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1톤 콘크리트 천장…현대건설 공사장 또 사망사고

입력 2021.10.07 (19:33) 수정 2021.10.07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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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천장 콘크리트가 무너지면서 40대 노동자가 깔려 숨졌습니다.

노동청은 작업하기 전에 현장의 안전상태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공사가 진행된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윤현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현대건설이 시공 중인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 구급차가 들어옵니다.

어제 오후 3시쯤 미얀마 국적의 40대 외국인 노동자가 여기서 일하다 콘크리트 덩어리에 깔려 쓰러졌습니다.

이 노동자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치료를 받다 숨졌습니다.

이 남성은 천장에 불룩하게 튀어나온 콘크리트 일부를 깎아내는 작업을 하다, 천장 일부가 무너지면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건설사 관계자 : "콘크리트를 딱딱 쳐서 묻어있는 콘크리트 똥 같은 걸 떼어내는 작업을 하셨습니다. 정확한 원인은 잘 모르겠어요. 조사 중이라..."]

무너진 콘크리트의 무게는 1톤가량이었습니다.

노동부는 작업 절차에 문제가 있었다고 보고, 해당 작업을 중단하라고 사업장에 명령했습니다.

[고용노동부 서울서부지청 관계자/음성변조 : "보호구나 이런 건 다 착용을 했거든요. 작업절차에서 충분히 작업장 현장상태를 확인하고 작업을 했었어야 했는데 그걸 아직 못한 것으로 파악되고는 있습니다."]

숨진 외국인 노동자는 협력업체 소속으로 1년째 이 현장에서 일해 왔습니다.

경찰은 내일 숨진 노동자의 부검을 의뢰하고, 현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안전장비를 착용했었는지 조사할 계획입니다.

사고가 난 현대건설의 공사 현장에선 지난 3년간 모두 20명이 숨져, 100대 건설사 중 사망자가 가장 많았습니다.

KBS 뉴스 윤현서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영상편집:이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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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너진 1톤 콘크리트 천장…현대건설 공사장 또 사망사고
    • 입력 2021-10-07 19:33:44
    • 수정2021-10-07 20:03:38
    뉴스 7
[앵커]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천장 콘크리트가 무너지면서 40대 노동자가 깔려 숨졌습니다.

노동청은 작업하기 전에 현장의 안전상태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공사가 진행된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윤현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현대건설이 시공 중인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 구급차가 들어옵니다.

어제 오후 3시쯤 미얀마 국적의 40대 외국인 노동자가 여기서 일하다 콘크리트 덩어리에 깔려 쓰러졌습니다.

이 노동자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치료를 받다 숨졌습니다.

이 남성은 천장에 불룩하게 튀어나온 콘크리트 일부를 깎아내는 작업을 하다, 천장 일부가 무너지면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건설사 관계자 : "콘크리트를 딱딱 쳐서 묻어있는 콘크리트 똥 같은 걸 떼어내는 작업을 하셨습니다. 정확한 원인은 잘 모르겠어요. 조사 중이라..."]

무너진 콘크리트의 무게는 1톤가량이었습니다.

노동부는 작업 절차에 문제가 있었다고 보고, 해당 작업을 중단하라고 사업장에 명령했습니다.

[고용노동부 서울서부지청 관계자/음성변조 : "보호구나 이런 건 다 착용을 했거든요. 작업절차에서 충분히 작업장 현장상태를 확인하고 작업을 했었어야 했는데 그걸 아직 못한 것으로 파악되고는 있습니다."]

숨진 외국인 노동자는 협력업체 소속으로 1년째 이 현장에서 일해 왔습니다.

경찰은 내일 숨진 노동자의 부검을 의뢰하고, 현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안전장비를 착용했었는지 조사할 계획입니다.

사고가 난 현대건설의 공사 현장에선 지난 3년간 모두 20명이 숨져, 100대 건설사 중 사망자가 가장 많았습니다.

KBS 뉴스 윤현서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영상편집:이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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