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공격적 대출…‘대출절벽’ 속 ‘풍선효과’ 우려
입력 2021.10.05 (21:23)
수정 2021.10.05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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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오늘(5일) 정식 출범하면서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2017년 1호 인터넷은행 케이뱅크와 2호 카카오뱅크에 이어 4년 만에 세 번째 주자로 선을 보였습니다.
언제든 돈을 맡겼다 찾을 수 있는 수시입출금 통장 금리가 연 2%일 만큼 초반 공격적인 영업 방식을 택했는데요,
대출 한도도 은행권 최고 수준으로 높이면서 최근 상황과 맞지 않는 행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금융당국이 돈 줄을 죄기 위해 시중은행을 규제하는 상황에서 이런 토스뱅크의 초반 행보가 대출 풍선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김범주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토스뱅크의 주력상품은 같은 신용등급에서 더 낮은 금리로 더 많이 빌려주는 신용대출입니다.
대출 금리는 1%p 정도 낮추고 연 소득 범위 안에서 은행권 최고 수준인 2억 7천만 원까지 빌려주겠다는 겁니다.
대부분 시중은행이 직장인 신용대출 한도를 줄이고 있는 상황에서 공격적인 대출 전략을 택했습니다.
[신용상/한국금융연구원 금융리스크센터장 : "일단 이 시장에 진입을 하는 거니까 좋은 상품들을 제공해서 자기네도 마켓쉐어(시장점유율)를 좀 확보하겠다 그런 측면인 것 같아요."]
우려되는 점은 대출 쏠림현상입니다.
기존 은행들에 대한 규제로 억눌린 대출 수요가 신생 인터넷전문은행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카카오와 케이뱅크 역시 마이너스 통장 대출 중단이나 한도 축소 같은 규제를 받고 있는 상황도 쏠림 현상을 심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 같은 지적에 토스뱅크 측은 최대 1조 원까지 대출할 수 있지만 한도를 조절하겠다는 신중한 입장도 내놨습니다.
[홍민택/토스뱅크 대표 : "어느 정도 경쟁력을 증명해서 많은 고객을 끌어올 수 있을지 예측하기는 조금 어려운 상황인데요. 시장 상황과 정부의 정책 방향에 협조하는 형태로 유연하게…."]
실제로 금융당국의 대출 조이기는 지방은행과 2금융권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넘어선 경남은행과 부산은행, 산림조합에 대해서도 대출 총량 관리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KB 국민은행처럼 전세보증금이 늘어난 만큼만 돈을 빌려주겠다는 은행들도 늘 것으로 보입니다.
홍남기 부총리는 국정감사에서 이달 가계부채 대책 발표를 예고하면서 서민과 취약계층, 실수요자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촬영기자:김종우/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최창준
다음 소식입니다.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오늘(5일) 정식 출범하면서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2017년 1호 인터넷은행 케이뱅크와 2호 카카오뱅크에 이어 4년 만에 세 번째 주자로 선을 보였습니다.
언제든 돈을 맡겼다 찾을 수 있는 수시입출금 통장 금리가 연 2%일 만큼 초반 공격적인 영업 방식을 택했는데요,
대출 한도도 은행권 최고 수준으로 높이면서 최근 상황과 맞지 않는 행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금융당국이 돈 줄을 죄기 위해 시중은행을 규제하는 상황에서 이런 토스뱅크의 초반 행보가 대출 풍선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김범주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토스뱅크의 주력상품은 같은 신용등급에서 더 낮은 금리로 더 많이 빌려주는 신용대출입니다.
대출 금리는 1%p 정도 낮추고 연 소득 범위 안에서 은행권 최고 수준인 2억 7천만 원까지 빌려주겠다는 겁니다.
대부분 시중은행이 직장인 신용대출 한도를 줄이고 있는 상황에서 공격적인 대출 전략을 택했습니다.
[신용상/한국금융연구원 금융리스크센터장 : "일단 이 시장에 진입을 하는 거니까 좋은 상품들을 제공해서 자기네도 마켓쉐어(시장점유율)를 좀 확보하겠다 그런 측면인 것 같아요."]
우려되는 점은 대출 쏠림현상입니다.
기존 은행들에 대한 규제로 억눌린 대출 수요가 신생 인터넷전문은행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카카오와 케이뱅크 역시 마이너스 통장 대출 중단이나 한도 축소 같은 규제를 받고 있는 상황도 쏠림 현상을 심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 같은 지적에 토스뱅크 측은 최대 1조 원까지 대출할 수 있지만 한도를 조절하겠다는 신중한 입장도 내놨습니다.
[홍민택/토스뱅크 대표 : "어느 정도 경쟁력을 증명해서 많은 고객을 끌어올 수 있을지 예측하기는 조금 어려운 상황인데요. 시장 상황과 정부의 정책 방향에 협조하는 형태로 유연하게…."]
실제로 금융당국의 대출 조이기는 지방은행과 2금융권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넘어선 경남은행과 부산은행, 산림조합에 대해서도 대출 총량 관리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KB 국민은행처럼 전세보증금이 늘어난 만큼만 돈을 빌려주겠다는 은행들도 늘 것으로 보입니다.
홍남기 부총리는 국정감사에서 이달 가계부채 대책 발표를 예고하면서 서민과 취약계층, 실수요자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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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김종우/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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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1-10-05 22: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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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오늘(5일) 정식 출범하면서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2017년 1호 인터넷은행 케이뱅크와 2호 카카오뱅크에 이어 4년 만에 세 번째 주자로 선을 보였습니다.
언제든 돈을 맡겼다 찾을 수 있는 수시입출금 통장 금리가 연 2%일 만큼 초반 공격적인 영업 방식을 택했는데요,
대출 한도도 은행권 최고 수준으로 높이면서 최근 상황과 맞지 않는 행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금융당국이 돈 줄을 죄기 위해 시중은행을 규제하는 상황에서 이런 토스뱅크의 초반 행보가 대출 풍선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김범주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토스뱅크의 주력상품은 같은 신용등급에서 더 낮은 금리로 더 많이 빌려주는 신용대출입니다.
대출 금리는 1%p 정도 낮추고 연 소득 범위 안에서 은행권 최고 수준인 2억 7천만 원까지 빌려주겠다는 겁니다.
대부분 시중은행이 직장인 신용대출 한도를 줄이고 있는 상황에서 공격적인 대출 전략을 택했습니다.
[신용상/한국금융연구원 금융리스크센터장 : "일단 이 시장에 진입을 하는 거니까 좋은 상품들을 제공해서 자기네도 마켓쉐어(시장점유율)를 좀 확보하겠다 그런 측면인 것 같아요."]
우려되는 점은 대출 쏠림현상입니다.
기존 은행들에 대한 규제로 억눌린 대출 수요가 신생 인터넷전문은행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카카오와 케이뱅크 역시 마이너스 통장 대출 중단이나 한도 축소 같은 규제를 받고 있는 상황도 쏠림 현상을 심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 같은 지적에 토스뱅크 측은 최대 1조 원까지 대출할 수 있지만 한도를 조절하겠다는 신중한 입장도 내놨습니다.
[홍민택/토스뱅크 대표 : "어느 정도 경쟁력을 증명해서 많은 고객을 끌어올 수 있을지 예측하기는 조금 어려운 상황인데요. 시장 상황과 정부의 정책 방향에 협조하는 형태로 유연하게…."]
실제로 금융당국의 대출 조이기는 지방은행과 2금융권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넘어선 경남은행과 부산은행, 산림조합에 대해서도 대출 총량 관리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KB 국민은행처럼 전세보증금이 늘어난 만큼만 돈을 빌려주겠다는 은행들도 늘 것으로 보입니다.
홍남기 부총리는 국정감사에서 이달 가계부채 대책 발표를 예고하면서 서민과 취약계층, 실수요자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촬영기자:김종우/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최창준
다음 소식입니다.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오늘(5일) 정식 출범하면서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2017년 1호 인터넷은행 케이뱅크와 2호 카카오뱅크에 이어 4년 만에 세 번째 주자로 선을 보였습니다.
언제든 돈을 맡겼다 찾을 수 있는 수시입출금 통장 금리가 연 2%일 만큼 초반 공격적인 영업 방식을 택했는데요,
대출 한도도 은행권 최고 수준으로 높이면서 최근 상황과 맞지 않는 행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금융당국이 돈 줄을 죄기 위해 시중은행을 규제하는 상황에서 이런 토스뱅크의 초반 행보가 대출 풍선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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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의 주력상품은 같은 신용등급에서 더 낮은 금리로 더 많이 빌려주는 신용대출입니다.
대출 금리는 1%p 정도 낮추고 연 소득 범위 안에서 은행권 최고 수준인 2억 7천만 원까지 빌려주겠다는 겁니다.
대부분 시중은행이 직장인 신용대출 한도를 줄이고 있는 상황에서 공격적인 대출 전략을 택했습니다.
[신용상/한국금융연구원 금융리스크센터장 : "일단 이 시장에 진입을 하는 거니까 좋은 상품들을 제공해서 자기네도 마켓쉐어(시장점유율)를 좀 확보하겠다 그런 측면인 것 같아요."]
우려되는 점은 대출 쏠림현상입니다.
기존 은행들에 대한 규제로 억눌린 대출 수요가 신생 인터넷전문은행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카카오와 케이뱅크 역시 마이너스 통장 대출 중단이나 한도 축소 같은 규제를 받고 있는 상황도 쏠림 현상을 심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 같은 지적에 토스뱅크 측은 최대 1조 원까지 대출할 수 있지만 한도를 조절하겠다는 신중한 입장도 내놨습니다.
[홍민택/토스뱅크 대표 : "어느 정도 경쟁력을 증명해서 많은 고객을 끌어올 수 있을지 예측하기는 조금 어려운 상황인데요. 시장 상황과 정부의 정책 방향에 협조하는 형태로 유연하게…."]
실제로 금융당국의 대출 조이기는 지방은행과 2금융권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넘어선 경남은행과 부산은행, 산림조합에 대해서도 대출 총량 관리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KB 국민은행처럼 전세보증금이 늘어난 만큼만 돈을 빌려주겠다는 은행들도 늘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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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김종우/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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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 기자 categ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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