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IN] 도시 점령한 동물들…로마시 선거까지 흔들어
입력 2021.10.07 (10:54)
수정 2021.10.07 (11: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최근 전세계적으로 대도시에 야생 동물의 출몰이 잦아졌습니다.
환경파괴와 쓰레기 문제, 코로나19의 영향 등 출몰의 원인은 각기 다양한데요.
동물들과 영역 다툼을 하게 된 주민들은 한결같이 문제 해결의 시급성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지구촌인>에서 살펴보시죠.
[리포트]
야생 멧돼지 가족이 느긋하게 거리를 활보합니다.
이곳은 이탈리아 수도, 로마인데요.
로마에선 최근 야생 멧돼지떼 출몰이 급격히 늘어나,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그라지아/로마 주민 : "이건 말이 안 됩니다. 쓰레기통 주변에 멧돼지들이 몰려있어 갑자기 나에게 뛰어들까 봐 거리를 걷는 게 두렵습니다"]
멧돼지떼 출몰의 원인은 쓰레기 매립지 부족과 후진적인 수거 시스템 등 로마의 고질적인 쓰레기 문제가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거리에 늘상 쓰레기가 쌓여있다 보니 야생동물들이 숲이 아닌 도시로 내려와 손쉽게 먹이를 찾기 시작했다는 건데요.
일각에선 코로나19 영향으로 거리에 차와 사람이 줄어들자 영역 확장을 시도한 것이란 분석도 내놓고 있습니다.
[스테파노 마시니/농업조합 이사 : "멧돼지 개체수가 200만 마리를 넘었습니다. 코로나19로 도심이 빈 영향입니다."]
거리를 점령한 멧돼지 떼 문제는 로마 시장 선거의 핵심 쟁점으로까지 부상했습니다.
후보들마다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공약을 경쟁적으로 내걸었는데요.
지난 주말 선거 결과,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은 비르지니아 라지 시장은 재선에 실패했고, 결선투표는 오늘 18일 치러질 예정입니다.
[바바라 디 라자로/로마 주민 :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쓰레기 수거 시스템을 갖추고, 멧돼지 출몰이 적은 질서 있고 깨끗한 도시를 원합니다."]
영국 랜디드노는 야생 염소 떼가 산에서 내려와 도시를 점령했습니다.
도심 곳곳을 떼지어 다니며 주민들을 놀라게 했는데요.
[랜디드노 주민 : "지난 날엔 운전 중에 염소떼가 길에 나타나 한참을 정지해 있었어요."]
이 지역은 매년 수의사들이 야생 염소떼 개체수를 조절해 왔는데요,
올해 코로나19로 제때 피임 주사를 놓지 못한데다, 봉쇄령으로 도심까지 비면서 염소 떼가 활보하고 다녔습니다.
[루이스 에머리/자치구 의회 : "지난 여름 개체수 조절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 떄문에 이렇게 번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도시를 차지한 야생동물 문제가 환경보호 논쟁으로 번진 곳도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고급 주택 단지인데요.
세계에서 가장 큰 설치류, 카피바라떼가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원래 이곳 습지에서 살아왔는데, 주택가가 들어서며 사람과 동거나 다름없는 생활이 시작됐다고 하는데요.
공격성은 적지만, 떼 지어 다니거나 쓰레기통을 뒤지고 다녀 주민들은 카피바라떼를 쫒아달라고 시당국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환경운동가들은 원래 주인은 카피바라라며, 정부의 야생 습지 보호 문제를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아드리아나 리치아르돌로/시위대 : "원래 카피바라가 이 습지의 주인이기 때문에, 그들을 방어하기 위해 나왔습니다. 습지는 지난 수년 동안 정치인들에 의해 판매됐습니다."]
이유는 각각 다르지만, 도시로 내려온 야생동물 문제는 사회마다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문제 해결이 늦어질 경우 인간과 동물의 갈등은 더 깊어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대도시에 야생 동물의 출몰이 잦아졌습니다.
환경파괴와 쓰레기 문제, 코로나19의 영향 등 출몰의 원인은 각기 다양한데요.
동물들과 영역 다툼을 하게 된 주민들은 한결같이 문제 해결의 시급성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지구촌인>에서 살펴보시죠.
[리포트]
야생 멧돼지 가족이 느긋하게 거리를 활보합니다.
이곳은 이탈리아 수도, 로마인데요.
로마에선 최근 야생 멧돼지떼 출몰이 급격히 늘어나,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그라지아/로마 주민 : "이건 말이 안 됩니다. 쓰레기통 주변에 멧돼지들이 몰려있어 갑자기 나에게 뛰어들까 봐 거리를 걷는 게 두렵습니다"]
멧돼지떼 출몰의 원인은 쓰레기 매립지 부족과 후진적인 수거 시스템 등 로마의 고질적인 쓰레기 문제가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거리에 늘상 쓰레기가 쌓여있다 보니 야생동물들이 숲이 아닌 도시로 내려와 손쉽게 먹이를 찾기 시작했다는 건데요.
일각에선 코로나19 영향으로 거리에 차와 사람이 줄어들자 영역 확장을 시도한 것이란 분석도 내놓고 있습니다.
[스테파노 마시니/농업조합 이사 : "멧돼지 개체수가 200만 마리를 넘었습니다. 코로나19로 도심이 빈 영향입니다."]
거리를 점령한 멧돼지 떼 문제는 로마 시장 선거의 핵심 쟁점으로까지 부상했습니다.
후보들마다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공약을 경쟁적으로 내걸었는데요.
지난 주말 선거 결과,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은 비르지니아 라지 시장은 재선에 실패했고, 결선투표는 오늘 18일 치러질 예정입니다.
[바바라 디 라자로/로마 주민 :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쓰레기 수거 시스템을 갖추고, 멧돼지 출몰이 적은 질서 있고 깨끗한 도시를 원합니다."]
영국 랜디드노는 야생 염소 떼가 산에서 내려와 도시를 점령했습니다.
도심 곳곳을 떼지어 다니며 주민들을 놀라게 했는데요.
[랜디드노 주민 : "지난 날엔 운전 중에 염소떼가 길에 나타나 한참을 정지해 있었어요."]
이 지역은 매년 수의사들이 야생 염소떼 개체수를 조절해 왔는데요,
올해 코로나19로 제때 피임 주사를 놓지 못한데다, 봉쇄령으로 도심까지 비면서 염소 떼가 활보하고 다녔습니다.
[루이스 에머리/자치구 의회 : "지난 여름 개체수 조절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 떄문에 이렇게 번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도시를 차지한 야생동물 문제가 환경보호 논쟁으로 번진 곳도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고급 주택 단지인데요.
세계에서 가장 큰 설치류, 카피바라떼가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원래 이곳 습지에서 살아왔는데, 주택가가 들어서며 사람과 동거나 다름없는 생활이 시작됐다고 하는데요.
공격성은 적지만, 떼 지어 다니거나 쓰레기통을 뒤지고 다녀 주민들은 카피바라떼를 쫒아달라고 시당국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환경운동가들은 원래 주인은 카피바라라며, 정부의 야생 습지 보호 문제를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아드리아나 리치아르돌로/시위대 : "원래 카피바라가 이 습지의 주인이기 때문에, 그들을 방어하기 위해 나왔습니다. 습지는 지난 수년 동안 정치인들에 의해 판매됐습니다."]
이유는 각각 다르지만, 도시로 내려온 야생동물 문제는 사회마다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문제 해결이 늦어질 경우 인간과 동물의 갈등은 더 깊어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지구촌 IN] 도시 점령한 동물들…로마시 선거까지 흔들어
-
- 입력 2021-10-07 10:54:20
- 수정2021-10-07 11:03:09
[앵커]
최근 전세계적으로 대도시에 야생 동물의 출몰이 잦아졌습니다.
환경파괴와 쓰레기 문제, 코로나19의 영향 등 출몰의 원인은 각기 다양한데요.
동물들과 영역 다툼을 하게 된 주민들은 한결같이 문제 해결의 시급성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지구촌인>에서 살펴보시죠.
[리포트]
야생 멧돼지 가족이 느긋하게 거리를 활보합니다.
이곳은 이탈리아 수도, 로마인데요.
로마에선 최근 야생 멧돼지떼 출몰이 급격히 늘어나,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그라지아/로마 주민 : "이건 말이 안 됩니다. 쓰레기통 주변에 멧돼지들이 몰려있어 갑자기 나에게 뛰어들까 봐 거리를 걷는 게 두렵습니다"]
멧돼지떼 출몰의 원인은 쓰레기 매립지 부족과 후진적인 수거 시스템 등 로마의 고질적인 쓰레기 문제가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거리에 늘상 쓰레기가 쌓여있다 보니 야생동물들이 숲이 아닌 도시로 내려와 손쉽게 먹이를 찾기 시작했다는 건데요.
일각에선 코로나19 영향으로 거리에 차와 사람이 줄어들자 영역 확장을 시도한 것이란 분석도 내놓고 있습니다.
[스테파노 마시니/농업조합 이사 : "멧돼지 개체수가 200만 마리를 넘었습니다. 코로나19로 도심이 빈 영향입니다."]
거리를 점령한 멧돼지 떼 문제는 로마 시장 선거의 핵심 쟁점으로까지 부상했습니다.
후보들마다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공약을 경쟁적으로 내걸었는데요.
지난 주말 선거 결과,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은 비르지니아 라지 시장은 재선에 실패했고, 결선투표는 오늘 18일 치러질 예정입니다.
[바바라 디 라자로/로마 주민 :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쓰레기 수거 시스템을 갖추고, 멧돼지 출몰이 적은 질서 있고 깨끗한 도시를 원합니다."]
영국 랜디드노는 야생 염소 떼가 산에서 내려와 도시를 점령했습니다.
도심 곳곳을 떼지어 다니며 주민들을 놀라게 했는데요.
[랜디드노 주민 : "지난 날엔 운전 중에 염소떼가 길에 나타나 한참을 정지해 있었어요."]
이 지역은 매년 수의사들이 야생 염소떼 개체수를 조절해 왔는데요,
올해 코로나19로 제때 피임 주사를 놓지 못한데다, 봉쇄령으로 도심까지 비면서 염소 떼가 활보하고 다녔습니다.
[루이스 에머리/자치구 의회 : "지난 여름 개체수 조절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 떄문에 이렇게 번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도시를 차지한 야생동물 문제가 환경보호 논쟁으로 번진 곳도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고급 주택 단지인데요.
세계에서 가장 큰 설치류, 카피바라떼가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원래 이곳 습지에서 살아왔는데, 주택가가 들어서며 사람과 동거나 다름없는 생활이 시작됐다고 하는데요.
공격성은 적지만, 떼 지어 다니거나 쓰레기통을 뒤지고 다녀 주민들은 카피바라떼를 쫒아달라고 시당국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환경운동가들은 원래 주인은 카피바라라며, 정부의 야생 습지 보호 문제를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아드리아나 리치아르돌로/시위대 : "원래 카피바라가 이 습지의 주인이기 때문에, 그들을 방어하기 위해 나왔습니다. 습지는 지난 수년 동안 정치인들에 의해 판매됐습니다."]
이유는 각각 다르지만, 도시로 내려온 야생동물 문제는 사회마다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문제 해결이 늦어질 경우 인간과 동물의 갈등은 더 깊어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대도시에 야생 동물의 출몰이 잦아졌습니다.
환경파괴와 쓰레기 문제, 코로나19의 영향 등 출몰의 원인은 각기 다양한데요.
동물들과 영역 다툼을 하게 된 주민들은 한결같이 문제 해결의 시급성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지구촌인>에서 살펴보시죠.
[리포트]
야생 멧돼지 가족이 느긋하게 거리를 활보합니다.
이곳은 이탈리아 수도, 로마인데요.
로마에선 최근 야생 멧돼지떼 출몰이 급격히 늘어나,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그라지아/로마 주민 : "이건 말이 안 됩니다. 쓰레기통 주변에 멧돼지들이 몰려있어 갑자기 나에게 뛰어들까 봐 거리를 걷는 게 두렵습니다"]
멧돼지떼 출몰의 원인은 쓰레기 매립지 부족과 후진적인 수거 시스템 등 로마의 고질적인 쓰레기 문제가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거리에 늘상 쓰레기가 쌓여있다 보니 야생동물들이 숲이 아닌 도시로 내려와 손쉽게 먹이를 찾기 시작했다는 건데요.
일각에선 코로나19 영향으로 거리에 차와 사람이 줄어들자 영역 확장을 시도한 것이란 분석도 내놓고 있습니다.
[스테파노 마시니/농업조합 이사 : "멧돼지 개체수가 200만 마리를 넘었습니다. 코로나19로 도심이 빈 영향입니다."]
거리를 점령한 멧돼지 떼 문제는 로마 시장 선거의 핵심 쟁점으로까지 부상했습니다.
후보들마다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공약을 경쟁적으로 내걸었는데요.
지난 주말 선거 결과,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은 비르지니아 라지 시장은 재선에 실패했고, 결선투표는 오늘 18일 치러질 예정입니다.
[바바라 디 라자로/로마 주민 :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쓰레기 수거 시스템을 갖추고, 멧돼지 출몰이 적은 질서 있고 깨끗한 도시를 원합니다."]
영국 랜디드노는 야생 염소 떼가 산에서 내려와 도시를 점령했습니다.
도심 곳곳을 떼지어 다니며 주민들을 놀라게 했는데요.
[랜디드노 주민 : "지난 날엔 운전 중에 염소떼가 길에 나타나 한참을 정지해 있었어요."]
이 지역은 매년 수의사들이 야생 염소떼 개체수를 조절해 왔는데요,
올해 코로나19로 제때 피임 주사를 놓지 못한데다, 봉쇄령으로 도심까지 비면서 염소 떼가 활보하고 다녔습니다.
[루이스 에머리/자치구 의회 : "지난 여름 개체수 조절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 떄문에 이렇게 번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도시를 차지한 야생동물 문제가 환경보호 논쟁으로 번진 곳도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고급 주택 단지인데요.
세계에서 가장 큰 설치류, 카피바라떼가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원래 이곳 습지에서 살아왔는데, 주택가가 들어서며 사람과 동거나 다름없는 생활이 시작됐다고 하는데요.
공격성은 적지만, 떼 지어 다니거나 쓰레기통을 뒤지고 다녀 주민들은 카피바라떼를 쫒아달라고 시당국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환경운동가들은 원래 주인은 카피바라라며, 정부의 야생 습지 보호 문제를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아드리아나 리치아르돌로/시위대 : "원래 카피바라가 이 습지의 주인이기 때문에, 그들을 방어하기 위해 나왔습니다. 습지는 지난 수년 동안 정치인들에 의해 판매됐습니다."]
이유는 각각 다르지만, 도시로 내려온 야생동물 문제는 사회마다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문제 해결이 늦어질 경우 인간과 동물의 갈등은 더 깊어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