘대장동’ 공방…국민의힘 “성남, 부패천국”

[앵커]

여야 대치 속에 대장동 의혹은 민주당의 당내 경선에서도 가장 뜨거운 논쟁 거리입니다.

이재명, 이낙연 후보는 오늘(5일) 마지막 토론에서 가시돋힌 설전을 벌였습니다.

국민의힘은 특검 도입을 압박하기 위해 내일(6일) 당 대표가 걸어서 시위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포문은 이낙연 후보가 열었습니다.

이대로면 대선을 이길 수 있을까, 밤잠이 오질 않는다고 했습니다.

[이낙연/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대장동 사건은 저희 민주당에게도 큰 짐이 되고 있습니다. 수사가 급박하게 돌아갑니다."]

이재명 후보는 핵심은 따로 있는데, 자신을 공격하냐고 따졌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후보님은 민주당 소속 아닙니까? 자꾸 내부에다가 문제를 제기하시니까 제가 좀 답답하긴 합니다."]

유동규 전 본부장 구속에 이재명 후보가 '관리 책임'으로 선을 그은 걸 두고도 언쟁이 오갔습니다.

[이낙연/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함께 일했었던 분이 구속됐지 않습니까? 그에 대해서 좀 사과인지 아닌지 모르게 지금 답변을 하셨거든요. "]

[이재명/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전남지사 하시고 국회의원 하시고 총리 하실때 그 휘하에 얼마나 많은 사고가 납니까?"]

이재명 후보는 대장동 개발업자들의 고수익 배경을 이낙연 후보와 연관짓기도 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총리 하시는 동안에 집값이 폭등을 해서, 본인의 잘못을 인정하시고 계신데…"]

[이낙연/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땅값이 올랐다 그러시는데요, PF라든가 설계는 그 이전에 이미 이루어진 것이죠."]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의 성남 시장 시절 이뤄진 위례 신도시,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까지 꺼내들며 압박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원내대표 : "이 시궁창 속에서 특정 민간인이 수천억 원씩을 챙겨 먹도록 부패 구조를 설계했던 장본인은 바로 이재명 후보였습니다."]

내일은 이준석 대표가 당 대선 주자들과 함께 대장동 의혹에 대한 특검을 촉구하는 데 이어, 청와대까지 1인 도보 시위를 벌일 계획입니다.

청와대는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엄중하게 생각하고 지켜보고 있다"라는 입장을 밝혔는데, 대장동 의혹 이후 첫 입장 표명입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 김민준/영상편집:안영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