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규제’ 포항 전매 극성…“실수요자 피해 주의”

입력 2021.10.05 (21:48) 수정 2021.10.05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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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포항과 경주 등 비규제 지역을 중심으로 가을 아파트 분양이 활발합니다.

분양권 전매도 극성인데, 단기 차익을 노린 아파트 거래로 실수요자들의 피해가 우려됩니다.

오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달 분양을 앞두고 있는 한 아파트의 견본 주택입니다.

아파트 분양업체는, 8개 동 천 백여 가구 규모로 청약 제한이 없는 비규제 지역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조민철/아파트 분양대행사 본부장 : "(포항) 남구 쪽이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은 돼 있는데 저희도 남구에 들어가지만 읍 단위 지역은 비조정 대상 지역입니다."]

이처럼 비규제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분양이 활발한 가운데, 포항 북구에서는 외지인의 투기성 매매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포항 남구 일부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이자 상대적으로 북구에 거래가 몰린 겁니다.

실제로 올 들어 전국에서 가장 많이 매매된 아파트는 천 백여 건이 거래된 포항 북구의 한 신축 아파트였습니다.

특히 거래량 전국 5위 안에는 또 다른 포항 북구의 신축 아파트 두 곳이 포함됐습니다.

전문가들은 단기 차익을 노린 거래로 실수요자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김의자/공인중개사협회 경북 부지부장 : "(정부의)부동산 정책 실패로 갭투자자들이 더 지방의 아파트 가격까지 올리지 않는가 이런 생각이 들고…."]

지진 발생에 분양이 줄었던 포항과 경주에는 앞으로 대규모 분양이 잇따라 예정돼 있습니다.

[이진우/부동산 자산관리연구소장 : "단기적으로 볼 때는 수요자적인 측면에서 선택의 폭이 확대되니까 좋을 수는 있지만 (입주) 물량 증가에 따라서 시장 조정국면으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아파트를 고를 때 현장을 꼭 둘러보고, 위치나 가격을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그래픽:김미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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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규제’ 포항 전매 극성…“실수요자 피해 주의”
    • 입력 2021-10-05 21:48:12
    • 수정2021-10-05 21:52:12
    뉴스9(대구)
[앵커]

포항과 경주 등 비규제 지역을 중심으로 가을 아파트 분양이 활발합니다.

분양권 전매도 극성인데, 단기 차익을 노린 아파트 거래로 실수요자들의 피해가 우려됩니다.

오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달 분양을 앞두고 있는 한 아파트의 견본 주택입니다.

아파트 분양업체는, 8개 동 천 백여 가구 규모로 청약 제한이 없는 비규제 지역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조민철/아파트 분양대행사 본부장 : "(포항) 남구 쪽이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은 돼 있는데 저희도 남구에 들어가지만 읍 단위 지역은 비조정 대상 지역입니다."]

이처럼 비규제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분양이 활발한 가운데, 포항 북구에서는 외지인의 투기성 매매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포항 남구 일부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이자 상대적으로 북구에 거래가 몰린 겁니다.

실제로 올 들어 전국에서 가장 많이 매매된 아파트는 천 백여 건이 거래된 포항 북구의 한 신축 아파트였습니다.

특히 거래량 전국 5위 안에는 또 다른 포항 북구의 신축 아파트 두 곳이 포함됐습니다.

전문가들은 단기 차익을 노린 거래로 실수요자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김의자/공인중개사협회 경북 부지부장 : "(정부의)부동산 정책 실패로 갭투자자들이 더 지방의 아파트 가격까지 올리지 않는가 이런 생각이 들고…."]

지진 발생에 분양이 줄었던 포항과 경주에는 앞으로 대규모 분양이 잇따라 예정돼 있습니다.

[이진우/부동산 자산관리연구소장 : "단기적으로 볼 때는 수요자적인 측면에서 선택의 폭이 확대되니까 좋을 수는 있지만 (입주) 물량 증가에 따라서 시장 조정국면으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아파트를 고를 때 현장을 꼭 둘러보고, 위치나 가격을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그래픽:김미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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