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연내 화상 정상회담 합의…갈등 완화 물꼬 트나

입력 2021.10.07 (19:22) 수정 2021.10.07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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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중국이 올해 안에 화상으로 정상회담을 하자는 데 합의했습니다.

당초 연내 만남이 불투명했던 상황에서 일단 대면 기회를 갖기로 한 건데, 갈등 완화 방안을 찾을 수 있을지는 현재로선 장담하기 어렵다는 전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창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제3국인 스위스 취리히에서 만났습니다.

지난 3월 알래스카 회담 이후 7개월 만에 얼굴을 맞댄 두 사람은 6시간가량 대화를 나눴습니다.

무역은 물론, 타이완과 남중국해, 중국의 인권 문제 등을 놓고 양국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두 나라는 우선 정상 간 대화부터 복원하자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이에 따라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이 올해 안에 화상 회담을 갖자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습니다.

[젠 사키/백악관 대변인 : "정상 간의 논의는 중국과의 경쟁을 책임감있게 관리하기 위한 노력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우리는 믿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미중 관계 등을 놓고 양측이 솔직하고 깊이있게 의견을 나눴다며, 충돌과 대립을 피하는 행동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두 정상은 지난 2월과 9월, 두 차례 통화했지만 아직 직접 만난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무역과 안보 이슈를 비롯해 전방위적 충돌을 이어온 양국이 얼마나 견해를 좁힐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신중론이 우세한 상황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부터 쌓여온 미중 갈등 관계가 그만큼 깊고 넓기 때문입니다.

우리로선 양국 논의 테이블에서 북핵 문제가 거론될지가 관심사입니다.

미국의 거듭된 대화 제의에 북한이 호응하지 않는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협조를 요청할지 지켜볼 일입니다.

KBS 뉴스 정창화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한종헌/자료조사:권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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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연내 화상 정상회담 합의…갈등 완화 물꼬 트나
    • 입력 2021-10-07 19:22:48
    • 수정2021-10-07 19:3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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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중국이 올해 안에 화상으로 정상회담을 하자는 데 합의했습니다.

당초 연내 만남이 불투명했던 상황에서 일단 대면 기회를 갖기로 한 건데, 갈등 완화 방안을 찾을 수 있을지는 현재로선 장담하기 어렵다는 전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창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제3국인 스위스 취리히에서 만났습니다.

지난 3월 알래스카 회담 이후 7개월 만에 얼굴을 맞댄 두 사람은 6시간가량 대화를 나눴습니다.

무역은 물론, 타이완과 남중국해, 중국의 인권 문제 등을 놓고 양국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두 나라는 우선 정상 간 대화부터 복원하자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이에 따라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이 올해 안에 화상 회담을 갖자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습니다.

[젠 사키/백악관 대변인 : "정상 간의 논의는 중국과의 경쟁을 책임감있게 관리하기 위한 노력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우리는 믿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미중 관계 등을 놓고 양측이 솔직하고 깊이있게 의견을 나눴다며, 충돌과 대립을 피하는 행동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두 정상은 지난 2월과 9월, 두 차례 통화했지만 아직 직접 만난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무역과 안보 이슈를 비롯해 전방위적 충돌을 이어온 양국이 얼마나 견해를 좁힐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신중론이 우세한 상황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부터 쌓여온 미중 갈등 관계가 그만큼 깊고 넓기 때문입니다.

우리로선 양국 논의 테이블에서 북핵 문제가 거론될지가 관심사입니다.

미국의 거듭된 대화 제의에 북한이 호응하지 않는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협조를 요청할지 지켜볼 일입니다.

KBS 뉴스 정창화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한종헌/자료조사:권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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