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경종 울린 페이스북 ‘내부 고발’…“돈벌이보다 사회적 책임”

입력 2021.10.07 (07:50) 수정 2021.10.07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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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주 해설위원

전세계인의 거의 절반이 사용한다는 SNS 공룡이 2004년 창사 이래 최악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과 함께 페이스북이 운영하는 인스타그램, 왓츠앱이 이틀 전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곳곳에서 무려 6시간 동안 접속이 끊겼습니다.

하지만 더 큰 태풍을 몰고 온건 접속장애에 앞서 공개된 내부 고발자의 폭롭니다.

페이스북이 돈벌이를 위해 공익을 저버렸다면서 최고경영자를 정조준하고 나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언론 인터뷰와 미의회 증언에 나선 내부고발자 하우겐은 인스타그램이 청소년 정신 건강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페이스북 측이 내부보고서를 통해 이미 알고 있었다고 폭로했습니다.

그런데도 이런 사실을 숨긴 채 오히려 어린이용 인스타그램 개발을 추진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사회적인 이익과 회사의 이익이 충돌할 때마다 페이스북은 늘 회사의 이익을 선택했다고 주장하면서 최종책임은 저커버그 CEO가 저야 한다고 직격했습니다.

담배회사에 적용되는 수준의 규제가 필요하다고 촉구했습니다.

페이스북 측은 저커버그 CEO까지 나서 폭로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미의회에서는 여야를 떠나 페이스북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 미의회에는 페이스북 등 '빅테크' 기업을 겨냥한 반독점법안이 발의돼있습니다.

페이스북에 인스타그램 매각을 강제하는 '반독점' 소송도 진행 중입니다.

국내에서도 거대 공룡이 된 플랫폼 기업들에 대한 규제 움직임이 속도를 내는 양상입니다.

SNS의 기반인 사회적 네트워크가 확대될수록 공공재의 성격이 강화되는 만큼, 기업의 책임이 커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이번 페이스북 사태의 끝이 어딜지는 더 지켜봐야 합니다.

하지만 공익보다 돈벌이를 우선한다는 비판이 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이미 입증되고 있습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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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10-07 07:5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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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인의 거의 절반이 사용한다는 SNS 공룡이 2004년 창사 이래 최악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과 함께 페이스북이 운영하는 인스타그램, 왓츠앱이 이틀 전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곳곳에서 무려 6시간 동안 접속이 끊겼습니다.

하지만 더 큰 태풍을 몰고 온건 접속장애에 앞서 공개된 내부 고발자의 폭롭니다.

페이스북이 돈벌이를 위해 공익을 저버렸다면서 최고경영자를 정조준하고 나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언론 인터뷰와 미의회 증언에 나선 내부고발자 하우겐은 인스타그램이 청소년 정신 건강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페이스북 측이 내부보고서를 통해 이미 알고 있었다고 폭로했습니다.

그런데도 이런 사실을 숨긴 채 오히려 어린이용 인스타그램 개발을 추진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사회적인 이익과 회사의 이익이 충돌할 때마다 페이스북은 늘 회사의 이익을 선택했다고 주장하면서 최종책임은 저커버그 CEO가 저야 한다고 직격했습니다.

담배회사에 적용되는 수준의 규제가 필요하다고 촉구했습니다.

페이스북 측은 저커버그 CEO까지 나서 폭로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미의회에서는 여야를 떠나 페이스북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 미의회에는 페이스북 등 '빅테크' 기업을 겨냥한 반독점법안이 발의돼있습니다.

페이스북에 인스타그램 매각을 강제하는 '반독점' 소송도 진행 중입니다.

국내에서도 거대 공룡이 된 플랫폼 기업들에 대한 규제 움직임이 속도를 내는 양상입니다.

SNS의 기반인 사회적 네트워크가 확대될수록 공공재의 성격이 강화되는 만큼, 기업의 책임이 커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이번 페이스북 사태의 끝이 어딜지는 더 지켜봐야 합니다.

하지만 공익보다 돈벌이를 우선한다는 비판이 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이미 입증되고 있습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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