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톡톡] 프로그래머가 선택한 BIFF 추천 영화는?

입력 2021.10.07 (19:26) 수정 2021.10.07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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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어제 개막식을 시작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올해 영화제는 70개국 220여 편의 영화가 상영되는데요.

이 영화를 직접 선정한 프로그래머들은 관객들에게 어떤 작품을 추천하고 싶을까요?

문화톡톡 이번 시간에는 월드, 아시아, 한국 부문의 각각의 프로그래머들이 추천한 작품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함께 만나보시죠.

[리포트]

한국에서 입양된 한 남자의 기구하고도 슬픈 인생을 그린 영화, 푸른 호수입니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금도 수없이 되풀이되고 있는 해외로 입양된 사람들의 국외 추방 문제를 다뤘습니다.

이 영화에서 감독이자 주연으로 연기한 저스틴 전 감독은 최근 미국 독립영화계에서 주목받는 감독 중 한 명입니다.

[박도신/월드시네마 프로그래머 : "어느 정도 경력도 있고 인정도 받은 그런 감독인데 단지 국내에서만 좀 알려지지 않았던,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저스틴 전 감독 같은 경우에도 제2의 정이삭 감독(미나리 감독)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부분에서 제가 추천을 드리는 거고요."]

가정폭력과 영아살해 사건에 휘말린 한 여인을 돕기 위해 빈민촌에 갔다가 성폭력을 당한 범죄심리학 교수가 겪는 트라우마와 이를 극복하며 사회 편견과 싸우는 과정을 그린 영화 레이피스트입니다.

인도의 노장 아파르나 센 감독은 이 작품에서 사형제 반대론자이면서도 성폭력 피해자로서 겪는 주인공의 딜레마를 통해 인도의 젠더와 계급, 제도 모순에 강력한 질문을 던집니다.

[박선영/아시아부문 프로그래머 : "사회적으로 굉장히 묵직한 울림을 주는 작품이기는 하지만 거장이자 노장인 이 여성 감독의 단단한 터치, 그리고 사회적 문제 의식 같은 것들을 느낄 수 있는 수작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넉넉하지 못한 형편 때문에 곤경에 빠진 젊은 부부 이야기를 예상 밖의 시각으로 다루는 '낮에는 덥고 밤에는 춥고'입니다.

박송열 감독이 영화에 담은 부부의 대화와 태도는 관객들에게 웃음과 쓸쓸함을 함께 전합니다.

[정한석/한국영화 프로그래머 : "진지하게 그리고 슬프게 다룰 수밖에 없는 이야기들을 이 감독은 아주 기이한 코미디의 감각으로 다루고 있고 그로서 많은 사람에게 감동적인 지점을 끌어내고 있습니다."]

영화제 기간 프로그래머들이 추천하는 작품들과 만나보는 건 어떨까요?

문화톡톡 최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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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0-07 19:26:13
    • 수정2021-10-07 20:49:15
    뉴스7(부산)
[기자]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어제 개막식을 시작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올해 영화제는 70개국 220여 편의 영화가 상영되는데요.

이 영화를 직접 선정한 프로그래머들은 관객들에게 어떤 작품을 추천하고 싶을까요?

문화톡톡 이번 시간에는 월드, 아시아, 한국 부문의 각각의 프로그래머들이 추천한 작품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함께 만나보시죠.

[리포트]

한국에서 입양된 한 남자의 기구하고도 슬픈 인생을 그린 영화, 푸른 호수입니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금도 수없이 되풀이되고 있는 해외로 입양된 사람들의 국외 추방 문제를 다뤘습니다.

이 영화에서 감독이자 주연으로 연기한 저스틴 전 감독은 최근 미국 독립영화계에서 주목받는 감독 중 한 명입니다.

[박도신/월드시네마 프로그래머 : "어느 정도 경력도 있고 인정도 받은 그런 감독인데 단지 국내에서만 좀 알려지지 않았던,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저스틴 전 감독 같은 경우에도 제2의 정이삭 감독(미나리 감독)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부분에서 제가 추천을 드리는 거고요."]

가정폭력과 영아살해 사건에 휘말린 한 여인을 돕기 위해 빈민촌에 갔다가 성폭력을 당한 범죄심리학 교수가 겪는 트라우마와 이를 극복하며 사회 편견과 싸우는 과정을 그린 영화 레이피스트입니다.

인도의 노장 아파르나 센 감독은 이 작품에서 사형제 반대론자이면서도 성폭력 피해자로서 겪는 주인공의 딜레마를 통해 인도의 젠더와 계급, 제도 모순에 강력한 질문을 던집니다.

[박선영/아시아부문 프로그래머 : "사회적으로 굉장히 묵직한 울림을 주는 작품이기는 하지만 거장이자 노장인 이 여성 감독의 단단한 터치, 그리고 사회적 문제 의식 같은 것들을 느낄 수 있는 수작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넉넉하지 못한 형편 때문에 곤경에 빠진 젊은 부부 이야기를 예상 밖의 시각으로 다루는 '낮에는 덥고 밤에는 춥고'입니다.

박송열 감독이 영화에 담은 부부의 대화와 태도는 관객들에게 웃음과 쓸쓸함을 함께 전합니다.

[정한석/한국영화 프로그래머 : "진지하게 그리고 슬프게 다룰 수밖에 없는 이야기들을 이 감독은 아주 기이한 코미디의 감각으로 다루고 있고 그로서 많은 사람에게 감동적인 지점을 끌어내고 있습니다."]

영화제 기간 프로그래머들이 추천하는 작품들과 만나보는 건 어떨까요?

문화톡톡 최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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