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제3국서 고위급 회담…“올해 화상 정상회담 개최 합의”

입력 2021.10.07 (12:20) 수정 2021.10.07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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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중 양국 고위급이 스위스에서 전격 회담을 갖고, 올해 안에 화상으로 정상회담을 갖자는 데 합의했습니다.

당초 올해 내 만남이 불투명했던 상황에서 일단 대면 기회를 갖기로 한 건데, 갈등 완화 방안을 찾을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는 전망이 여전히 우세합니다.

워싱턴에서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제3국인 스위스 취리히에서 얼굴을 맞댔습니다.

지난 3월 미국 알래스카에서의 장관회담, 7월 중국 톈진에서 가진 차관 회담 이후 두달 여 만의 대면 고위급 회담입니다.

무역은 물론, 타이완과 남중국해, 중국의 인권 문제 등을 놓고 양국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두 나라는 우선 정상 간 대면 협의부터 복원하자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이에 따라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이 올해 안에 화상 회담을 갖자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습니다.

[젠 사키/백악관 대변인 : "정상 간의 논의는 중국과의 경쟁을 책임감있게 관리하기 위한 노력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우리는 믿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두 정상은 지난 2월과 9월, 두 차례 통화했지만 아직 직접 만난 적은 없습니다.

일단 만나 긴장 완화와 협력 방안을 모색해보자는 취지이지만, 패권을 놓고 경쟁하는 양국이 얼마나 견해를 좁힐 수 있을 지는 미지수라는 관측이 벌써부터 나옵니다.

고위급 회담 뒤 설리번 보좌관도 중국과 협력 관심 분야를 논의했다면서도, 중국의 인권 문제, 신장, 홍콩, 남중국해, 타이완 등에서의 행동에 대한 우려를 조목조목 거론했다고 밝혀 팽팽한 논의가 오갔음을 시사했습니다.

양국은 다만 미중 간 경쟁을 책임있게 관리하기 위한 소통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고위급 차원의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정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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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제3국서 고위급 회담…“올해 화상 정상회담 개최 합의”
    • 입력 2021-10-07 12:20:55
    • 수정2021-10-07 12:2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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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중 양국 고위급이 스위스에서 전격 회담을 갖고, 올해 안에 화상으로 정상회담을 갖자는 데 합의했습니다.

당초 올해 내 만남이 불투명했던 상황에서 일단 대면 기회를 갖기로 한 건데, 갈등 완화 방안을 찾을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는 전망이 여전히 우세합니다.

워싱턴에서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제3국인 스위스 취리히에서 얼굴을 맞댔습니다.

지난 3월 미국 알래스카에서의 장관회담, 7월 중국 톈진에서 가진 차관 회담 이후 두달 여 만의 대면 고위급 회담입니다.

무역은 물론, 타이완과 남중국해, 중국의 인권 문제 등을 놓고 양국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두 나라는 우선 정상 간 대면 협의부터 복원하자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이에 따라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이 올해 안에 화상 회담을 갖자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습니다.

[젠 사키/백악관 대변인 : "정상 간의 논의는 중국과의 경쟁을 책임감있게 관리하기 위한 노력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우리는 믿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두 정상은 지난 2월과 9월, 두 차례 통화했지만 아직 직접 만난 적은 없습니다.

일단 만나 긴장 완화와 협력 방안을 모색해보자는 취지이지만, 패권을 놓고 경쟁하는 양국이 얼마나 견해를 좁힐 수 있을 지는 미지수라는 관측이 벌써부터 나옵니다.

고위급 회담 뒤 설리번 보좌관도 중국과 협력 관심 분야를 논의했다면서도, 중국의 인권 문제, 신장, 홍콩, 남중국해, 타이완 등에서의 행동에 대한 우려를 조목조목 거론했다고 밝혀 팽팽한 논의가 오갔음을 시사했습니다.

양국은 다만 미중 간 경쟁을 책임있게 관리하기 위한 소통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고위급 차원의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정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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